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 2학년때 선배들때문에 많이 힘들었어 내가 성격이 밝고 나대는거 좋아하고 꾸미는거 좋아하고 그래도 나쁜짓은 안 하고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해서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은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나 좋아했어 한 번도 또래 친구들과 싸워본적이 없었어 중학교 1학년때 괜히 학기초에 밑에학년 내려와서 꼽주는 애들 있잖아 그런 선배한테 찍혔다가 아는 언니 도움으로 푼거 빼고 남들과 부딪혀본적이 없는데 중 2 1학기에 여자 선배들한테 찍혔었어 전화하고 문자보내고 페북에 프사 바꾸거나 글 올리면 댓글로 서로 태그하고 처음에는 화장이나 치마때문인가 싶어서 치마도 늘리고 화장 애들 다 해도 안 찍히는데 화장도 줄이고 다 해봤는데 변화는 없었어
이름없음2018/06/22 19:33:14ID : i9z9dDtikpO
정말 속상하고 힘들었겠다...
이름없음2018/06/22 19:34:39ID : 1zPcpSK3XBs
한 사람이나 그 무리?라 해야되나 그 친구들한테 찍힌게 아니라 학년 전체 그러니까 모든 여자 선배들한테 찍힌 상황이었어 날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 담배피고 술마시고 그러는 질 안 좋은 선배를 중심으로 날 싫어했는데 어느정도였냐면 급식실도 못 갔어 급식실 입구에서 나 기다리다가 다같이 인사하고 가고 여자들은 찍혔다고 맞고 그런게 아니라 괜히 인사하고 눈치주는거 알지? 그런게 심했어
이름없음2018/06/22 19:38:26ID : 1zPcpSK3XBs
그러다가 5월달에 갑자기 페이스북에 익명으로 내가 고등학생들이랑 자고 다닌다니 그런 얘기가 올라왔어 너무 힘들었지만 신경쓰지 말자 마음잡았더니 우리 엄마가 몸파는 사람이라 나도 남자들 꼬시고 다닌다는거야 정말 억울했어 난 중학생때 남자친구도 3년동안 4명 있었거든 티는 안 냈지만 이성관계에 예민한 사람이라 스킨쉽도 살짝 안는정도? 그게 최대였어
이름없음2018/06/22 19:43:01ID : 1zPcpSK3XBs
참았는데 우리 엄마 욕이 올라오니까 열심히 살아온 우리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지는거야... 왜 나 때문에 우리 엄마가 욕먹어야하지 싶어서 죽고싶고 자살 생각도 많이 했어 내 친구들, 다른학교에 아는 언니오빠들 그리고 몇몇 날 싫어하지 않았던 우리학교 선배들이 위로해줬어 너 잘못이 아니야 걔는 누구였어도 그렇게 말 했을거야 그래서 다시 좀 괜찮아지려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사람이 저런 글 올라오는 이유 모르냐고 넌 욕먹을만하다는거야 너같은 애를 누가 좋아하겠냐며
이름없음2018/06/22 19:45:49ID : 1zPcpSK3XBs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 날 선배들이 어떻게 알았는지도 모르겠었어 내가 원래 가려던 중학교를 안 갔어서 아는 선배도, 친구도 없었거든 그런데 욕먹으니까 너무 힘들고 진짜 그냥 내가 싫나? 나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딱 봐도 싫을 정도로 내가 별론가 싶고 매일 선배들은 일부러 내가 지나가는 길에 서있다가 한마디씩 하고가고 심지어는 학원까지 와서 학원 못 다니게 했어
이름없음2018/06/22 19:47:29ID : 1zPcpSK3XBs
학교에서 복도를 가고 있으면 여자 선배들이 나를 향해 성희롱을 하기도 했어 누군 그 게시물때문에 죽음을 고민했는데 나보고 고등학생이랑 잔 애다 이런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가슴 크다 이런식의 얘기도 하고갔어
이름없음2018/06/22 19:49:43ID : vu1ipe45fhB
신고했어? 인터넷이면 증거잡기 개쉬워. 진짜 신고해...
이름없음2018/06/22 19:52:22ID : vu1ipe45fhB
아니 시발 패드립이랑 성폭행 한 새끼들 진짜 골빈거 티내네
이름없음2018/06/22 19:53:40ID : vu1ipe45fhB
아 시발 그거 신고하자... 제발.. 지금 중학생이거나 고등학생이면 신고해..아니 늦었어도 신고하자.. 그거 신고해서 경찰서가면, 심지어 성폭행이랑 패드립인데 걔네 인생 좆되는거야
이름없음2018/06/22 19:58:10ID : 1zPcpSK3XBs
신고하려면 엄마한테 말해야되는데 너무 미안해서 못 말했었어 그러다가 소문이 크게 퍼져서 엄마 귀에도 들어가게 돼서 엄마가 바로 경찰서 가셨는데 법이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 잡으려면 몇 달 걸리는데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어려운거라고 나라는 특정한 대상한테 한 욕이 맞는지 등등을 입증해야되는데 그 학교 내 이름도 나밖에 없었고 2학년 내이름 누가봐도 나한테 하는말임에도 법적으로는 여러가지 증거자료가 필요하고 그냥 신고 말고 고소로 해야지 수사가 가능한데 반년 걸릴수 있다고 법원에서 부르면 가야되고 어렵고 처벌도 원하는데로 안 될거라더라 나는 엄마 고생시키기도 싫고 너무 죄송해서 안 한다고 하나도 안 상처받았다고 애들 장난이라고 하면서 고소하지 말자고 엄마 설득했었어
이름없음2018/06/22 20:02:35ID : 1zPcpSK3XBs
그러다가 기말고사 보고 7월에 3학년에 어떤 오빠랑 친해졌어 그동안은 정신없고 힘들어서 누굴 사귈 생각도 썸탈 겨를도 없었는데 애들 말로는 그 오빠가 나한테 관심있어 한다는거야 갑자기 날 미워하기만 한 줄 알았던 3학년에 나한테 친절한 사람이 생겼잖아 난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고 고마워서 그 오빠를 좋아하게 됏었어 매일 카톡하고 학교에서 만나면 수줍게 인사하고 그런게 너무 좋았어
이름없음2018/06/22 20:04:37ID : 1zPcpSK3XBs
그런데 3학년중 나를 가장 심하게 괴롭히던 언니 중 한 명이 그 오빠를 좋아했나봐 나한테 언니들이 찾아와서 애들 다 보내놓고 화장실에 끌고가서 너 걔랑 연락하지 말라고 화를 냈어 난 그때 소문이라는거에 민감해져있을때라 티도 안 냈는데 연락하는건 어떻게 알았는지 너무 무서웠어
이름없음2018/06/22 20:08:32ID : 1zPcpSK3XBs
그래서 그 오빠한테 미안한데 연락 안 하면 안 되냐고 그랬고 그 오빠는 그 언니들을 알고있었는지 그냥 연락 할거라고 말을 했어 나는 그 전에 남친을 사겨본 적은 있었지만 남자를 좋아해본적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마음아펐지만 그 오빠 카톡 다 읽씹했었어 너무 슬펐어 그 오빠가 말 걸어도 무시하고 갔었어
이름없음2018/06/22 20:12:17ID : 1zPcpSK3XBs
아 그리고 그 일 전에도 어떤 언니가 나한테 사리라면서 꼽을 주고 갔었는데 그걸 내 친구가 보고 무슨 일이냐 그랬어 그때 내가 다른반에서 있었는데 거기엔 나랑 어느정도 친한 애들만 있었어 그래서 아 그 언니가 이런 말을 하셨다고만 했어 그런데 다음날 그 언니가 그언니 친구들이랑 학교끝나고 불러서 너 내가 너한테 얘기한게 좆같냐고 욕했었어
이름없음2018/06/22 20:14:26ID : 1zPcpSK3XBs
그런 일이 있다보니까 내가 하는 모든 일을 감시받는 기분이고 아무도 못 믿게 됐어 나랑 그 오빠랑 연락하는거 아는 사람은 정말 나랑 가장 친한 친구들, 그 오빠 친구들 이정도였고 언니 얘기도 친구들 앞에서만 했는데 그걸 3자가 안다는게 소름끼쳤고 세상이 무서워졌어
이름없음2018/06/22 20:17:17ID : 1zPcpSK3XBs
나는 어렸을때부터 밝게 자라왔어 지금도 항상 밝다는 소리를 들어 그런데도 길에서 누가 얘기만 하고 있어도 내 욕 하는것 같고 누가 뒤에서 웃으면 내 욕하면서 웃는것 같고 누가 카톡이나 페메로 내 이름을 부르면 나한테 화낼일 있나 싶어서 쫄아 선배들이 항상 할 말 있으면 카톡으로 내 이름 불렀었거든
이름없음2018/06/22 20:20:55ID : 1zPcpSK3XBs
중 2때도 학기말 되니까 심하게 꼽줬던 선배들 빼고는 잠잠해 졌었고 우리학교에서 친해진 언니들도 꽤 있었어 예전 얘기 하면서 너 안쓰러워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못 도와줘서 미안했다 한 언니도 있었고 그런데 그렇게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언니들한테도 처음엔 무서웠어 또 무슨 목적으로 나한테 이럴까 나와의 카톡 내용이 단톡방에 이리저리 전달되면서 난 또 희롱거리가 되는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었어 정말 좋은 사람들인데 말이야
이름없음2018/06/22 20:22:57ID : 1zPcpSK3XBs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고 내가 잠깐 안 좋은 경험을 한거겠지만 그때 이후로 사람이 무서워 친구들끼리 장난치는것도 얘가 날 싫어하나 하면서 옛날생각나고 가장 심한건 위에서 썼듯이 사람들이 내 욕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이름없음2018/06/22 20:25:21ID : 1zPcpSK3XBs
자존감도 심하게 낮아져서 너무 힘들었어 조울증도 왔었고 창년같이 생겼다는 소리나 얼평, 몸평같은거 매일같이 듣다보니까 외모에 대해서도 집착이 심해져서 한동안 거울을 떼기가 힘들었어 거울을 잠깐이라도, 집에서라도 안 들고 안 보고 있으면 내가 괴물로 변하는 기분이 들었어
이름없음2018/06/22 20:28:30ID : 1zPcpSK3XBs
몇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편하게 사람과 관계를 맺을수가 없고 항상 눈치보고 친한 사이여도 사람을 믿기가 힘들어 길을 걷는것도 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내 욕같이 들려 너무 힘든데 중학교때 친구한테 얘기하자니 신경쓰지 말라는 소리만 들을것 같고 유별나다 할것같고 어디 털어놓기가 힘들어서 어떻게 써야될진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써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