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뭐.
난 사실 타인에게 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편이야.
하나둘 꺼내다보면 저사람이 나에대해 아는게 너무 많아지고.. 여러가지 없던 이야기들이 생겨나기 마련이거든.
아무튼..
난 새로 입학한 고등학생이야.
평범하다라는 기준에 속해있지.
그냥 남들이랑 똑같은 생활을해. 공부하다가 집가서 끄적이고.. 학원다녀왔다가 숙제랑 보고서 쓰고 자고.. 반복..
내가 있는 학교는 정보기술쪽으로 있는데 나는 사실 원서넣을때부터 이곳을 가기를 희망했던것이 아니야.
단지 막막했거든
인문계가서 대충 3년 때우다 대학 못가면 군대가서 생각하자.. 이러고 군대갈거고 18개월 채우고보면 어느새 손에는 전역증 하나 들려있을거고.
월급 받은걸로 쓰다보면 어느순간 그것도 다쓸거고.
편의점 알바하다가 일자리 알아본다고 면접보러 다니는데 국가공인자격증이라곤 전역증밖에 없는사람을 누가 뽑아주겠어.
그러다보면 취직하느라 바쁠거고 취직해서는 또 업무익힌다고 바쁠거고.
그렇게 나이들어가는거지.
난 이런미래가 싫었거든. 대한민국의 반 이상이 이런 테크를 타고 살아가는데 보장되지 않은 미래가 싫었어.
그런데 애매하게 걸친 내 성적으로는 어디 못가서 결국 온게 여기였지
이름없음2018/07/04 23:29:30ID : vjvCqkrdTTQ
자격증이라도 따두면 낫지 않을까..
요즘 트렌드가 이거니까 이거라도 하면 입에 풀칠이라도 할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야매였어도 코딩했으니까 조금만 하면 되겠지. 라는생각. 그거 일주일도 못가더라.
그리고 난 지금을 후회한다.
자퇴하고싶다라던가 전학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다만 내 알고리즘에 문제가 생길뿐이지.
1. 자퇴한다
먹고살길이 있는가? J/N
2. 전학간다
인문계학생들에게 꿀리지 않을수 있는가? J/N
3. 버틴다
적성과 의도치않은 권력에서 살아남을수 있는가? J/N
셋다 N이더라.
납땜이나 프로그래밍. 이진법 계산 네트워크같은 전공과목에도 흥미를 잃었다.
그렇다고 우리학교에서 대학을 잘가는것도 아니지.
어디서부터 꼬인걸까.
한때는 독일가서 사는걸 원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