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듣고있어!

일단 우리 할머니부터 소개해야겠지 우리 할머니는 내가 듣기론 호랑무슨개교 인가 여튼 거기종교에 속해서 헌금? 같은것도 꼬박꼬박하시고 매일 기도도 하러 다니고 그런분이셨어

솔직히 나는 종교도 안믿고 그래서 할머니 생전 살아계실땐 그냥 평범한 불교인일줄 알았는데 할머니 장례식날 어떤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주문하듯이 호랑~~개교 이걸 진짜 몇분동안 하고있는걸 보고 약간 소름돋았다해야하나

여튼 나는 할머니랑 별로 친하지도 않고.. 인사 한마디 나누고 끝내는 그런 사이였어

할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셧는데 가망이없으셔서 요양원에서 지내셨거든

응응그래서?

새벽1시쯤에 돌아가셨다는데 그때 요양원에 관계자들이 아무도 없었더라고 하더라고 .. 있었으면 더 사실수 있었을까..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나는 친구랑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였어

그게 한 밤 11시~12시쯤이였을 꺼야

그때 내가 통금이 12시였거든

여튼 그래서 놀다가 집에 갈려고 길에들어섰는데 밤엔 우리 골목이 무서워서 솔직히 매일 큰길가로 나가서 집을 간단말이야?

근데 그날따라 골목길로가고싶은거야 그래서 남자애끌고 야 일로가자 이랬지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우리 골목길엔 전부다 주택이고 약간 ㅕ 이런길 처럼 되어있단말이야

ㅕ 에서 초입으로 남자애랑 들어가는데 갑자기 남자애가 야 저거뭐야? 이러는거야

그래서 응?뭐가 이러고나서 봤는데 진짜 거짓말 안치고 검은형체의 갓쓴사람 이라해야하나 상체까지 있는게 다른집 창문으로 보이는거야

그래서 와아아앙ㄱ 하고 진짜 둘이 같이 뛰어갔어 이렇게 생생한데

그담날 남자애는 개소리냐며 그런일이 있었냐 라는 식으로말하고

할머니는 내가 저걸 본 다음날 새벽 1시쯤 돌아가셧어

아직까지도 그 골목에 들어가면 창문을 확인하게 되는데 내가 본건 헛것이였을까?

와

호랑개교 그거 남묘호란개교같은데 사이비종교

별건없고 내얘긴 여기서 끝이야 밤이엿는데 그 검은형체가 너무 또렷하게 보인것도 이상하지만 난 할머니가 날 마지막으로 보러온게 아닐까란 느낌을 받은것 같아

맞아 남묘호란개교 진짜 주문같은거 외우면서 장례식장에서 기도하는데 귀막고 있었어 계속..

그 종교 내친척이 오래 믿고있어서 알아 지금은 빠져나왔지만...

내가 알기론 할머니가 굉장히 오래 믿고계셧다는 걸로 들었어 몇십년? 수십년을 아마 거기에 바치셨을거야 기도도 매일 하곤 하셨거든

응응 그거 나도알아 직접봤거든 계속 막 남묘호란개교하면서 기도하고..정말 매일매일 아침마다 그랬거든

여튼 짧은 내이야긴 여기서 끝이야 내가 본게 헛것일수도 있지만 너무 생생하게 3년이지난 지금까지도 남아있는걸 보면 헛것은 아닐것 같아 그럼 이만!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