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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7/05 01:17:11 ID : dTTO5PhfgmH
사이비 종교에 빠질 뻔..? 아니 거의 빠졌었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18/07/05 01:17:40 ID : dTTO5PhfgmH
이걸 어디에 써야할지 고민하다가 과거니까 일기에 쓰는게 맞는 것 같아서
이름없음 2018/07/05 01:18:38 ID : dTTO5PhfgmH
먼저.. 사이비 종교를 접하게 된건 친구때문에!! 친구가 다닌다던 교회를 따라갔는데 난 정말 그냥 교회인줄 알았어
이름없음 2018/07/05 01:20:32 ID : dTTO5PhfgmH
친구가 자기네 교회에 간식이 맛있다길래 따라갔지!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교회 몇 번 다녀봤던 나도 일반 교회랑 같다고 생각할 정도니까 조심할 필요는 있는거 같아
이름없음 2018/07/05 01:23:05 ID : dTTO5PhfgmH
그냥 간식 먹자고 다닌 그 곳에 빠지게 된 이유는 죽음이라는 두려움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더라고
이름없음 2018/07/05 01:23:53 ID : dTTO5PhfgmH
나는 평소에도 죽음을 무서워했어 솔직히 죽은 이후는 아무도 모르는거잖아 그래서 더 무서웠어 ㅠㅠ
이름없음 2018/07/05 01:26:03 ID : dTTO5PhfgmH
근데 거기의 목사님(=교주)께서 다 불러놓고 이야기를 하더라구 죽음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그냥 평생 잠이 드는거래
이름없음 2018/07/05 01:29:02 ID : dTTO5PhfgmH
하지만 이 세계에 계속 남을 방법이 한가지가 있는데 하나님을 통해서 가능하대
이름없음 2018/07/05 01:30:29 ID : dTTO5PhfgmH
나는 수없이 많은 교회를 옮겨다녔지만(기독교인은 아니고 그냥 친구들이랑 재미로..?)
이름없음 2018/07/05 01:30:36 ID : dTTO5PhfgmH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어쩌고 하는 말은 들었어도 이 세계에 머무르게 해준다 어쩐다는 말은 처음들어봤어
이름없음 2018/07/05 01:42:18 ID : dTTO5PhfgmH
아무도 안보는 것 같지만 일단 너무 졸려서 내일 다시 쓸게!!
이름없음 2018/07/05 04:30:17 ID : i5VdO5O6Y2m
음 무슨 종교지? 신천지 같은건가?
이름없음 2018/07/05 07:33:13 ID : dTTO5PhfgmH
그건 잘 모르겠어.. 막 신천지나 옴진리교 같은 뿌리있는 이단 그런건 아니구 그냥 교주가 만들어낸?? 그런거 같았어
이름없음 2018/07/05 23:41:21 ID : dTTO5PhfgmH
처음엔 절대 안믿었어 그냥 평소처럼 친구랑 놀러가는거였지
이름없음 2018/07/05 23:42:22 ID : dTTO5PhfgmH
근데 하루는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거야 우리가 입은 옷도 우리가 먹는 밥도 누군가가 창조했는데 우리 역시 창조자 즉 조물주가 존재한다고 그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이름없음 2018/07/05 23:43:06 ID : dTTO5PhfgmH
그 날 이후로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었어
이름없음 2018/07/05 23:59:34 ID : dTTO5PhfgmH
기도 헌금 낼때도 원래 천원씩 내건거 오천원씩 냈어
이름없음 2018/07/06 00:00:23 ID : dTTO5PhfgmH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친구가 가지말재는거야 자기가 소개시켜줘놓고 그 교회 다른 교회랑 다른 것같다고
이름없음 2018/07/06 00:02:27 ID : dTTO5PhfgmH
근데 나한테는 믿음이 있었잖아 그래서 친구한테 전도할땐 간식까지 들먹여가며 사람 꼬셔서 데려왔지 않느냐고 너가 믿음 떨어졌다고 도망가는거면 혼자가라고 그랬지
이름없음 2018/07/06 00:03:43 ID : dTTO5PhfgmH
그랬더니 학교에 소문이 퍼진거야 내가 사이비종교를 믿는다고 사이비에 미친것같다고
이름없음 2018/07/06 00:04:24 ID : dTTO5PhfgmH
나랑 친했던 애들은 물어보더라고 너가 다니는 교회 확실한거 맞냐고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근데 그때는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색하면서 친구한테 말했어
이름없음 2018/07/06 00:05:38 ID : dTTO5PhfgmH
너도 그 소리냐고 그 교회 사이비 아니라고 걔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거였다고
이름없음 2018/07/06 00:06:08 ID : dTTO5PhfgmH
그랬더니 친구들도 하나 둘 떠나갔고 나는 혼자 밥먹고 혼자 등교하고 혼자 하교했어 평소같았으면 쪽팔려서 혼자 못 다녔겠지만
이름없음 2018/07/06 00:06:58 ID : dTTO5PhfgmH
주말 예배를 가던 나는 어느새 평일 예배까지 꼬박꼬박 가고있었고 학교가 끝나면 곧장 교회를 가서 기도하고 밥먹고 집가고를 일상처럼 하게됐어
이름없음 2018/07/06 00:08:29 ID : dTTO5PhfgmH
그러다 보니까 어린친구가 교회를 성실히 다닌다면서 목사님과도 자연스레 친해지게 됐고
이름없음 2018/07/06 00:09:32 ID : dTTO5PhfgmH
다른 할머님들 보다 날 엄청 챙겨주셨어
이름없음 2018/07/06 00:10:10 ID : dTTO5PhfgmH
하나님께서 가끔 자기에게 온다고 그때 나를 특히 더 아껴달라고 부탁하겠다고 하셨었어 그땐 그말이 너무 감동이었어
이름없음 2018/07/06 00:12:16 ID : dTTO5PhfgmH
그런 만남 이후에는 장소가 어디든 내 손을 꼭 잡고 기도를 해주시고는 한번 꼭 끌어안고 가셨어
이름없음 2018/07/06 00:12:42 ID : dTTO5PhfgmH
존댓말 쓰기도 아까운 ㅅㄲ지만 그래도 어른이니까 높이기는 할게
이름없음 2018/07/06 00:14:10 ID : dTTO5PhfgmH
내 주변엔 친구들도 떠나가고 부모님도 어릴때 이혼하셔서 엄마는 어딨는지도 모르고 아빠는 밤새 안들어오고..
이름없음 2018/07/06 00:14:24 ID : o2LfeY7fe5d
약간 그런 시련이 있다면 더 믿게 되는 듯 해. 사람의 보상심리가 참 무서워.
이름없음 2018/07/06 00:14:47 ID : dTTO5PhfgmH
기댈 곳이라곤 교회밖에 없었어
이름없음 2018/07/06 00:15:43 ID : dTTO5PhfgmH
겨울에 교회를 갔는데 엄청 예쁜 언니가 있었어 처음 보는 언니였어
이름없음 2018/07/06 00:16:36 ID : dTTO5PhfgmH
교회에는 내 또래가 없었기 때문에(다 아주머니나 할머님들..) 나도 이제 친구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벙쪄서 문 앞에 서있었는데
이름없음 2018/07/06 00:17:44 ID : dTTO5PhfgmH
그 언니가 날 지나가다가 나한테 핫팩하나를 쥐어줬어 여기 교회는 다 연륜있으신 분들만 오시는 것같다고 이런 조용한 교회를 찾고 있었대
이름없음 2018/07/06 00:18:19 ID : dTTO5PhfgmH
비슷한 나이대는 나 하나뿐인 것 같다고 잘 부탁드린다고 좀이따 저녁식사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고
이름없음 2018/07/06 00:19:45 ID : dTTO5PhfgmH
그렇게 그 언니랑 친해져서 같이 교회 다니고 교회에서도 엄청 붙어있었어
이름없음 2018/07/06 00:20:33 ID : dTTO5PhfgmH
그 목사님께서 어느날부터 그 언니를 더 챙겼고 나는 그 사실을 축복 해줬지 드디어 언니도 이승에 영원히 머무를 수 있겠구나 라면서
이름없음 2018/07/06 00:21:24 ID : dTTO5PhfgmH
어느 날 부터 언니가 잘 안보였어 가끔 마주쳐도 잘 웃던 언니가 표정이 안좋았고 목사님 차를 타고 교회에 오기도 했어
이름없음 2018/07/06 00:22:42 ID : dTTO5PhfgmH
그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난 몰랐지
이름없음 2018/07/06 00:23:28 ID : dTTO5PhfgmH
언니가 저녁식사중에 귓속말을 했어 집가서 꼭 전화좀 받아달라고
이름없음 2018/07/06 00:23:52 ID : dTTO5PhfgmH
집에가서 전화를 기다려도 기다려도 전화는 오지 않았어
이름없음 2018/07/06 00:24:52 ID : dTTO5PhfgmH
카톡을 해도 안보고 페메를 해도 안보고 문자를 넣어도 답장이 없었어
이름없음 2018/07/06 00:25:23 ID : dTTO5PhfgmH
다음날 교회는 잠겨있었고 목사님도 전화를 받지 않으셨어
이름없음 2018/07/06 00:25:51 ID : dTTO5PhfgmH
1년 넘게 다닌 교회가 문 닫은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이름없음 2018/07/06 00:26:15 ID : dTTO5PhfgmH
이틀이였나 사흘정도 교회는 닫혀 있었고
이름없음 2018/07/06 00:27:14 ID : dTTO5PhfgmH
나흘되는 날 교회가 열렸어 언니는 없었고 번호도 없는 번호에 카톡도 탈퇴한 후더라고 페이스북도 친구가 끊겨있었고 (차단한거 같았어 검색해도 나오질 않았으니까)
이름없음 2018/07/06 00:29:38 ID : dTTO5PhfgmH
목사님께선 소연씨를 이 교회에서 멀어지게하려고 악령이 붙었다고 그래서 문 닫은 동안 언니를 위해 기도를 했다고 했어 결국 언니를 찾아오진 못했다고
이름없음 2018/07/06 00:31:00 ID : dTTO5PhfgmH
나중에 그 교회의 진실이 밝혀지고서 안 사실인데 언니를 성추행한 후 강간하려다 실패한 강간 미수로 교회를 나오지 못 했던거래 경찰서에서 조사받느라
이름없음 2018/07/06 00:33:07 ID : dTTO5PhfgmH
어쨋든 언니가 사라졌어도 나에게는 변함없이 대해줬어 어쩌면 더 잘해줬지.. 학교끝나면 학교 앞까지 개인 차로 데리러 와줬고
이름없음 2018/07/06 00:33:27 ID : dTTO5PhfgmH
주말이면 우리집 앞까지 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이름없음 2018/07/06 00:34:43 ID : dTTO5PhfgmH
교회에서 집은 꽤 가까웠어 학교 역시 마찬가지 버스를 타도 두 세 정거장? 걸어가도 상관없을 정도 거리 (물론 좀 힘들어도)
이름없음 2018/07/06 00:36:28 ID : dTTO5PhfgmH
일이 터진건 여름방학 전 7월 중순쯤 목사님 차 안이었어
이름없음 2018/07/06 00:36:50 ID : dTTO5PhfgmH
나를 조수석에 태우고선 교회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거야
이름없음 2018/07/06 00:37:48 ID : dTTO5PhfgmH
우리 동네가 약간 시골..? 서울이랑은 가깝지만 좀 촌구석이여서 한창 개발때문에 공사판이었어
이름없음 2018/07/06 00:38:30 ID : dTTO5PhfgmH
사람들이 없는 공사장 뒷쪽 언덕에 차를 세우더니 내 의자를 뒤로 눕혔어
이름없음 2018/07/06 00:39:28 ID : dTTO5PhfgmH
난 울먹거리면서 하지말라고 뿌리쳤고 문을 열려고 했지만 막았어 당시 고3이었던 내가 무슨 힘으로 목사님을 이기겠어
이름없음 2018/07/06 00:39:58 ID : dTTO5PhfgmH
목사님은 평소랑은 다른 사람같았어 나보고 하나님을 느껴보라며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쓰다듬었고
이름없음 2018/07/06 00:40:48 ID : dTTO5PhfgmH
잠깐만 나 좀 진정하고 쓸게 지금 이 감정이면 제대로 전해줄수 없을거같아
이름없음 2018/07/06 00:51:37 ID : dTTO5PhfgmH
미안 레스주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 밤에 이 기억을 회상하면 매번 잠을 못자서 내일은 좀더 이른시간이 찾아와서 마저 쓰도록 할게'
이름없음 2018/07/06 01:09:40 ID : o2LfeY7fe5d
고생했어. 그 감정은 지난 감정이야. 너가 얼마나 힘든 지 알 순 없지만, 그 감정에 매몰 되지 않길바라.
이름없음 2018/07/06 01:44:27 ID : 3DtdCqry1wm
무척 힘든 이야기 일텐데 말해줘서 고마워. 듣고 있을테니 와서 이야기해줘.
이름없음 2018/07/06 07:23:01 ID : dTTO5PhfgmH
고마워! 오후에 다시올게! 고마워! 레스 한마디 한마디가 다 따뜻하다 ㅜㅠ 감동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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