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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6/21 00:04:58 ID : q6jfWjg1u8l
못됐던 과거의 나를 질책하는 일기
이름없음 2018/06/21 00:12:09 ID : q6jfWjg1u8l
왜 너한테 그리도 모질게 굴었을까, 왜 '친구는 얘 말고도 많아'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고등학교 올라오고 1년이 지난 후에 비로소 깨달았다. 나에게 친구는 너밖에 없다는걸
이름없음 2018/06/21 00:17:27 ID : q6jfWjg1u8l
우리는 유치원 때부터 베프였다면서 7년 친구라는 자부심이 있었지. 그 7년 친구라는 단어가 모든 걸 수용한다고 생각했어. '7년 친구니까 이해해주겠지, 배려해주겠지.' 무엇이 날 그 7년이라는 단어 앞에서 당당하게 만들었던걸까. 나는 되고 넌 안된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왔던 걸까
이름없음 2018/06/21 00:23:32 ID : q6jfWjg1u8l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내가 듣기 좋은 말만 듣고 싶어했던 거 같아. 너의 그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가 얼마나 값어치 있는지 2년이 지난 후에야 알았어. 매번 나 힘든 것만 알아주길 바랐지 네가 힘든지 안힘든지는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거 같아. 정말 못됐지
이름없음 2018/06/21 00:25:49 ID : q6jfWjg1u8l
나만 아니었다면 훨씬 더 행복했었을 훨씬 더 행복했을 네 중학교 시절을 '나'라는 사람이 망쳐버린 거 같아 매번 후회하고 내가 원망스러워. 그때 내가 했던 모진 말들, 행동들 하나하나 다 기억하는데 너는 오죽하겠어..
이름없음 2018/06/21 00:29:07 ID : q6jfWjg1u8l
고등학교 올라오니까 너의 빈자리가 더 절실히 느껴지더라. 2년이라는 시간이 우리가 함께했던 7년보다 더 길고 느렸던 거 같아. 그 사이 난 참 많이 바뀐 거 같아. 쓴 맛을 봐야 정신차리는 나랑 친구하느라 얼마나 답답했니...
이름없음 2018/06/21 00:36:15 ID : q6jfWjg1u8l
염치 없는 거 알지만 너만 괜찮다면, 용서해준다면 다시 친구사이가 되고 싶었어. 너가 나에게 잘 해줬던 것 그 이상으로 더 잘해줄 자신이 있었어. 그렇게 카톡 방을 들어갔다 나왔다 한지 1년.. 나는 용기를 내어서 난생 처음 카톡 대화방 전체를 덮는 용서를 구하는 장문을 썼지.. 그때까지만 해도 기대하지 않았어.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어. 나는 정말 최악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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