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어제 뭐 먹었어?>라는 일본만화 너무 좋았어! 게이 부부가 주인공이 만화인데, 보통 여성작가가 쓴 게이 이야기하면 퀴어물이라기보단 bl인 경우가 많잖아. 그런데 이 작품은 진짜 현실적인 퀴어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게이가 등장하는 작품 중에선 드물게 성적인 묘사가 거의 없다는 점도 좋았어. 보통 게이하면 성적인 걸 많이 떠올리잖아. 물론 불편한 점도 좀 있었어. 정확히는 주인공이 너무 체념을 많이 한다고 해야되나? 주인공의 친구랑 그 가족들이 전부 주인공 이름만 들으면 "아, 그 게이?" 이런 반응이고, 사실 친구 가족들이 주인공이 게이인 걸 안것도 친구가 주인공 허락 없이 "여보, 이 사람 게이야!"라고 아웃팅해버려서 그런거고... 생각없는 아웃팅이라던가, 그런 악의가 있는 건 아니지만 퀴어로선 좀 기분나쁠 행동들에 대해서 주인공이 기분나빠하는 기색이 없거나 그냥 체념하는 느낌? 그런 게 좀 불편하더라. 아니면 내가 너무 예민한 걸지도...

월플라워-퀴어 보다도 청춘스러웠어.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아. 퀴어 청춘 고뇌 느낌일까. 성정체성 뿐 아니라 삶의 방향을 정하는 때니까. 킬 유어 달링-퀴어와 시대사상이 어우러진..좋았어. 시대사상을 빼면 게이 스토커 치정 살인이지만. 대니쉬걸-끝까지는 못봤지만 제법 괜찮은 영화였던것 같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연기력과 캐릭터성, 스토리 모두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해. 뱀파이어가 주고 퀴어가 어우러진 느낌인데 그 분위기와 캐릭터 표현이 정말 잘 됐어. 헤드윅-멋진 사람이었다고 생각해. 특히 색감과 노래 등도 강렬하고. 트렌스젠더 요소 있는데 그 주인공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사랑이나 정체성, 자립성, 트렌스젠더 등에 대해. 전부 영화야!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소설은 다 좋은데 그 중에서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소설이 있어. 게이 남자와 알콜중독 여자가 위장결혼 하는 거지. 정말 자연스럽고 따뜻하고 특이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인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소설이야. 읽고 난 감정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너무 유명한가? 감독 본인이 퀴어시니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 만화로 먼저 접했던 작품이야. 어디에나 있을 주인공들과 같은 우리들. <배드 디자인> 어디에나 있을 주인공들이야. 꼭 퀴어가 아니더라도. 상처있거나 겁먹은 사람들은 있으니까.

오와... 생각보다 훨씬 많은 퀴어 작품들이 있구나!! 나는 어서오세요 305호 밖에 몰랐다...! 예전에 연재했던 네이버웹툰... 어렸을때 이 만화를 봤던 경험이 이후 나의 성 인식을 완전히 다르게 바꿔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만화가 아니었으면 나는 트랜스젠더랑 게이를 구분 못하고 동성애자에게 공이니?수니?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되었겠지... 내가 레즈비언인지도 몰랐을테고.... 최근들어서 성소수자들의 인지도가 좀 더 생겨서 그런건진 몰라도 혐오자들이 더 눈에 띄게 된것 같은데... 이 만화를 네이버에서 재연재해줬으면 좋겠다

네이버 웹툰 모두에게 완자가였나 이건 유명하고 음 베도에 너의 나날이라고 있는데 작가님 얘기가 바탕이라 사실적이고 마음 아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 근황 올려주셨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 스레는 퀴어 작품 소개도 되지만 어느 작품의 퀴어 묘사에 대해 얘기하는 거면 뭐든지 된다! 꼭 퀴어코드 들어간 명작이 아니더라도 작품에서 퀴어가 드러나는 부분이면 뭐든지 이야기해도 돼. 하다못해 멍청하게 묘사해서 빡쳤다는 얘기도 되고 그 캐릭터가 퀴어인게 아닐까?하는 추측이라도 됨! 그런의미로 나는 바케모노가타리의 칸바루 스루가를 얘기해볼까! 본인입으로 레즈비언이라고 했는데 남주 좋아하는 하렘 인원에 포함되어버린다던가... 변태 부녀자 기믹을 달고 온다던가... 흔히 일본 만화나 라노벨에서 쉽게 나오는 편견어린 레즈비언 캐릭터 속성을 답습하는건 아쉬웠는데 이런 캐릭터치고는 여자캐릭터에 대한 사랑이 진지하게 묘사되는건 인상깊었다... 그러니까 보통 이런식으로 변태레즈 기믹 달고 나온 캐릭터들은 상대 여캐에게 섹드립치는 역할로만 나오는데 칸바루의 경우 변태 기믹을 달고 나오긴 했지만 시리어스 파트에서 센조가하라에 대한 연심은 시리어스하게 묘사되는게 좋았어 아직 모노가타리 시리즈를 다 읽진 않아서 우선 괴물이야기 파트만 두고 하는 이야기...

마법소녀 육성계획에 시스터 나나랑 베스 윈터프리즌. 얘들 작중 공식 레즈비언 커플인데 아무도 지적하지 않고 따로 언급되지 않는 점이 너무 좋았어. 그냥 당연하듯이 지나간 느낌이 너무 좋음. 우리 사회도 퀴어 커플이 별 일 아닌거면 좋겠어, 논 퀴어 커플처럼.... 그리고 무엇보다 얘들이 서로 사랑하고 마지막까지 서로로 인해 죽었고 (지키기 위해서던 뭐던) 이상한 변태 기믹도 없이 서로 집에서 동거까지 하면서 평범한 커플처럼 하하호호 지내고 하는게 너무 좋아보였음. 뭐 시스터나나가 조금 비뚤어진 마음을 가지고 윈터프리즌을 마법소녀로 끌어들이긴 했는데, 비뚤어진게 이성애자여도 가능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고싶다고 결국 그게 아니더라도 결국은 시스터가 베스를 좋아하던건 그대로니까 상관없고. 아, 그리고 다 썼다가 잊어서 다시 달려왔는데 베스는 양성애자 시스터나나는 범성애자임. 더욱 죠타.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 룻스리아 게이라고 명확히 표현되진 않았지만 은연중에 게이의 스테레오 타입을 표현 은근히 본인이 게이라고 묘사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동성애 코드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건 약간 주관적일 수 있을 듯 하다. 문근영과 기생?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그 둘이 서로에게 분명한 성애적 호감을 느꼈다고. 문근영이 상대방이 여자고 자신도 여자임을 알면서 끌렸다는 점, 문근영의 성별을 알고 나서도 기생의 태도가 일관된 점이 더욱 그렇고. /설레는 기분/ 은 유명한 백합 웹툰. 리얼하게 풀어나가는 내용이 좋았는데 작가님이 돌아가셨...어..ㅜㅜ 주인공 중 한 명인 설아가 여성을 상대로 처음 사랑을 느끼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지 않은 게 좋았어. 네이버 베스트도전 /숨비/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현산이는 같은 남자아이 빈우를 좋아하게 된다. 묘사가 정말 소름돋아. 꼭 한 번 봐줬으면 하는 작품이다. /카드캡터사쿠라/ 혹은 /카드캡처 체리/에는 여주인공 체리/사쿠라를 짝사랑하는 친구 '지수', 체리의 오빠인 도진과 청명이 서로 연애감정을 갖고 좋아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비꼬거나 이상하다는 느낌 없이 순수하고 따듯한 사랑으로 묘사되는 것이 너무너무 좋아.

도희야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레즈비언으로 나와. 영화로써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야.

해가 지는 곳으로 - 최진경 전체적인 분위기가 암울하고 SF 소설인데 언젠가 전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한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을만큼 현실적이야! 지나와 도리라는 두 주인공이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의 사랑에 의지하며 견뎌내는 내용이야. 트리거 요소가 있긴 하지만 정말 읽고나서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어. 통조림 하나를 더 찾을 수도 있을 시간에 립스틱을 찾아 선물해 준 것도 너무 좋았고... 꼭 한 번 읽어봤음 좋겠다

갱신 - !

베어 더 뮤지컬이라는 뮤지컬이 있어. 천주교계통 기숙학교에서 자라온 게이커플의 이야기야. 내용은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중점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주변환경으로 인한 갈등에 중점이 맞춰져있어. 솔직히 작품 자체가 좀 된거라서 게이에 대한 기본적인 편견이 작품에 녹아들어있긴 한데(운동만능,공부만능,사교성만능,멋있는 학교의 '킹카'(아 오글...)인 제이슨과 요리를 좋아하고 향수를 좋아하고 어릴적 엄마에게 종합소꿉놀이세트를 사달라고 한 피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랑하는거라고 외치며, 또 그만큼 현실에서 저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도 생각하게 해줘. 어떻게든 들키지 않으려고 아둥바둥하는 두려움, 떳떳하게 밝히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갈등과 주변의 시선... '하필이면'인 순간들이 겹치고 겹쳐서 비극으로 끝나긴 하지만 내 주변엔 이걸 보고 동성연애에 대한 시각이 바뀐 사람들이 꽤나 있었어. 물론 아닌사람들은 그러니까 왜 그런 연애를 시작해서.... 라고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안타까워하고, 많이 울더라. 사실 다 좋으니 게이에대한 편견부분이랑 몇몇부부은 바꿔줬음 하긴한데ㅎㅎ 어떤 사람이 원작자 동의없이 극을 리메이크해서 정식으로 올린후로는 학을 떼면서 바꾸는거 절대 안된다고 했다더라구... 참고로 원작자가 만든 극은 '베어 어 팝오페라', 동의없이 만든 극은 '베어 더 뮤지컬'이야. 우리나라에서 수입해서 올린건 이름은 베어 더 뮤지컬이고 내용이나 넘버는 베어 어 팝오페라쪽ㅎㅎ 라이센스로 들어오면서 번역이 진짜 초월번역으로 들어왔어. 온갖 번역작을 이 번역가가 맡아줬으면 할정도로 끝내주는 번역ㅠㅠㅠㅠ 2020년에 다시 올라온다고 하던데 혹시 괜찮으면 한번 봐보길 추천해. 참고로 극 자체가 감정선이 엄청 중요한 극이다보니 배우들이 진짜 연기를 잘해야하는 극이기도 해ㅎㅎ(참고로 2018년 초반에 올라왔던건 신인배우들을 너무 대거 고용해서 초반평이 아주 안좋았지.... 후반에 배테랑 배우들을 급히 투입하니까 감정선이 보이더라) 혹시나 프레스콜이나 공식mv같은걸 찾아볼거라면 18년도 이전버젼걸 추천해!(15년도나 16년도)

춘몽에도 퀴어 나온다 무려 배우 이주영님이라규 ㅠㅜㅠㅠㅜㅠ 근데 분량이 적은게 찌통

저스툰 - 에이리언 아이돌 간성과 젠더퀴어에 대해 다루는 것 같더라

인터ㅅㅅ가 금지단어라니

갱신이닷

오늘의 젊은 작가_딸에 대하여 82년생 김지영 이 책도 오늘의 젊은 작가애서 나온거야

사람들이 퀴어를 그냥 망상소재로 풀어내고 그걸 현실이랑 혼동하는게 아니라, 진짜 현실감있는 작품 좀 보고싶다... 이성애자들은 그냥 드라마랑 현실 구분 가능한데, 왜 퀴어쪽만 엮이면 혼동하는게 더 심한거야..ㅠㅠ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유명하고 평도 좋길래 기대하고 봤는데 개인적으로 난 굉장히 별로였어... 너무 길고 많이 나오는 베드씬(찍을때도 침대만 주고 배우 둘한테 알아서 찍으라고 했다고 알고있음)이랑 너무 예술적으로 표현하려고하고 그런게 좀 별로더라고 유일하게 좋았던 장면은 엠마랑 아델이 횡단보도에서 마주치는 장면이랑 너에게 무한한 애틋함을 느껴 그 대사정도? 개인적으로 추천하고싶은 퀴여영화는 아가씨(상징하는거나 복선이 많더라고) 캐롤 데니쉬걸 헤드윅 어바웃레이 문라이트 로렌스 애니웨이 콜미바이유어네임 120bpm정도?? 나도 아직 못본 퀴어영화가 많아서 계속 찾아보는중임 러브사이먼이라는 영화는 10대 퀴어 이야기인데 얼마안되는 청불아닌 퀴어영화임ㅋㅋ 트로이시반이 부른 ost인 strawberries & cigarettes도 들어봐줘 러브사이먼은 한국도 개봉하는지 잘모르겠어

나무위키에 퀴어 영화/목록 항목이라던지, 성소수자 항목의 각종 하위항목들에서 종종 보이는 대중매체/목록 같은거 보면 대체 누가 정리해놨는지 거의 시간 부족해서 다 못 볼 정도로 많이 적어놨더라고. 물론 여기서 우리끼리 본 작품들 소개하고 내용 요약하고 하면 더 유익하고 재밋을 것 같애! ㅎㅎ 혹시나 모르는 사람 있을까봐 정보 남겨.

초록창 웹툰이고 여기애 올리는것 자체가 약간 스포인데 최근에 완결난 웹툰 ㄱㄷㅅ ㄴㅁㅁㅎ! 퀴어를 직접 다루는 작품은 아닌데 정체성,지향성이 뭐든 중요하지 않다는걸 드러내고자 하는것 같았음.

드라마 '닥터 후'의 캡틴 잭 하크니스(게이)와 리버 송(바이) 그리고 빌 파이퍼(레즈). 닥터후의 오랜 오타쿠인데 아무렇지 않게 이런 캐릭터들을 봐 오며 자랄 수 있었단 점이 참 고맙고 이번 뉴닥이 여성 배우로 꼽힌 점도 참 고맙다. 세상이 발전해나가는 게 보여서 기쁘고 닥터후가 그와 발 맞춰 걸어주어 감사해. 네이버 베스트 도전의 '숨비'. 작가님은 가볍게 비엘 요소로도 가끔 연성하시던데 작중에선 주인공 현산이가 빈우를 좋아하며 겪는 2차성징과 여러 이야기들을 담담하고 풋풋하게 그려내. 작가님께서 블로그에 빈우도 현산이를 좋아한다는 듯이 언급해 주신 적 있는데 매우... 매우 기뻤어

다음웹툰의 게으른 레즈비언!! 리그툰이고 자유연재지만 기다려 볼만해!! 그냥 달콤씁쓸? 한 일상이야기

나나 진짜 소개해주고싶은 웹툰 있어ㅜㅠ 완결된지는 오래되서 제목 말해도 스포는 아니겠지 ? <엔딩을 말하다> 라는 웹툰인데 난 카카오 페이지에서 봤어 ! 퀴어중에서 특히 남자 동성애자를 다룬 만화인데 퀴어들은 어디에나 있고 그들의 사랑은 이성애자 커플과 다르지않다 그런게 너무 잘보여서 좋았어ㅠㅜㅠ 그리고 현실적으로 일어날수 있는 차별도 나타내주고 완결된지 오래된거지만 아직도 계속 정주행하면서 보고있어 !! 스토리 탄탄하고 교훈적인 로맨스 만화 보려면 추천해 ! 난 갠적으로 감동먹은 부분도 많아서 좋았어ㅠ정말 이성애자인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싶은 웹툰은 첨이었어.. 그리고 영화 중에선 <캐롤> 여자동성애자 이야기인데 솔직히 감정선이 매끄럽지 않은면도 있다고 보지만 베드신을 그렇게 강조해서 보여주지도 않고 그저 이들의 사랑과 감정 그리고 피해본거 ? 그런걸 잘 나타냈다고 생각해

네이버 베스트도전만화 너의 나날.. 이거 안 본 퀴어 없게 해주라ㅠㅠ 짝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하지 않을까 그리고 다음웹툰 이토록 보통의에서는 무로맨틱 유성애자가 나와!! 실제로도 많이 볼 수 없는 로맨틱&성 지향성을 다뤄 좋았어 꽤 재밌음 만화 중에서는 시무라 타카코의 방랑소년? 트랜스젠더에 대해 나오는 진지한 일상만화? 시무라 타카코는 다른 퀴어 만화도 많이 그렸으니 보는 걸 추천..! 킨다이치 렌쥬로의 머메이드 라인도 퀴어에 대해 다루는 만화인데 꽤 진지하게 다루고 있어서 좋아

>>24 머라구 뉴닥이 여자라고?? 헐헐 닥터후 안 보고 있었는데...

ㄹㅈ코믹스에,, 말할 수 없는 남매라는 작품에 주조연 캐릭터 두 명이 동성커플로 나와. 두 사람이 썸타는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나타나있어서 난 그게 좋았어. 내가 처음으로 접한 퀴어요소 웹툰이야.

아 말할 수 없는 남매에 덧붙이자면 후반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가 동성애자? 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여튼 그 주변 애를 자기 편으로 만들곤 해. 자길 좋아하게 만들어서. 확실하게 동성애 요소지만 당사자가 동성애자인지는 잘 모르겠어.

나나 ㄹㅈ코믹스에 '청아와 휘민'이라는 백합만화 추천해!! 진짜 이거 보고 퀴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아.

이광수의 <무정> 비록 친일파가 쓴 책이었지만 읽고 나서 계속 생각났어. 동성애자라는 직접적 언급은 없지만 그 시대적 배경에서 여자 간의 사랑을 감히 '사랑'이라고 표현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 그래서 '우정'으로 에둘러 표현한 게 아닐까.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국내 웹툰인데 트랜스젠더에 대해 다루면서도 스토리도 잘 잡혀있어서 드라마보듯 재밌게 봤어! 안 그래도 국내엔 트젠관련 작품은 당사자의 일상물 장르가 조금 있는정도고 트젠이 주요인물이면서 작품 고유의 스토리와 세계관이 잘 잡힌 작품은 어느곳이건 없다시피 하잖아?그래서 발견했을 땐 가뭄에 난 콩 보듯 엄청 기뻤다ㅠㅠ 공식에서 트랜스 캐릭터를 다룬 것 중에선 트랜스남성인 드림 대디의 데미안과 홈스턱의 Lanque Bombyx라는 캐릭터를 알고 있어. 그리고 작품은 아니지만 영어권 텀블러나 트위터 등지에선 캐릭터를 트랜스젠더로 설정하고 다루는 'Trans headcanon' 이라는게 존재해.(보통 시스남캐를 트랜스남성으로 시스여캐를 트랜스여성으로 설정하는듯. 스유나 대니팬텀, 그래비티폴즈, 스파이더맨 등등 알만한 영미권 작품들은 곧 잘 보이더라.) 티에스니 성반전이니하는 동양쪽의 트랜스포빅한 것이 아닌 실제 당사자들에 대해 다룬다는 점에도 좋고 양적으로도 굉장히 풍부하다. AO3라는 영문 팬픽 사이트에서도 trans male character, trans woman character라는 태그로 검색하면 관련된 소설만 만개 가까이 나와. 물론 트랜스hc을 쓴다고해도 당사자가 아닌 사람도 있고 당사자라도 잘 모르는 경우도있어서 쉬멜,히피메일같은 식의 포르노보듯 대상화하는 트랜스포빅하게 다루는 작품도 꽤 있나봐. 그래서 쓰면 안되는 설정에대해 주의를 주는 글도 종종 올라오기도하니 영어가 되는 레더는 괜찮은 작품들 골라서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샌 아마존 이북으로도 트랜스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몇몇 있는거같아서 이건 찾아 읽어보고 또 추천하고 해볼게!

그리고 'Romeos 로미오즈'라는 영화도 좋았어. 트랜스젠더 남성이면서 동성애자라 동성에게 끌리는 트랜스게이가 주인공이고 시스게이랑 만나 서로 끌리는걸 다루는 영화야. 트랜스젠더는 잘 다루지도 않지만 이성애자의 경우만 다루니까 동성애자인 경우는 없다시피한데 유일하게 나와있는 주옥같은 영화다ㅠㅠ 유튜브에 무료로 올라와있으니 영자막이여도 괜찮은 레더는 시청해보면 좋을거같아!(대신 덧글에 레즈비언이였는데 이젠 남자 만나니 이성애자아니니 she명사를 사용한다던가 하는 미스젠더링 등의 무례한 글이 보이는게 고통ㅠㅠ)

>>33 헉 이거 궁금했는데... 고마워... 어떤 캐릭터가 트랜스라는 가정하에 2차창작을 하고 싶었는데 이런건 뭐라고 적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고민이었는데....!!

>>35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다! 이런거 어느정도 정보가 있거나 오래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가 정말 어렵지ㅠㅠ Trans Headcanon이라 하기도하고 줄여서 Trans hc라 부르기도해. 또 AU로 보기도해서 Trans! AU라 부르기도한다. 그리고 캐릭터를 칭하는 태그로는 Trans!Danny라는식으로 트랜스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고 그담 느낌표 그담 캐릭터의 이름을 붙이는 식으로 태그를 붙여. 다른 예로 Trans!Lars, Trans!Dipper, Trans!Buttercup 등등 이런식이야. 물론 '트랜스란 설정이 붙은 2차창작 캐릭터'라는 의미로 붙이는거니 원작자체에서 트젠일 때는 그냥 그 캐릭터의 이름만 쓰면 돼.

좀 옛날 스레인 것 같은데 내가 말하고 싶은 스레같아서ㅜ 갱신 미안해 웹드라마 <숨이벅차> 봤니?ㅠㅠ 3부작이고 되게 짧아서 아쉬운데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ㅜㅜㅜ 배우분들 특히 손수현 배우님 웃는거 너무 달아서 죽을뻔했어ㅠ 이런 퀴어관련 작품들이 좀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 수낫수님 채널 가면 볼수있어 얘들아

>>32 이광수는 묘하게 퀴어 소재인 작품 많이 썼더라 남성 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 작정하고 쓴 한국 퀴어소설이라면 비너스에게란 작품이 있어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녀의 여자란 책도 있었고 단편 중엔 타케모토 노바라의 에밀리가 기억에 남아 가족과 학교 양쪽에게 다 나쁜 대우를 받는 여주와 자신이 학교 선배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게 된 동성애자 남주가 나오는데 단점(?)은 주인공들이 과거랑 현재가 다 불행해서 그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멘탈이 약하거나 그쪽에 트라우마있으면 꽤 힘들 수도...... (학교폭력이랑 성적 학대, 비중이나 묘사의 정도는 약하지만 여주가 집에서 받는 정서적 압박? 이런거에 대해서 좀 나와)

이 스레 참 좋다! 나는 범성애자로써 뷰티인사이드 영화가 진짜 감동이었어 사랑하는사람의 모습이나 성별 상관없다는게... 물론 영화니까 더 자극적이게 표현된거같지만 한 장면에서 남자친구가 그날은 여자로 변했는데도 변함없이 사랑하는게... 그때 딱 공감대형성되었다고 해야하나. 난 항상 애인이 성별이나 외형을 바꾼다고해도 변함없이 사랑할거란 마음이있어서. 또 하나는 최근에 본 로켓맨. 엘튼 존의 인생이야기인데 모든게 다 사실을 기반해서 만든건 아니라고 알고있어. 엘튼 존이 지금은 오픈게이지만 어릴때부터, 본인이 게이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웠을때, 여러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 등... 너무너무 좋았어!! 가슴아프기도 했고 ㅠㅠ

킬링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