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늘 먼 친척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갔다왔어.
아직 아침 10시 정도여서 사람이 그리 많진 않았어.
들어가 보니깐 몇명 아는 친척들이
진짜 서글프게 울고 계시더라고.
이름없음2018/07/01 21:25:30ID : i8rs08jfO9B
웅웅 그래서?
이름없음2018/07/01 21:26:43ID : 2JXxSNy3Pdw
우리 할머니도 들어가시자마자 절을 하고선 우셨어..
우리 할머니랑 친척 분이랑 평소에
힘들때마다 통화하고 위로해주고
친했다면 친했거든.
아 일단 돌아가신 분부터 조심스럽게 소개를 할게..
그 분은 자식들이랑 친척들하고도 사이가 별로 안좋으셨나봐.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시는 모양이더라고..
내가 할머니 방에 들어가서 자주 쉬는데
그 분은 술에 취하셔서 힘드셨을때는 할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하서연을 하시고는 죽고싶다 늘 말하셨어..
이름없음2018/07/01 21:28:29ID : 2JXxSNy3Pdw
진짜 그런게 너무 싫더라고 난..
옛날에 자식들이랑 아내한태 폭력도 가끔 쓰고
지금 와서야 잘못됐다는걸 느끼고
하루하루 술을 마시니깐 ....
좀 안타깝긴 했는데
그때 난 그 분이 너무 비굴해보였어.
이름없음2018/07/01 21:28:51ID : Y782twJRyNx
그랬구나 그리고..?
이름없음2018/07/01 21:32:40ID : 2JXxSNy3Pdw
근데 그런 분이 돌아가셨다고 하니깐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
뭔가 음 그렇게 슬프진 않았어
별로 친하진 않았고 얼굴도 몰랐으니깐.
친척분들이 오셔서 절을 하시곤 계속 우셨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살아생전
쌀쌀 맞게 군거 미안하다고..
내가 친척분들이 하는 얘기 멍때리면서 들었는데
그 분 어제 새벽에 술을 마시고
걔단을 올라가다 구르셨다나봐..
역시 술이 문제구나, 싶었어
이름없음2018/07/01 21:36:06ID : 2JXxSNy3Pdw
보통 장례식에 오신분들은 절을 하시곤 밥을 드시잖아.
나는 거기서 깨작거리면서 밥을 먹었어.
입 맛이 없었어 그냥. 옆쩍에서 누가 서글프게 울고 계시는데
밥이 제대로 먹히겠냐..
근데 구석지에 누가 울고있더라고
아 저분도 오신분이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음 뭔가 기괴하게? 그럴리 없다며 꿈이라며
울부짖으셨어.
그냥 돌아가신 분이랑 굉장히 친했던 분이구나
하고 울컥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