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별 거 아닌 내 귀접썰을 먼저 풀게
중학교 때 일이야
괴담레스토랑도 무서워하던 때인데
그때도 지금도 살면서 귀신을 목격하거나
가위에 눌린 일은 한 번도 없었어
이름없음2018/07/04 19:11:56ID : r9birtcsnRA
보고있옹
이름없음2018/07/04 19:12:13ID : sja2ty2LcGn
밤늦게까지 입시학원을 다니고
학원 숙제에 치여서 하루하루가 피곤했어
귀접을 경험한 그 날은 특별한 일도 없었어
여느 때랑 같이 집에 오자마자 씻고 옷 갈아입고 대충 가방만 정리한 뒤에
쓰러지듯이 잠을 잤어
이름없음2018/07/04 19:13:38ID : sja2ty2LcGn
꿈 속 풍경은 내 방이었는데
내 방구조를 설명하면
내 방은 되게 작아
방에 들어가면 침대가 방의 반 이상을 차지해서
공간이 그다지 없고 창문이 하나 있어
이름없음2018/07/04 19:14:07ID : 3yNtdDs66mK
웅웅
이름없음2018/07/04 19:15:07ID : sja2ty2LcGn
나는 내 방 문지방 쪽에서 앉아있었고
창문에서 들어오는 푸른빛 때문에
내 방 전체가 이상한 분위기가 감돌았어
그리고 침대 모서리에 새카만 옷을 입은 남자가 걸어터앉아 있었는데
등을 지고 앉아있어서 그 사람? 뒷모습만 보였어
이름없음2018/07/04 19:16:09ID : sja2ty2LcGn
보자마자 얘는 사람이 아니다 싶은게
방 분위기도 희안한데 새카만 옷 입은 성인남자가 등지고 앉아있으면
백퍼 귀신이나 저승사자 아니냐구...
계속 경직된 상태로 멍 때리면서 그 남자 뒷모습을 쳐다보다가
이름없음2018/07/04 19:16:38ID : r9birtcsnRA
뒤도는거만 아니길
이름없음2018/07/04 19:17:04ID : sja2ty2LcGn
아무래도 도망가야할 것 같아서
내가 몸을 틀어서 문지방 너머로 기어가려는 순간
그 남자가 몸을 휙 틀어서 나한테 오는거야
이름없음2018/07/04 19:17:13ID : sja2ty2LcGn
이런 적중이네..
이름없음2018/07/04 19:17:34ID : r9birtcsnRA
흐미..
이름없음2018/07/04 19:18:51ID : sja2ty2LcGn
나는 진짜 필사적으로 기었는데
내 다리를 잡고 자기 몸쪽으로 쭉 끌어다 놓고
내가 엎어진 상태에서 내 귀에다가
어딜가 이러더라
이름없음2018/07/04 19:19:57ID : r9birtcsnRA
저승사자면 너무..무서운데....
이름없음2018/07/04 19:20:04ID : sja2ty2LcGn
그리고 침대도 아닌 바닥에서 성폭행을 당했는데
방바닥이 차가웠어
다급하게 밑을 벗기고 정신도 없이 관계를 맺었는데
그 때 당시 내가 중1~중2인데
성관계 경험도 없던 나인데
너무 아팠고 느낌이 생생한거야
이름없음2018/07/04 19:20:30ID : r9birtcsnRA
아이고..
이름없음2018/07/04 19:21:23ID : sja2ty2LcGn
밑이 알싸했어
내 거기를 뺨 때리듯이 계속 갈긴 느낌..???
처음엔 무섭다가 솔직히 나중엔 나도 좀 즐겼어
그런 느낌 처음이었으니까
이름없음2018/07/04 19:22:39ID : sja2ty2LcGn
그러고 깼을 땐 당연히 아침이었지
내내 멍때리면서 하루를 보나다가 학원까지 끝나고
학원버스에서 내려서 우리집까지 오는 10분동안 친구한테 꿈 얘기를 해줬어
집에 와서 후다닥 다 정리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어제 일이 계속 맴돌고 자면 또 나타날까 생각하다가
이름없음2018/07/04 19:22:52ID : r9birtcsnRA
응응
이름없음2018/07/04 19:24:18ID : sja2ty2LcGn
겁도 없이
또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성폭행 당하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말고
나도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또 나왔으면 좋겠다고.
근데 안 나타나더라
일주일동안 그 사람 나오는 꿈을 기다렸는데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두 번 다시 그 사람을 꿈에서 보는 일은 없었어
이름없음2018/07/04 19:25:01ID : r9birtcsnRA
흠음
이름없음2018/07/04 19:25:35ID : sja2ty2LcGn
그 사람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데
잘생겼다고 느꼈던 거 같아
그리고 내 방으로 들어오던 푸른 빛이
소름끼치고 무서운 느낌이라기보다
그 꿈을 기억할 때 은은한 분위기처럼 느껴져
아직도 그 꿈을 못 잊는데
가끔 자위할 때 이 꿈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냥 인생에 있던 신기한 경험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넘기고 있어
이름없음2018/07/04 19:26:15ID : sja2ty2LcGn
인터넷에서 귀접에 대한 것도 많이 쳐봤는데
한 번 찾아오면 계속 온다더니
오지도 않네
내가 별로였나봐 참나
이름없음2018/07/04 19:26:53ID : sja2ty2LcGn
갑자기 화나네
휴... 다른 스레들도 귀접에 대한 경험이 있나 궁금해서 써봤어
이 외엔 나는 귀신을 접한 경험이 1도 없거든..
이름없음2018/07/04 19:26:59ID : r9birtcsnRA
ㅋㅋㅋㅜㅜ
이름없음2018/07/04 20:38:22ID : sja2ty2LcGn
원래 스레에서 썰풀고 갑자기 어디 아프단 거
주작처럼 생각했는데
갑자기 편두통이 심해서 약 먹어도
약 잘 받는 타입인데 계속 띵하다
다들 썰 풀고 가라는 거 취소야...ㅠㅠ
되도록 쓰지 마... 되게 이상하네 지금
이름없음2018/07/04 20:40:21ID : sja2ty2LcGn
지금 잠 자면 만날 수 있을까
3~4년된 얘기인데
가까운 지역이긴 하지만 지역명 다른 곳으로 이사도 했고
그 때 당시 주워온 물건도 없어서
그냥 홀연히 왔다가 사라진 귀신일텐데
다시 올리가 없지
이름없음2018/07/04 20:41:15ID : sja2ty2LcGn
우리 지역 태풍 올 때도 멀쩡하다가
갑자기 호우 주의보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거 보면
이 모든 게 우연일지라도 오늘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