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일단 사귀기전부터! 중3때 반에서 처음봤을때 첫인상은 그냥 지나가다 몇번 본애? 살짝 사춘기온애? 그정도였지 별로 관심이 없었어 게다가 그때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가지고 더더욱 아무생각이 없었다? 친구로서도 나랑은 안맞을것 같았고

앗 인증코드 깜빡했다... 하여튼 그러다가 반에서 나랑 친해진애가 걔랑 친구라서 어찌어찌하여 점점 친해졌어. 근데 중3때는 보통 학교에서 졸사다 졸업여행이다 해서 많이 놀러다니잖아. 4월에서 5월사이에 그런행사가 되게 많았는데 보통은 그걸 반애들끼리 가는데 걔만 계속 1학년때 반친구들이랑 가길래 '쟨 뭐지..' 싶으면서 뭔가 기분이 나빴지. 지금 우리(같이놀던무리)랑은 선긋는 느낌이잖아!?

그러다가 딱 하루는 우리랑 같이 가겠대서 '흥,그러든가 이제와서 뭐야ㅡㅡ' 라는 마음으로 같이 갔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쩌다보니깐 우리 둘이서만 같이 가게 된거야. 그래서 그날은 왠지 기분이 좋았어. 굳이 써보자면 뭔가 맨날 선긋고 하던애랑 둘이서만 친해진 느낌이 들어서 그런것같아.

앗 인증코드 또 깜빡... 근데 이거 너무 자세히쓰면 누가 알아보는거 아니겠지..?

하여튼 같이 간 날, 활동같은거 끝나고 나서 같이 카페같은데 앉아서 밖에 쳐다보다가 그냥 우연히 장난스럽게 퀴어얘기가 나왔어. 근데 진짜 얘기가 나왔다 할 정도도 아니고 그냥 살짝 얘기가 나왔는데 걔가 ~아니 근데 나는 양성애자임~ 이렇게 말하는거야 전혀 진지하지않고 커밍아웃하는 분위기도 아니어서 아 뭐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

그런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까 뭔가 기분이 야리꾸리한거야. 쟤는 왜 나한테 저런 얘길했을까, 쟤는 진짜 양성애자일까, 쟤는 그럼 동성이랑도 사귈수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맘이 복잡했어. 그때는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왜그랬지... 하여튼

그 후로는 걔를 좀 신경쓰게됐어. 카톡보낼때도 다른애들보다 신경이쓰이고, 말할때나 평소에 그냥 걔가 신경쓰였어. 걔라 하니깐 뭔가 별로다. 나 여자친구 좋아하니깐 은하라고 할께.

그래서 은하😙를 그렇게 신경쓰면서 지내다보니깐 자연스럽게 내가 은하를 좋아한다는걸 알았어. 근데 이때까지만해도 은하랑 사귀거나 잘해보려는 생각은 없었고 그냥 친구로 계속 지내면서 좋아하고있었지.

그러다가 1학기 기말고사때쯤해서 시험끝나고 놀자고 내가 말했어!! 이거 엄청 용기낸거다? 학기초보다는 훨씬 친해졌어도 은하가 계속 선긋는기분이었단말이야. 그래서 반애들이랑 놀러가자고 고민하다가 되게 별거 아닌척하면서 말했어. /야 너시험끝나고 또 걔네랑 놀아? 안정해졌으면 ㅇㅇ랑 ㅁㅁ랑 에버랜드가자/ 요런식으로

근데 은하라고쓰는거 뭔가 불편... 그냥 걔라고 쓸께

보통 시험을 주말끼고 보잖아. 그 주말이었어. 걔랑 카톡하다가 야 국어 더 못보는사람이 잘보는사람 꼬봉하기 하자 한학기동안 ㅇㅋ 이렇게 됐어. 마지막날이 국어였고 내가 이겼어!

그래서 놀러가면서부터 꼬봉꼬봉거리면서 시켜먹었지:> 그리고 그때 한창 우리가 물마시면서 서로 물뿌리기놀이를 했어 (그냥 물뿌리는거임) 하여튼 시험끝난날 에버랜드갔는데 거기가서도 그렇게 놀았지.

이제부터 음슴체)) 걔가 내 꼬봉이 되면서 좀 더 가까워질수 있었음. 그전까지는 걔가 다른애랑 있으면 내가뭐라고 저기껴서 같이얘기해 귀찮아하면 어떡함.. 이렇게 생각했는데 걔가 꼬봉이 되면서 뭔가 확신이 생긴거. 아 우리반에서는 나랑 젤 친하네! 이렇게 생각할수 있게됐슴

깜빡하고 이얘길 안했네...학기초에 걔랑 얘기하다가 나. 야나다이어트할려고 걔. 오나도해야댐 나. ㅇㅇ나이제점심안먹음 걔. 오나랑같이굶자 (대충 내용만적은거) 근데 나는 같이 굶자는게 점심시간에 같이있자는 얘긴줄몰랐지.. 그냥 걔굶고나굶고 따론줄알았지..

그전까지 나는 우리반애들이랑 먹었고 걔는 걔친구들이랑 먹었으니깐! 근데 저렇게 얘기하더니 점심시간에 자기친구들이 밥먹자고 왔는데 자기오늘부터 밥안먹는다고..해서 그때 상황파악댐 이날 좀많이설렘...히히

아힘들어 내일 또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