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 방 침대는 2층 침대인데 1층은 서랍 2층에서 나 혼자 자고 옆에 바로 책상 달려있고 그 위에 좀 큰 창문이 있어

근데 그 창문에서 마치 깜깜한 밤에 엄청 큰 스포트라이트? 를 내 창문으로 킨 것처럼 강한 빛이 들어오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꿈 속에서 잠을 깬 거였어 빛이 너무 강해서

당연히 인상 찡그리면서 뭐지? 하고 창문을 보는데 사람 실루엣이 있더라 그림자처럼 형체만 까맣게

상황파악이 안 돼서 한참 쳐다보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창을 두드리는 거야 난 아무 말도 안 하고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문을 곧 부술듯이 미친듯이 두드리더라

내가 너무 무서워서 당장 방에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2층 침대에서 내려와서 방문 앞으로 갔는데 좌물쇠가 문 맨 위부터 아래까지 종류별 크기도 다양하게 빼곡히 달려있었어

어쩌지 너무 무서워져서 창문을 다시 쳐다봤는데 이번엔 그 사람이 망치? 같은 둔탁한 걸로 창문을 막 두드리는 거야

진짜 너무 무서워서 문 앞에서 울고만 있다가 창문에 금 가기 시작하는 거 보고 책상 밑으로 가서 숨었어

들어와도 내가 소리를 안 내면 못 찾을 거란 생각에 눈물 흘리면서 입 틀어막고 있는데 갑자기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더라

입을 더 틀어막고 숨 참고 떨고 있는데 갑자기 책상 위쪽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느낌이 들었어

고개 들어 보니까 그 사람 형체가 책상 위에 앉아서 책상 밑을 들여다 보려고 하는 것 같았어

계속 고개들고 그 그림자가 다가오는 걸 보다가 이내 그 사람이 책상 밑을 딱 쳐다봤는데 갑자기 거기서 꿈의 기억이 끊겼어

꿈에서 깬 것도 아냐 꿈 꾼 게 정확히 기억 나는데 거기부터 필름이 끊긴 느낌? 꿈을 꾸면서도 기절할 수가 있나?

벌써 몇 달 된 꿈인데 바로 어제 꾼 것처럼 아직도 엄청 생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