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BxZGJXXLLI
[브금]
시트스레:
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20970038
비가 내리는 전선 아래로 흙먼지 아래 덮여있던 전투의 흔적이 드러난다. 녹이 슨 탄피와 망가진 로봇의 신체, 주인 잃은 총. 이제는 잊혀진 이들이 남긴 마지막 흔적.
도시 외곽 어딘가에 뚝 떨어진 공동묘지. 거센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누군가의 묘비 앞에 멈춰선 단 한명의 여인. 그녀가 드리운 붉은 머리카락은 비에 흠뻑 젖어버렸다.
' NSRC 사령관 에른스트 레너 / 여기 잠들다. ' 라고 적혀진 묘비 위에는 생전 그가 지니고 다녔던 군번줄이 놓여 있다.
묘비 앞에 서 있던 여인은 한참이나 그 근처를 서성이다 자리를 떠난다. 아마도 전하지 못했던 말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던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