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슬픈 사랑’ 이라는 시집을 읽었는데 맨처음에 나오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었어 “삶이 힘들어도 하루를 살아내기가 버거워도 사랑을 논하기 사치라 여겨져도 올바른 정신을 지니기를, 우리는 간절히 소망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랑이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비로소 사랑으로 완전해진다.”

자기신뢰는 성공의 첫번째 비결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하지만 삶은 계속돼, 바로 여기 이 한 다발의 공기 안에서.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안부 - 윤진화 내가 제일제일 좋아하는 시야 너무 예뻐

여름은 앞으로도 오래 장미 곁에 발길을 멈춘 채 안식을 그리리라. 그러고는 서서히 피곤에 겨운 큰 두 눈을 감으리라 -헤르만 헤세의 9월 중-

>>204 나도! 라고 할랬는데 내가 쓴거네... 하상욱 시 중에 서로 맞춰가며 살자 입을 서로 덮어주며 살자 이불

있지도 않았던 세계나 오지도 않을 세계의 꿈을 꿔서 네가 다시 행복해진다면 그건 네가 포기했다는 뜻이야. 이해하겠니? 하지만 넌 포기할 수 없어. 내가 그렇게 놔두지 않을 거야. 주위를 둘러보라. 남자가 말했다. 지구의 오랜 연대기에 나오는 모든 예언자를 오늘 여기서 기린다. 네가 어떤 형식을 이야기했건 네가 옳았다.

훌륭한 꿈이라고 해도, 그것을 이루려면 그에 걸맞은 노력, 인내, 불안, 낙심을 대가로 치러야 한다. 빨강 머리 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207 혹시 첫번째 글귀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을까...? 너무 마음에 든다!

>>209 둘 다 '로드'에 나오는 문장이야. 작가는 코맥 매카시.

>>210 알려줘서 고마워! 너레더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사유하는 것의 생에는 결국 타인이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워지고야 마는 순간이 있다. 언제고 다정한 이별이 어딘가 낯선 곳으로 내 손을 잡아끌었고, 애정 어린 만남이 등을 떠밀어 줬다. 타인의 이름에 내 이름을 묶을 수 있도록, 그들이 또렷한 힘을 지니고 알려 주었던 애정 어린 말들을. 그리하여 보석 같았던 순간들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애정이 있고, 때로는 굳이 그 애정의 정체나 경위를 판별할 필요도 없이 오직 그 존재만으로도 족한 순간도 있다. 당신은 조금 더 슬퍼하셔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해지기를 언제고 바라고 있답니다.

난 이 꽃잎처럼 부드러워 넌 이 가시처런 날카롭지 우리가 함께하면 장미가 될 수 있지 나랑 결혼해줄래?

다정한 언니, 언니가 해준 이야기를 생각해 그건 옥상에서 벌어진 일이었지 볕 좋은 날 땅콩을 말리고 있을 언니를 바라보는 까치 한 마리 왜 그걸 몰랐을까 까치가 죄다 땅콩을 물어가고 있었는데 언니는 다시 질 좋은 땅콩을 옥상으로 옮기고 있었지 벌써 소문이 났는지 까치 한 마리는 망을 보겠다고 깍깍대고 두세 마리는 급히 부리에 잔뜩 물고 총총 뛰고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선명하게 기억나 바닥에는 까치 발자국 같은 땅콩이 총총 떨어져 있고 볼이 불룩해졌을 까치 떼가 귀엽다면서 언니는 빗자루를 힘차게 흔들었겠지 언니, 나는 가끔씩 떨어진 땅콩을 주워 언젠가 까치들이 내게도 와줄까 생각해 그때 언니가 얼마나 귀여웠는지 전해줄 수 있을까 신이니 혁명이니 사랑이니 이런 거 말고 왜 사람은 너무나 쉽게 죽는 건지 물어볼 수 있을까 /땅콩, 김소형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

>>32 I'm drowning here, and you're describing the water. (나는 여기서 익사해가고 있는데 너는 물을 설명하고 있어.) 뜨고 나면 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달빛은 항상 슬펐다.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그러지 마. 우리 잘못이 있다면 처음부터 결함투성이로 태어난 것 뿐인걸.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설계된 것 뿐인걸. 존재하지 않는 괴물같은 죄 위로 얇은 천을 씌워놓고, 목숨처럼 껴안고 살아가지마. 잠 못 이루지마. 악몽을 꾸지마. 누구의 비난도 믿지마. /밝아지기 전에, 한강 마음이 무겁고 흔들릴 시간이 없다. 남겨진 사랑들이 너무 많이 쌓여있다. 그걸 다 쓰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우리는 모두 '특별한 것들'이다. 그래서 빛난다. 그래서 가엾다. 그래서 귀하디 귀하다.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있잖아, 잘 있어? 네가 쓰려다 지운 메일들이 오로라를 타고 이곳 하늘을 지나가 누군가 열없이 너에게 고백하던 날이 지나가 너의 포옹이 지나가 겁이 난다는 너의 말이 지나가 너의 사진이 지나가 너는 파티용 동물 모자를 쓰고 눈물을 씻고 있더라 눈밑이 검어져서는 야윈 그늘로 웃고있더라 네 웃음에 나는 부레를 잃은 인어처럼 숨 막혀 이제 네가 누군지 알겠어 있잖아, 잘 있어? 네가 쓰다 지운 울음 자국들이 오로라로 빛나는, 바보야,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장이지

그날 눈사람은 텅 빈 욕조에 누워 있었다. 뜨거운 물을 틀기 전에 그는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자살의 이유가 될 수는 없었으며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사는 이유 또한 될 수 없었다. 죽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더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텅 빈 욕조에 혼자 누워 있을 때 뜨거운 물과 찬물 중에서 어떤 물을 틀어야 하는 것이까. 눈사람은 그 결과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뜨거운 물에는 빨리 녹고 찬물에는 좀 천천히 녹겠지만 녹아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었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눈사람은 온수를 틀고 자신의 몸이 점점 녹아 물이 되는 것을 지켜보다 잠이 들었다. 욕조에서는 무럭무럭 김이 피어올랐다. ​ - 최승호, <눈사람 자살 사건>

이번 수특 문학에 실린 박목월 시인의 윤사월이 되게 여운 남고 묘하더라...

사랑해 애굽의 개창과 치질처럼 사랑해 심장을 파고드는 사상충처럼 사랑해 낚시바늘에 눈이 꿰인 물고기처럼 사랑해 입 속에 생쥐를 넣고 입을 다문 고양이처럼

ㄱㅅ 개좋다 이런 스레

겨울은 춥지만 겨울 밤공기는 좋다 공기에 서리가 낀 듯 날 서있는 차가움이 쓸쓸해서 좋다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이 무심한 길을 버리고 그대 사는 비취빛 호수에 닿아 수초도 키우며 보라빛 옥잠화도 키우며 귀여운 아이같은 붕어떼를 키우며 억만년쯤 머무르다 흐르고 싶다 밤이면 별들이 내려와 환한 등불이 되어주면 쓰다만 시를 쓰고 낮이면 환한 햇살이 스며들어 꿈의 프리즘을 이루는 이 아름다운 감옥에서 뜨다만 그대의 옷을 짜고 싶다 내 힘모아 달려온 모든 길이 내 열어둔 모든 그리움의 문들이 한 순간 발목에 잡혀 영원히 흐를 수 없더라도 늘 깨어 아프게 흐르던 그 절망까지도 이제는 그대 맑은 눈빛 하나 담고서 고요히 흐르는 거울이고 싶다 물의 나라, 송유미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남의 인생의 하이라이트씬과 나의 히든씬을 비교하는 것 과 같다.

이성적으로 멈췄는데 감정이 멈춰지지 않으면 사랑은 더 독해진다. 나는 널 좋아해. 망했다. 그런데 우린 닮아 있잖아? 아마 안 될 거야. 동질감에 배신당하면 데미지가 더 크다. 그러니까 넌 햇살 같은 사람이나 만나려무나. 치유계 여신으로다가. 그런데 네 미래도 참 암담하다. 불안함과 강박은 숲에 버리렴. 그전에 네 숲 하나 만드는 것 잊지 말고. 언젠가, 그 숲에 동물이 뛰어다니면, 구경 가겠다. (예언 S-1 가운데) 나와 너에 대한 예언, 권민경

얼굴과 얼굴의 기억/목필균 여배우 000, 그녀는 너무 예뻤어 얼굴이 예쁘면 다 용서된다는 어이없는 말도 그녀에겐 정답 같았어 몇 십 년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빛나는 그녀의 미모는 신기했지만 그녀는 그녀니까 젊음은 돌아볼수록 꽃이었어 그 시절 발걸음은 생기가 있었고 웃는 얼굴도 찌푸린 얼굴도 다 예쁘게 떠오르네 그까짓 기억의 오류는 상관없지 이름 석 자 품고 살아온 내 얼굴도, 네 얼굴도 꽃이더라고 세월이 지나가도 얼굴은 그대로야 주름진 피부쯤이야 누구라도 그렇고 몇 십 년이 흐른 후라도 너와 내가 함께했다는 길들여진 기억이 꽃인 거야

네가 시드는 건 네 잘못이 아니다 아파하지 말아라 시드니까 꽃이다 누군들 살아한 때 꽃 아닌 적 있었던가

가장 멀리 가는 사람만이 자신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정하, 드러낼 수 없는 사랑 비록 그 사랑이 아픈 사랑일지라도 남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말도 할 수 없는 사랑, 그래서 혼자의 가슴속에만 묻어 두어야 하는 사랑을 가진 사람에 비해서 밝힐 수 없는 사랑 결코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사랑 그러나 그 사람에겐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신의 가슴이 잿더미가 되는 줄 모르고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다른사람이 적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른책을 읽고, 시를 읽어도 이구절만 생각나서 적어봐!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 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이런 시, 이상

너의 하늘을 보아/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용기/이규경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어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용기를 내야해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용기를 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못해요

때 늦은 사랑은 재난이다.

언젠가 현재의 우리도 미래의 누군가의 고전이 되리라

한 줄의 시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 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굳굳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남아 귀중한 사료(使料)가 될 것이니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밤하늘에서 그 흔한 북극성도 찾을 줄 모르는 나와, 내가 짚어내는 모든 별들을 북극성이라고 말해주는 나의 너와, 무수한 별자리 아래 이 제주의 푸른 밤과,내 영원한 여름. 사랑하는 나의 계절 /패스파인더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 밖에 없었다. /눈물의 중력

가져가려면 빨리 가져가지 이토록 들쑤셔만 놓고 뒤흔들어만 놓고 가지 않는 이여 내 심장을 꺼내 드릴까 한 점 열에 들뜬 살점을 떼어 드릴까

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나 당신을 만나면서 진정 사랑의 눈이 뜨였습니다 내가 당신 만나기 전에는 사랑이 뭔지 몰랐습니다 그대를 만나면서 방향이 당신만 향해 있음 알았고 내 생각만 고집하지 않고 타협 하고자 손을 내밀며 생각의 방향 그대 향해 날개치고 있음을 알게 됐죠 당신이란 존재 있었기에 그대 등 기대어 쉼 얻었고 서로의 마음 나눌 수 있는 존재 있어 행복이 뭔지를 그대 인하여 어깨 쫙 피며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그대가 떠난 뒤에 비로소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되어 새록새록 피어나는 맘 속 향그러움이 그리움 되어 그대 떠난 뒤 사랑이란 걸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만났다는 건 내게 정말 행운 이었다고 지금도 심연에 물결치기에 감사꽃 활짝 피어납니다

가을 유서ㅡ류시화 가을엔 유서를 쓰리라 낙엽되어 버린 내 시작 노트 위에 마지막 눈 감은 새의 흰 눈꺼풀 위에 혼이 빠져 나간 곤충의 껍질 위에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 차가운 물고기의 내장과 갑자기 쌀쌀해진 애인의 목소리 위에 하룻밤새 하얗게 돌아서 버린 양치식물 위에 나 유서를 쓰리라 파종된 채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는 몇 개의 둥근 씨앗들과 모래 속으로 가라앉는 바닷게의 고독한 시체 위에 앞일을 걱정하며 한숨짓는 이마 위에 가을엔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 가장 먼 곳에서 상처처럼 떨어지는 별똥별과 내 허약한 폐에 못을 박듯이 내리는 가을비와 가난한 자가 먹다 남긴 빵껍질 위에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난 이 시가 그렇게 좋더라

>>231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 어느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싰다. 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 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라 눈물방울 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여승/백석

내 사랑은 탄식의 아름다움으로 수놓인 황혼의 나라였지. / 이정하, 황혼의 나라 봄에는 사랑을 시작해 너는 여름이면 꼭 떠나가더라 그러게 내게 별을 따 달라고 하지 쉼 없이 뜨는 별을 좋아한다 말하지 아, 한 계절만 앓으라던 인사 글쎄, 나는 남은 시간들이 더 아프다 / 향돌, 인사

난 윤동주 서시 서시(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그리고 윤도현 시인 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나희덕 시인의 푸른 밤....개짱좋은데 나만 좋아하나봐ㅠㅠㅠ

나는 커피 자판기처럼 일회용 콘돔 자판기도 널린 도시를 설계한다 막이 있어 우리는 초월을 꿈꾸지 않고 콘돔을 끼운 채 우리는 사라져간다 충실히 소모될 것이다 너를 사랑해 이 기막힌 재난과 함께 막, 김이듬

>>251 ?????김이듬 좋아하는구나! 야너두? 야나두! 나 진짜 너무 좋아하는 시인이라 너무 반갑네 그냥 아는척 해보고 싶었어

>>252 오 반가워ㅋㅋㅋㅋㅋㅋ 김이듬 시인 시 완전 좋아...

윤동주 시인 귀여운 시 장인이셔 병아리 뾰, 뾰, 뾰 엄마 젖 좀 주 이것은 병아리 소리. 꺽, 꺽, 꺽 오냐, 좀 기다려 이것은 엄마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젖 먹으려는지 엄마 품으로 다 들어갔지요.

이름 모를 숲 속으로 사라지자 언어의 바깥으로 확 도망가버리자 지도의 찢긴 부분 속으로, 아무도 모르는 그 숲 속으로 없어져 버리자. 노래를 부르면 곧 새가 되고 숲 속을 달리면 내가 사슴이 될 수 있는 그 환상의 숲으로, 이름이 없어도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으로. 숲, 서덕준

"산소라고 다 산소는 아니구나." - 유하 '체제에 관하여' 中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 함민복 '긍정적인 밥' 中

늬집엔 이런 거 없지? 봄감자가 맛있다야

차라리 사라져 범나비 되오리라

사는 동안 무수히도 많은 금이 생겼습니다. 마음의 잔금이 햇살에 찔린 물결만큼 많지만 상처 입었다는 이유로 망가지진 않으려 합니다. 나를 강하게 하는 것도 약하게 하는 것도 당신이 아닌 내 자신임을 알기에 그럼에도 나를 미워하는 당신에겐 차라리 꽃을 바치겠습니다.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류시화 /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말들이 달라졌으리라 봄은 떠난 자들의 환생으로 자리바꿈하고 제비꽃은 자주색의 의미하는 모든 것으로 하루는 영원의 동의어로 인간은 가슴에 불을 지닌 존재로 얼굴은 그 불을 감추는 가면으로 새는 비상을 위해 뼛속까지 비우는 실존으로 과거는 창백하게 타들어간 하루들의 재로 광부는 땅속에 묻힌 별을 찾는 사람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가슴 안의 시를 듣는 것 그 시를 자신의 시처럼 외우는 것 그래서 그가 그 시를 잊었을 때 그에게 그 시를 들려주는 것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단어들이 바뀌었으리라 눈동자는 별을 잡는 그물로 상처는 세월이 지나서야 열어 보게 되는 선물로 목련의 잎은 꽃의 소멸로 죽음은 먼 공간을 건너와 내미는 손으로 오늘 밤의 주제는 사랑으로

어둠 속에 별은 빛나지 어둠이 내리고서야 별의 존재는 드러나지 어둠이 없으면 별의 반짝임도 없으리. 희망은 별 같은 것 삶의 어둠 속에서라야 희망의 별도 생겨나는 거지 ​슬픔과 불행을 모르면 기쁨과 행복 또한 모르리. 희망의 별 - 정연복 10모에 나왔던 필적확인란 문구 넘나 맘에 들어서 찾아봐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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