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는 환경 바뀌면서 사람 다시는 안 좋아하게 될 줄 알았는데 계속 눈에 밟히고 신경쓰여

나는 일단은 모르겠는데 남자 좋아하는건 아니야

아니 확신 못하겠는데 일단은 나보다 어른스러운 사람이 좋아 근데 내가 여태껏 남자 볼 일도 없었지만 그냥 연상 동갑이어도 연상같은 사람이 좋았어

왜냐면 내가 애늙은이라.... 서로 그냥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거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포비아.... 그 사람한테 나는 그저 내성적인 친구. 네 옆에 있는 그녀가 나였으면 좋겠네. 하지만 나는 그녀가 되지못해. 애초에 나는 여자가 아니니까.....

그 사람이랑은 맞커밍했는데 계기가 표식때문이었거든 퀴어 깃발 뜻 아냐고부터 시작해서

여튼 맞커밍하고나서부터 아니 그 전부터 그냥 어른스러운데도, 연상인데도 귀엽고 그래서

스킨십에 치이는 난데, 스킨십도 많아서 내가 먼저 나 헷갈린다

그렇게 말했어 답은 기억 안나는데 다음날에 그냥 미안하다...? 그런식으로 답해주고 얼버무려서 기억은 잘 안난다

그 뒤로 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있다그래서 아... 이러다가 자기가 착각한것같다고 했을 때 난 진짜 좋았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데 내가 그러면 안되는거잖아

그러다가 좋아하고 찬해지고 싶어서 난 마시지도 않는 음료수 조공하고 강아지마냥 졸졸 쫓아다니고 그러다 정신차리고 아무것도 안했다 또 다시 반복하고

그렇게 한 학기가 가버렸어

집도 근처인데 내가 싫은건지 계속 못 보다가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나는 나름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뭔가 음.. 개구리를 물에 넣고 가열하면 개구리가 뜨거운 물을 못 느낀다고 하잖아. 나는 그 개구리였고, 천천히 가자고 했을 때 뜨거운 물을 자각한 것 같았어

내가 연락 안하면 연락 한 번도 안오고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언제까지 내버려둬야하는지

그러면서 왜 계속 꿈에 나오는지

나한테 마음 없는거 너무 잘 아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나 믿는다면서, 내 앞에서만 울었다고 할 때 내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데.. 그것도 친한거랑 별개였나봐

그래서 접고 싶은데, 내가 너무 힘드니까 근데 접는게 더 힘든것 같네ㅋㅋㅋㅋㅋㅋ

그사람은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그냥 생각하다 접는다 그랬거든 어떻게 그게 되는걸까

접고 새사람을 사귈 수는 있을까 사람어떻게 사귀는거였는지 다 까먹었다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