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듣고있어!!

난 대학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했어 원래는 외래로 진료받으러 간 건데 입원하라고 해서 바로 입원...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2 고마워 계속 이어쓸게

특히 힘들었던 건 사생활적인 문제... 화장실도 문이 대각선으로 잘려 있어 밖에서 안을 볼 수 있어서

응아 하고싶어도 눈치보여서 변비 걸릴 지경이었고 실제로 변비 걸려서 관장당한 환자도 있었다

내가 쓴 병실은 4인실인데 로테이션(?)이 제법 빨랐다 뭐 나만해도 3주밖에 안 있었으니까 근데 원래 대학병원 폐쇄병동에는 오래 못 있는다고 하더라

여튼 나랑 나 외에 3명이 더 있었는데 그들을 각각 고등어, 이집트녀, 관장녀라고 부르겠다 참고로 나도 여자

먼저 고등어부터... 말 그대로 고딩이다 이 아이는 굉장히 특이한 병을 앓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갈등상황을 보면 몸이 아파지는 그런 병이었다 과호흡이 온다든지 배가 너무 아프가든지...

그리고 이집트녀는 이집트 석상같이 생겨서 이집트녀.. 공황장애라고 하는데 나는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나이롱 환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어서.. 종종 내 병의 증상을 따라하는데 솔직히 엄청나게 짜증났다

자기가 아프다고 믿는 병에 걸린건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관장녀... 얘가 제일 골 때린다 얘는 감정 계통의 병이 아니라 우리가 소위 말하는 정신병에 걸린 앤데 나랑 고등학교 동창이다 서로 몰랐었는데 걔가 물어봐서 알게됐다

하지만 다행인 건 걔가 왜인지 모르게 나를 언니라고 생각하고 언니언니 불러서 계속해서 학년이 달랐던 척 했다 실제로는 고3때 옆반이었지만....

아 이거 쓰는 것도 엄청 힘드네 쉬다 와야겠다

헉 쉬다와라 스레주...

다녀와 스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