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년전부터 알아온 친구가 있어. 언젠지는 몰라, 그냥 언젠가부터 좋아했던 것 같아. 이번년도에는 다른반이 되었지만, 매일매일 점심시간에 만나서 밥도 먹고, 학교끝나고 같이 하교하고, 주말에도 자주 만나고. 정말 끊기지 않는 연이고, 정말 좋아하는 친구야.
언젠가부터 좋아했는지는 몰라. 그냥 문득, 아, 내가 쟤를 좋아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 계기로 나는 내 친구를 좋아하는 걸 깨달았고. 좋아하게 된건 아마 일년전부터가 아닌 몇달전.
우리의 관계는 잘 모르겠어. 가끔씩 얘가 나를 좋아하나 싶을때도 있어. 내 친구는 나보고 귀엽다, 귀엽다 해주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귀엽대. 무조건 나에 대해선 역성을 들어줘. 내가 좋아하는걸 따라서 좋아한다 하기도 하고, 내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내 생각을 자신의 생각으로 말해줘. 나를 위해서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로 한 것도 깨고, 나를 끌고 하교한 적도 있어.
나는 그 아이가 나보다 다른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 같으면 질투가 나. 내가 모르는 걸 할때 질투가 나. 나는 그 아이의 모든 것을 아는줄 알았는데 모를때 질투가 나. 그냥... 그런 것 같아.
사실... 사실 나도 걔를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친구로써 질투가 나는지도 모르겠고, 좋아해서 질투가 나는 건지도 모르겠어.
나는 내가 그 아이를 좋아한다 결론 내렸지만, 어쨌든 좋아한다고 고백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야. 특히 동성끼리니까 더더. 걔가 나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 모르겠어.
긴글 읽어준 레스더들 고마워. 혹시 내가 그 아이를 좋아하는지, 그 아이는 나를 좋아하는지 판단해 줄 수 있을까.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사실.
이름없음2018/06/23 19:50:38ID : qlB9dCmFa3z
걔가 다른사람만나는걸 옆에서 지켜볼수있냐
친구로써 ,물론 난 할수있지 하지만 맘이아플꺼고 그사람이 나였으면 하는생각을 하겠지 그런 상황을 상상해봐 스레주
이름없음2018/06/23 21:40:41ID : grs1cmk5TXz
내일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고 생각하면 답 나오지 않아?
난 그 생각 들자마자 연락해서 고백하고 좋아한다고 계속 꼬시고 꼬셔서 연애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