30대 초반 남자야
연애를 오래했지만 많이하지는 않은 쑥맥이고 연애고자인거지
그러다가 최근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야기를 조금 적어볼까해
'걔'라고 부를게
그냥 별 생각 없이 깐 톡어플에서 '걔'랑 어떻게 하다가 이야기를 하고 서로 닮은 점이 너무나 많아서 카톡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어
비슷한 점도 많고 취미나 관심사가 같아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고
지역 토박이인 나와 이 곳에 얼마 온지 안된 걔는 결국 맛집 탐방을 했어
그렇게 세번 정도를 만났는데 '조금은 불편한 일'이 생기기 시작됐어
이야기를 올리는 이유처럼 난 그 친구가 마음에 들었어
너무나 편하게 나온 그 모습이 오히려 수수해보였고
내 타입의 여자는 아니었지만 말이 정말 잘통했고
나와의 첫 데이트를 위해서 평소에 안하던 화장까지 하고 와줬으니까
그 마음도 말도 성격도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그 아이는 쉽게 답장을 하거나 하는 타입이 아니었나봐
톡을 할 때와는 다른 대화 속도였고
만날 기회가 점점 줄어드니까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아까 말했던 것처럼 난 연애 횟수가 적어서 뭔가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참을 수가 없었고
결국 고백했어. 아주 찐따같이 카톡으로
걔는 그리고 다음날 답을 했어, 허투루 힘쓰는 건 아니지만 조금만 천천히 와달라고.
그리고 자연스레 몇 번을 더 만났고
다섯 번 정도 만났을 때 서로 손을 잡고 걸었어
그리고 한동안 내가 해외에 나가 있어 연락이 안됐어. 한 5일정도?
그 사이에 걔는 먼저 연락한적도 없었고
내가 그저 하는 말에 답뿐이었어.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멀티가 안된다'는 그 사람의 말을 이해하려고 했어
그러다가 뭔가 플러그가 탁 하는 순간이 온거지
약속을 잡으려고 했더니 주말에 약속이 있대
그래, 그럼 다음주는 어떠니? 다음주는 고향에 내려간대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줄어들고 있는 말수만큼 고민이 되더라
얘가 사실은 나한테 관심이 없는 것 아닐까?
- 그렇다면 손은 왜 잡고 스킨십은 왜 피하지 않는거지
아니면 그냥 싫은게 아니어서 몇 번 만나봤는데 연인감은 아니라고 느낀건가? 내가 싫어진걸까?
결국 나는 평소와 다르게
'어, 그래, 잘 알았다. 잘 놀아.'라고 대답하고 다시 큰 고민에 빠졌어
이 여자의 태도는 뭘까? 그리고 이 여자랑 잘되고 싶은데 정말 방법이 없을까?
이름없음2018/06/14 17:22:40ID : 0la8nUZinRy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엔 걘 스레주처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스레주가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장 연애 못하면 죽을 것 같고 그런건 아니잖아?
앞으로 더 기회가 있을거고, 세상엔 스레주를 똑바로 바라봐줄 여자가 분명 있을거야.
조금 여유를 두고 만나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이라는 마음을 가져봐.
그러고 이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더 좋은 사람 만나면 되는거 아닐까?
이름없음2018/06/14 23:09:59ID : Ajbg2LhwKZb
일단 손 정도는 친구랑도 잡고
어플로 만난거면 여자 입장에서는 이상한놈 아닌가 걱정되니까 두세달 걸쳐서 간보고 싶은거지
인터넷만 보면 수시로 성범죄글 올라오잖아
여자 몇살인지는 몰라도 내 또래애들은 몇달 사귄 남친들 다 안믿어 계속 행동지켜보고 수시로 단톡방에 상황올리면서 상담하던데
니가 좀 배려랑 눈치가 없나보네
이름없음2018/06/28 17:07:11ID : dzWmLhBs2q7
분위기상 어쩔수 없이 잡은게 아닐까 더 과하게 스킨쉽을 했다면 분명 거절했을지도. 그리고 그 여자분 상황이 어떤지 알수 없지. 스레이전에 다른 사람이랑 썸타고 있었을 수도 있고 주변에 어떤 남자가 있었을지 모르니. 글만 봐서는 확실히 스레한테 마음이 없는게 느껴져. 더 잘되기 위해서 해야할껀 글쎄 우선 인연의 끈이 이어져있다면 부담스럽지 않게 안부정도만 물으면서 연락의 끈을 놓지 않는게 좋을것 같은데. 그 후에 그 여자분이 먼저 만나자는 연락이나 다른 내용의 카톡이 온다면 다시 잘해바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