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롭긴 하지만 평생 있을까 말까 하는 경험 말해볼게
고1수학여행때 점심시간에 각자 밥,국 지정자리에 있고 나머지 반찬들은 젓가락으로 덜어먹는 백반식이였거든?
수학여행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친한넘이 거의 없어서 식당안에 제일 먼저 들어가서 테이블 왼쪽구석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 같은반 친구들이 들어옴 앞자리친구(대화시간:1~2시간),옆자리친구(대화시간:2~3마디) 자리에 착석 후
첫 젓가락질로 반찬덜려고 시도하는데 리프팅까진 성공했는데 옮기는 도중에 반찬이 테이블에 툭 떨어지더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나는 뇌,몸 다 정지 됐었는데
옆자리 친구는 떨어뜨리는 순간 바로 눈치까고 못본척 해주고, 앞자리친구는 빠르게 움직이는 반찬에 순간 시선이 가서 한 4~5초간 응시 후 바로 본인 밥그릇에 시선고정시키더라... 이 순간 엄~청 감동스러웠음.... TxT. TxT
근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젓가락질때문이 아니라 젓가락 둘중한쪽이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써...(개쪽)
분위기 너무 어색해서 이 말도 못하고 약간 어색한 분위기,감동적인 분위기속에서 말 한마디없이 식사가 끝났어
지금은 연락 안하고 있는데 이 친구들 관용을 아는거보면 참 고맙기도하고 쪽팔리기도하고 애틋한 기억이기도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