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얘기해줘!

듣고있더 !

작년 이야기인데 내 연애중에 200일이 가장 오래간 기간이었어 나는 사람을 그렇게 오래 사귀지는 못하는 타입인 것 같더라고 앞으로 내 전남친을 그 라고 표현할게 나랑 그는 1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었어 내가 연상

나는 그당시 학교 간부였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고 체육대회를 준비 중이었어 원래는 항상 체육대회 심판을 섭외해오던 학교가 있었는데 논란이 많아서 우리학교 아는 지인이 나온 학교에서 심판을 데려오게 되었어 그 중에 바로 그가 있었지

처음부터 잘생겨서 눈에 띄었어 물론 엄청난 훈남은 아닌데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학교애들이 다 그가 잘생겼다고 하고 누구냐고 sns에 올라올 정도였어

가명을 사용하는게 좋겠다 지금 라이프온마스 보고잇으니가 태주라고 해야겠다

태주는 3일동안 심판을 맡았고 나랑 태주는 급격하게 친해졌어 그리고 나도 계속 태주랑 같이 있으려고 노력했지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제대로 일이 되는 게 없어서 간부애들이랑도 많이 싸우고 울고 했었어 그리고 그때마다 태주가 위로해줬고

그리고 체육대회 마지막날 간부애들이랑 심판애들이랑 회식을 하고 더 친해졌지 마지막까지 같이 놀기 바랬는데 학교도 멀고 해서 먼저 택시타고 갔어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태주랑 연락하기 시작했어

여느 사람들처럼 썸을 타기 시작했지 그리고 우리 체육대회가 있던 그 다음주가 그 학교의 축제 기간이었어 그래서 나는 축제에 가려고 애들한테도 조르고 해서 3일동안 다 갔어 따지면 전철로만 왕복 두시간 반? 을 가야했던 학교였는데 나는 보고 싶은 마음에 매일 갔어

청소하느라 이제왔다.. 첫날 축제 갔을 때는 태주네 주점에서 술을 먹었어 친구랑 같이 갔는데 그때는 그냥 태주네 주점에서 술먹고 태주 계속 쳐다보다가 돌아왔어 별거 없었고

둘째날에는 나 혼자 갔어 체육대회 심판 중 막내가 있었는데 그 막내랑 다니면서 구경했어 막내는 20살이었고 사실 태주가 같이 다닌다 하니까 신경쓰긴 했어 둘째날에는 그 옆에 다른 주점에서 술을 먹었고 다 같은 단과대 인데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거라 다 친했어 태주도 틈틈히 내쪽으로 왔고

태주가 중간에 와서는 야광팔찌를 끼어주고 갔어 그리고 막내친구라면서 어떤 여자아이가 오더라고( 이아이를 망녀라고 할게 망상이 심해서..) 그러더니 막내랑 인사하고 나한테 인사하더라고 나도 인사해주고 술마시는데 망녀가 막내한테 저 야광팔찌 얼마냐고 그러면서 내 팔에있던 야광팔찌 얘기를 한거야

막내한테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다른과에 친한 친구라고 하더라고 다같이 친하다고 태주랑도 아는 사이라고 해서 그렇구나 했어

그리고 막내랑 놀다가 막내가 어디 다녀온다길래 나 혼자 앉아있는데 망녀가 왔어 그러더니 인사하고 예쁘다고 나한테 칭찬하고 친해지고 싶다고 그러는거야

친해지자고 하고 얘기하고 하다가 내 야광팔찌를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왜그러냐고 가지고싶어요? 줄까요? 이랬더니 그래도 되냐고 태주가 준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그래서 괜찮아요 제가 태주 이겨요 하면서 장난쳤어 지금 생각하면 태주가 준걸 어떻게 알았는지 생각만해도 짜증나

그리고 망녀한테 주고 막내가 돌아왔길래 막내랑 얘기하면서 있었지 그러다가 태주가 왔는데 갑자기 야광팔찌를 채워주는거야 어? 그래서 너 이거 어디서 났어 하니까 다른 사람한테 왜주냐고 주지말라고 하더니 채워주고 그냥 가더라고

알고 보니 그 망녀가 태주한테 주고 간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