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가 짝사랑하는 친구를 구라고 할껭. 나랑 구랑은 중학교 동창이지만 한번도 같은 반이 된 적이 없단말야 진짜 접촉이 없었거든 근데 구랑 어떻게 알았냐면 구가 날 찾아왔거든... 사실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애가 매일 올라오는거야. 귀찮을 법한데 매일. 진짜 매일. 나중에 알아보니까 살짝 눈치 주는 애들도 있었는데도 매일 나 보러 왔대...ㅠㅠㅠ 개는 늘 나한테 사랑해요 이런 말한다말야. 옆에서 듣는 애들은 우리가 사귀냐고 물어본 적이 있을정도로. 또 중학교 땐 호칭도 서로 자기야 라고 불렀어. 우리가 모마로 내기 했는데 내가 졌거든. 그래서 개가 호칭을 자기야라고 바꿔달라고 했구.. 사실 이 정도는 여자애들 다 하는건데 내가 너무 설레발을 치는 거겠지...? 미안 잡담이 길어졌네. 어제 개가 늘 그랬듯이 자기 사랑을 받아달라고 했단말야? 그래서 내가 국어 시험을 70점 이상 받으면 받아준다고 했어. 근데 개가 오늘 87점 써져 있는 시험지 사진을 보냈줬어! 진짜 70점을 넘긴거야. ㅇㅁㅇ... 너무 좋다... 아니 그게 아니라 이제 막 약속 지킬 꺼라고 물어보는데 어떡해야되는거야? 뭐라 답해야되지? 난 진짜 구가 뭔 의미로 날 사랑한다 하는건지 모르겠어. 다른 애들한테도 하면 내가 착각이라도 안할텐데... 진짜ㅠㅠ 왜 자꾸 나한테 이러는거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