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아빠가 먼저 가시고 반년후에 우리가 따라서 이민ㄴ갔는데 딱 집에 갔는데 겉은 빨간색이고 안은 하얀색인 냄비가 있더라고. 진짜 너무 이쁘고 마음에 들어서 맨날 뭐 끓일때마다 그거쓰고 2년전도 지나서 할머니가 그거 손잡이 덜렁거린다고 쓰지말라고 하셔도 나사 조여서 계속 써왔거든. 근데 일주일정도 전에 그 냄비사 없어진거야
이름없음2018/07/04 09:42:39ID : FbbgZeLalgZ
아니 평소에도 냄비나 국자같은게 뿅 하고 사라져서 2~3정도 뒤에 다시 나올때가 있어서 신경 안썼는데 일주일이나 지나니까 설마 버린건가 했는데 우히집 쓰레기는 거의 다 내가 버리거든. 근데 냄비같은거 본적도 없고
이름없음2018/07/04 09:43:08ID : FbbgZeLalgZ
근데 맨날 방에있던 화장실만 쓰다가 오랜만에 거실 화장실로 갔는데 그 냄비가 있었다.
이름없음2018/07/04 09:44:34ID : FbbgZeLalgZ
화장실 닦던 수세미랑 정체를 알수없는 물건들이 가득 담긴채로. 솔직히 아무리 그 냄비를 아껴도 그런게 들어갔던 냄비를 다시 닦아서 뭘 끓여먹을 자신이 없어서 그냥 조용히 나왔는데 진짜 자꾸 막 생각나고 냄비가 불쌍해보이고 막
이름없음2018/07/04 09:46:27ID : FbbgZeLalgZ
내가 그 냄비만 3년동안 써왔는데 어쩜 말한마디없이 그걸 저렇게 만들수가 있는건가 싶고 진짜....
이름없음2018/07/04 11:03:22ID : 05O3zRxu3Bc
애착있는 물건이 그렇게 돼버려서 진짜 속상하겠다..
아마 할머니가 덜렁거린다고 버리라고 하셨던 걸 보면
화장실 청소할 때 도구 담아두려고 거기 두신 거 같은데...
어른들은 새로 사면 될 걸 왜 집착하냐고 하겠지만
나도 다 낡아 떨어진 물건이나 편지, 친구가 생일선물 줬던 박스, 같이 놀러가서 샀던 부채
다 못버리거든... 울엄마도 버리라고 난리야
이름없음2018/07/04 13:44:26ID : g3Qq5bu62Lb
와 스레주...솔직히 너무 귀여워...속상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뭐 앞으로 애착있는거 생기면 방에다 숨겨놔
이름없음2018/07/04 17:39:16ID : FbbgZeLalgZ
아무리 낡아도 오래될수록 뭔가 더 정드는 느낌이고 아깝고 계속 가지고있고싶은데 왜 자꾸 버리라하시고 가끔 버리시는건지... 차라리 말이라도 해주셨으면 덜속상했을텐데
귀엽다니 고마워!! 조금전에 중요한건 전부 다 방에다 숨겨두고왔어. 이제 다시는 아무도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