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지금으로부터 약 2년전 얘기야 믿기 힘들겠지만 실제로 일어난일이다

내가 한창 루시드드림에 빠졌을때가 있었어 그래서 난 매일 꿈일기를 쓰고 현실에서도 RC테스트를 해왔어

그러던 어느날 내가 루시드드림에 성공하게 된거야 처음엔 그냥 악몽으로 시작했어 누구한테 쫓기던 꿈이었는데 그게 누구인지 어떤내용이었는지는 생각이안나

도망가면서 생각해보니까 현실에선 이런일이 일어날리는 없잖아? 너무 무서워서 내가 현실부정을 하는것처럼 그래 이게 현실일리없어 이건 분명 꿈이야 꿈일거야 라고 생각하니까 날 쫓아오던게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는 하얀배경에 내가 덩그라니 서있더라

처음엔 뭘해야할지 몰랐어 그러다가 하늘을 날고 계속 날아다녔어 근데 진짜 끝도없이 모든게 다 하얀배경이었어 난 좀 무서워졌어 내가 여기서 할수있는건 하얀배경에서 나는것밖에 없으니까 지루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깰때까지 멍때리면서 앉아있었는데 사람이 한명한명씩 생성되는거야 나는 너무 신기해서 그 광경을 보고만 있었어 사람들이 생성되서 건물을 짓고 일을하고 배경도 바뀌고 그냥 평범한 세상처럼 보였어

엄연히 따지면 난 이 나라의 주인이고 내가 창조주인셈이니까 대통령이라도 되듯이 막행동하기 시작했어 건물에 들어가서 일은 잘하고 있는지 구경도 하고 지나가는사람한테 말을 시키기도 하고 바닥에 대자로 누워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놀고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인 사람두명이 차에서 내리는거야 점점 나한테 다가오더니 그대의 이름은 보리 보리 보리 보리 보리보리보리뵈로바로보보히 이러면서 말이 점점 빨라지는거야 근데 ㅅㅂ 존나게 무서워서 그냥 소리를 막질렀지 갑자기 뒤에 누가있고 이성의끈을 놓칠만큼 무서운 기분이었어

응응 보고있어 스레주

막 소리를 지르다가 조용해져서 눈을 떴더니 그 검은남자 두명이 내얼굴 바로앞에 지얼굴을 대더니 보리보리뵐뵈롭보리보립립ㅎ롭히호뵈보히리 계속 이지랄을 떠는거임 난 그대로 기절을 했지 근데 보통 꿈속에서 기절을하면 현실세계에서 일어나잖아? 근데 기절하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꿈속인거야 너무 소름이끼쳐서 울먹거리면서 이제 그만할래.. 이랬더니 모든사람들이 날 쳐다보는거임 진짜 하던거 딱멈추고 건물속 사람들은 창문열고 날 쳐다보고.. 아까부터 남자두명도 그렇고 얘네도 그렇고 너무 빡쳐서 뭘봐 이개새끼들아 이러면서 소리를 빼액 질렀는데 사람들이 미친놈들처럼 쳐웃다가 각자 눈에서 렌즈를 빼더니 보리보리보리보리보리보립ㅎ립ㅎ립ㅎ리보힙리보리보히보리보리보리보리 이지랄 떠는거임 웃으면서 근데 렌즈를 뺀 눈알을 보니까 다들 눈이 검은색인거임 흰자가 아예없이...

솔직히 이상황이면 무서운게 정상인 분위기였는데 난 너무 웃긴거야 미쳐서 그런건지 꿈이라서 공포심을 못느낀건지 속으로 저놈들은 전생에 보리밥을 먹다가 뒤졌나 왜저래;;;이러면서 멍때리고 있는데 아까 나타났던 남자두명이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오는거야 주변에선 보리보리보리보리보리 계속 이러고 있고 남자두명은 나한테 걸어오고

솔직히 이때까지만해도 꿈이라서 무서움을 못느끼고 또왔어또 에휴 이런심정으로 받아들였지

>>10 고마워퓨ㅠㅠㅠㅠ

근데 너무 짜증나잖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루시드드림에 성공했는데 사람들은 저모냥이지 남자둘은 쫓아오지 왜 꿈이 이따구인가 내인생은 이따구인가 생각하면서 옆에깔려있던 보도블럭을 들어서 내머리를 있는힘껏쳤어 깨어나려는 심정으로 말이야

근데 머리에서 피가나고 너무 쓰라리고 아프고 머리에서 뜨겁고 끈적한게 나오고 깨어나질 않는거야 걸어오던 남자둘은 꺄하하학 저새끼 뭐하냐 낄낄낄 하면서 웃고만있고...

이때만해도 난 상황파악이 잘안되서 뭔상황인가 생각을 했어 그러다가 건물로 뛰어가서 뛰어내렸어 혹시나 아까처럼 그냥 피가 날까봐 높은곳으로는 못가고 3층쯤 되는 높이에서 뛰어내렸어 아니나 다를까 꿈에서 깨지지가 않더라 그러다가 의식이 점점 흐려지고 난 그대로 기절을했어

어렴풋이 생각나는게 뛰어내리자마자 보리보리거리던 사람들은 안그랬다는듯이 렌즈를 다시끼고 정상적으로 생활을 해 검은남자두명은 기절한 나를안고 어디론가 가고있구

다시 일어났을때 나는 꿈에서 깼어 깨니까 나는 병원에 누워있었어 머리가 깨진채로...

부모님이 말하시길 방에서 쿵소리가 나길래 내가 침대에서 떨어져있었대 근데 다친부위가 내가 머리를 내리친부위랑 같았어

그런데 무서운건 머리깨지고 병원에 실려오고 의식불명인 상태로 2주정도 누워만 있었다는거야 검사를 해보니까 몸에 이상도없고 문제가 아무것도 없는데 깨어나질 않았대

이대로 끝난줄알았어 대수롭지 않게

고작해봤자 꿈을 다시꾸는거고 내가 무서운꿈얘기들을 많이봐서 다섞어놓고 꾼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

꿈도 진짜 허무하게 끝나기도 했고

아무일 없던것처럼 다시 학교를 다니고있는데 하교하는도중에 검은남자두명중에 한명을 만났어

꿈에서처럼 검은옷을 입고있던게 아니라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어 그사람은

근데 그사람을 보니까 나를 아는눈치는 아닌거야 그래서 뭐지...이런생각으로 편의점을 나왔어 그후에도 길을 가다가 어디서 본적있는사람을 자주마주쳤어 내생각엔 날 쳐다보던 꿈주민들중 한명인것같아

그사람들은 날 모르는것같고 그런꿈을 다시 꾸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고 아무생각도 없이 평범하게 살던 어느 비가오는날이었어 나는 우산이 없어서 학교를 마친후에도 집에가지도 못하고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어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나를 데리러오실 여건이 안됐어

하염없이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리는거야 잘들어 넌 뒤를 절대로 돌아보지말고 내말 귀담아서 똑바로 들어 라고 하는거야

근데 왠지 뒤돌아보면 난 죽겠구나 하는 오싹함이 들어서 뒤돌아보지 않고 그사람 말만 집중해서 들었어

오늘 절대 집으로 가지말고 사람이 많은곳으로 가서 드디어 현실로 돌아왔다! 라고 외치라는거야 근데 솔직히 말도안되잖아 그럼 내가 이구역의 미친년이 되는건데 ㅋㅋㅋㅋㅋㅋ

미안 배터리가 없어서 폰이 꺼졌었어ㅠㅠㅠㅠ

그래서 말로만 알겠다고했어 그리고 안뿌리치고 그냥 계속 들었던이유는 우리학교 선생님이랑 목소리가 비슷하길래 우리학교 선생님이 장난치는줄 알았었거든

알겠다고 하자마자 그사람은 음...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대는...보리보리보리보리보리 이러는거야 거기서 너무 소름끼쳐서 뒤를 확돌아보면서 끼야아앙ㄱ알가각ㅇ각 이렇게 소리를 질렀는데 1층 행정실쌤들이 뛰쳐나오더라

너무 쪽팔려서 아..아닙니다 죄송해요ㅠㅠ라고 말하고 비맞으면서 뛰어갔어 근데 그사람이 한 마지막말때문에 집에 들어가질 못했어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사람 정체를 따지지않고 그냥 그사람이 시키는대로 했는지 궁금한데 그냥 내 무의식이었던것같아

위에서 말했듯이 난 그사람이 시키는대로 했어 우리학교앞에 되게 큰 사거리가 있는데 거기로 가서 드디어 현실로 돌아왔다!! 이렇게 외쳤어 그랬더니 그 신호에 서있던 사람들이랑 차안에서 신호를 기다리던사람들이 창문을 내리고 아 재미없어 누가 말해준거야 벌써 끝났네 등등 알아듣지도 못할소리를 하더니 아무일없었다는 듯이 그냥 가던길을 갔어

그리고 난 꿈에서 깼지

알고보니까 그것도 꿈이었던거야 내가 현실로 돌아왔다고 생각한 그순간에도 난 꿈을꾸고 있었던거야

난 몇달간 병원에서 의식불명으로 있었고 처음엔 괜찮았던 내가 갈수록 상태가 안좋아지고 있었대

그후로 난 그 검은남자가 나오는 꿈을 종종꿔 죽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만들수있었는데 어떤새끼가 감히 방해한거지 이런 말들만하고 금방 꿈에서 깨버려

한가지 알게된 사실은 루시드드림에 잘못들어가면 꿈에 갇힌다는거 동공에 흰자는 없고 온통 검은자인사람들은 위험하다는거 꿈주민들에게 내가 이곳이 현실인줄 아는것처럼 속이면 벗어날수있다는거야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들은 2탄에서 말해줄게 그꿈에서 벗어난뒤에도 내 주변에서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거든 이꿈이랑 관련이 있는것같은데 레스들이 추리해줄수 있어? 지금 내가 시험기간이라서 올릴수없지만 좀 무서운일들이 일어나는것같아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진않지만 좀 섬뜩하고 불안해서 말이야

나혼자 주저리주저리 쓴것같아 아무도 안봤을지도 모르고 아무도 안믿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도 믿지않는 내얘기 여기라도 올린게 속이 후련하다 만약 글을 읽어준레스가 있다면 너무 고맙고 아무도 읽지 않았다면 뭐..ㅎㅎ그래도 괜찮아 시험끝나고 다시보자

스레주야 기다리고 있을게..나도 시험기간이라서.. 방에 혼자있는데 좀 무섭다..ㅠㅠ 레주 진짜 무서웠겠다..

잘보고 있어!! 헐.. 스레주 정도까지 선명한 자각몽은 아니었는데 꿈꾸다가 계속 깼다고 생각해도 꿈이고 또 꿈이고 그럴때 나도 아 꿈에서 깨어야 겠다고 쓴 방법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꾹 참는것..못참을때까지 참는..그런방법을 쓰고 깨어난 적 있는데 만약 그게 깨어나는게 아니라 그대로 질식사....할 지도 모를 방법이었나..ㅎㄷㄷㄷㄷㄷ... 기다릴게! 셤 잘보고 돌아와!!

헐...스레주 진짜 무서웠겠다.....!!ㅠㅠㅜㅜㅜ

나두 셤기간이야!!기다릴께!!

기다리고 있을게 시험 잘보고와

기다릴게

기다릴게 스레주!

정주행 했어 !! 무서웠을 것 같아 스레주 ㅠㅅㅜ 시험기간인데 힘내고 기다릴게 ! :)

루시드 드림 무서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