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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7/06 15:11:30 ID : ljtikk8lCrw
가끔 구경만하러 들어오는 스레딕이였는데 괜시리 불안한 마음에 제가 글을 다 써보네요 ㅋㅋ 글솜씨가 딱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ㅠㅠ 최선을 다해 써보도록 하겠숨니다 최대한 세세하게 알아야 더 정확한 감정이입이 필요할테니 정말 한달간의 스토리를 세세하게 적어볼께요!ㅠㅠㅋㅋㅋㅋㅋ 얘기가 길어도 잘 읽어봐주세요! 우선 저는 25살입니당 어린나이부터 위로 15살 차이나는 사람과의 정말 어리석게도 후회없이 간쓸개 다빼준 연애를 끝으로 한참을 힘들어하다가 좀 괜찮아질때쯤 정말 이제라도 내 나이에 맞게 또래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봐야겠다 싶더라구요 성격이 소심한것 같으면서도 대범한 편이라ㅋㅋㅋ 어플통해서 이런저런 사람들 많이 봤는데, 사실 만났던 사람들 10이면 8정도는 어플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법한 사람들이었어요 그치만 거르면 그만이니 별 신경은 안썼습니다 저도 같이 심심풀이로 대하기 괜찮더라구요 ;; 제가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의 주인공은 그러다가 우연히 만나게된 사람중 한명인데요 음 우선 그 분은 27살 입니다! 사실 처음 만나기로 했을때는 정말 별생각없이 이사람도 다른 사람들이랑 다른거 하나 없겠거니하고 별생각 없이 만났어요 영화보자고해서 극장에서 처음 만났네요ㅋㅋ 만나기전에 자리 알아서 예매해도 괜찮냐길래, 뜬금없이 저 끝 구석탱이만 아니면 괜찮다고 했는데 가보니 스위트박스프리미엄 이더라구요 처음가보는 편안한 좌석이였던지라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 이사람도 그냥 똑같겠구나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닌거같구나 싶었는데 제가 그동안 스쳐지나간 몹쓸 사람들에 너무 찌들었던걸까요 ㅋㅋ 아~무일없이 정말 너무 편안하게 영화 잘 보고갔어요 ㅋㅋㅋ 이사람 첫인상은 그냥 수수하고 동네 오빠같았어요 ㅋㅋ 사실 어플상에서 만났던 사람들 대부분이 정말 잘생기고 몸도좋고 차도좋고 그런 사람들이였고, 허세도 어느정도 있다보니 괜히 이래서 사람관계는 끼리끼리라는 말이있는건가 싶으면서 ㅋㅋㅋㅋ 상대적으로 자존감도 떨어지는것 같았는데 이 오빠 역시도 중고등학교 미국에서 나오고 스위스에서 대학졸업하고 잠깐 한국 들어와있는거라고 하기에 물어보나마나 집안빵빵하니 잘나가는 사람이겠거니하고 괜히 자존감 떨어지기 싫어서 그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는 더이상 자세하게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막상 만나보니 너무 수수한 동네오빠 느낌이더라구요 얘기를 하다보면 대충 어느정도 알 수가 있는데 분명 학벌이며 집안이며 자랑할만한 사람인듯한대도 흔히 조금이라도 있을만한 허세가 하나도 없었어요 만났던 사람들중에 얼굴이 뛰어나게 잘생긴것도 몸이좋은것도 아니였고, 차도 없으니 오랜만에 영화보고 조심히들어가~ 하면서 정말 내 또래하고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함을 느껴본것같아요 그래서인지 두번째 만남을 갖고서부터 저는 오빠한테 마음을 주었던거 같아요 원래도 금사빠이긴한데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다 빠지는건아니고 한번 꽂히면 정말 금방 너무 깊게 푸우우욱 빠져버리는게 제 단점이라면 단점이라 할수있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극장에서 가진 첫만남은 정말 영화만보고 ㅃㅏ이빠이 했어요 ㅋㅋㅋ 그래서 사실 내가 별론가?싶고 이렇게 흐지부지 또 지나가는 사람이겠거니 영화재밌게 잘봤다~! 했는데 연락이 계속 오더라구요? 그래서 주마다 한두번은 꼭 만났어요 만났을때 돈은 거의 오빠가 다 썼던것 같아요 너무 많이 쓰는것 같아서 제가 먼저 계산하려해도 아 왜그러냐면서 하지말라고 됐다고 하고 아까워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제가 스몰비어집에서 돈 이만원 정도 쓴적도있고 오빠 없는사이에 먼저 계산한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어찌나 계속 미안하다고 하던지 .. 사실 오빠가 6월28일날 홍콩으로 간다는건 만나기전부터 알고있었어요 무슨일을 하냐길래 마케팅한다고 했더니 자기도 7월부터 홍콩가서 마케팅한다고 28일날 출국한다고 했었거든요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했는데 마음을 줘버리니 하루하루 너무 아쉬운거에요 ㅠㅠ 정말 오랜만에 마음맞고 마음가는사람 찾았고 이게 누가봐도 저혼자 좋아서 그러는거같으면 차라리 아 빨리 가버려라~ 했을때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오빠 행동도 그렇고 저 혼자만 그러는건 절대 아닌거 같아서 더 아쉽더라구요 ㅠㅠ 일부러 연락하면 괜히 감정만 커지는거 같아서 연락을 씹은적도 여러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오빠한테 먼저 연락이왔고, 중간에 오빠가 술취해서 장난을 좀 친다는게 제딴에는 기분이 나빠서 저녁에 카톡으로 엄청 퉁명스럽게 나 화났다 티 다내고 답장오는거 다 씹은적도 있는데 오빠가 다음날 저녁에 다시 연락오더라구요 너무 정중하게 내가 술을 많이 마셔서 도가 지나쳤던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구요 그렇게 계속 떠날 사람임을 알고서도 연락과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저는 연락하면서 사실 좋아하는 티는 많이 냈던거같아요~ 보고싶다 홍콩가지마라 하면서 어린애같이 칭얼칭얼 거릴때가 있었거든요 분명 오빠도 알았을꺼에요 ㅋㅋ 오빠가 중간중간 장난치다가도 갑자기 아.. 이제 몇일있음 가네 몇일밖에 안남았네 이런말을 자꾸 했었는데 제가 언젠가 한번 오빠가 그 얘기를 할때 대화체니 ○ : 저 / ● : 오빠 이렇게할께요 ○ : 홍콩가면 이제 한국안오겠네? ● : 왜안와 오지 ○ : 아 뭘와 가서 일이나 열심히해~ ● : 아니 ㅋㅋㅋ 일하다가도 중간중간 오지~ 홍콩 놀러와 구경시켜줄께 ○ : 오 머야? 가면 뭐해줄꺼야? 숙박은 해결해주나? ● : 아 숙박이야 뭐 집있으니까 집에서 지내면 되고, 구경시켜줄께 놀러와~ 하더라구요 ㅋㅋ 그때는 그렇게 감정이 깊었을때는 아니라 그냥 장난식으로 넘겼는데 오빠가 시간이 조금 지나고서 또 몇일남았네 하길래 그때는 제가 오빠한테 장난반 진심반으로 나도 오빠따라갈랭 생활비는 알아서 충당할테니까 잠만재워주랑ㅎㅎㅎ 했는데 ㅋㅋㅋ 저는 당연히 오빠가 개소리라고 할줄알았는데 생각해본다길래 사실 내심 좋았지만 애써 태연한척 생각을해봐야되?????했더니 자기도 아직 안가봐서 모르겠다며, 일단 가봐야 알것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딱 오빠 가기 일주일전! 오빠가 또 일주일남았다 소리하면서 즐거웠다 잘지내라 이런식으로 얘기하길래 너무 짜증나고 서운한 마음에 ○ : 아니 나도 아는데 뭐 자꾸말해 그리고 되게 영영안볼꺼처럼 말하네 나 홍콩갈껀데 ● : 응 아니야~ 현실적으로 바쁨 나중에 남자친구랑 가~ 이때 나중에 남자친구랑 가라는 말이 저는 너무 서운했어요 ㅠㅠ ○ : 아니아니 남자친구 보러 갈랭 ● : 응 아니야~ 아니야 ○ : 아니 뭐가 자꾸 다 아니래 ● : 아니니깐 아니야 ○ : 내가 아니야? ● : 지금은 누구 사귈때가 아닌것같아 정말 아니라고 하면 제가 좋다해도 할말없으니 그냥 그래 잘가고 잘지내라 하려고했는데 저렇게 답장이 오니 사실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뭐라고 답장을 하나 한참을 고민하는데 오빠한테 미안하다고 내가 너한테 그런 여유를 준것 같다고 카톡이 또 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진짜 마지막이다 어차피 인연이라면 어떻게 해도 이어질꺼고 인연이 아니라면 어떤 노력을 해도 언젠가는 부러질텐데 아닌거라면 그냥 여기서 끝내자! 싶어서 할말 다했어요 ★엄청 길게보냄 주의★ 아니 오빠가 어느정도 여지를 남긴건 맞지만 특별하게 여유를 준적은 없어 느껴지지도 않았고! 남자친구 얘기는 오빠가 말을 하도 서운하게 하니까 그냥 반 농담으로 한거지 당장 사귀자고 말할생각도 없었어 오빠한테 보고싶다했던건 다 진심 맞는데 그냥 딱 그정도 좋아한다 티만나면 됐다 싶었고, 잘 모르긴해도 곧 새로운 생활 적응할생각에 걱정도 부담도 많을꺼같아서 거기에 부담 더하고싶은 생각은 1도없었어 내가 오빠에 대해서 아는거라곤 곧 홍콩간다는거 그게 다야 어떻게 지내왔는지 어떤 사람인지 아는거 하나도 없고, 솔직히 말해서 오빠가 나랑 왜 연락을 했는지도 모르지 나는? 그냥 한국에있는 잠깐동안 잠자리 상대로만 생각한걸수도 있으니까 오빠가 나쁜사람 같아보인건 아닌데 워낙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까 생각을 안할수는 없었던거 같애 그러면서도 내가 먼저 마음 줘버리니까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그냥 만났던거지 탓할생각은 없어 워낙 똥멍청이라 한번 마음 주면 답도없는데 너무 오랜만에 왜 하필 오빠한테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어 ㅠㅠㅠㅋㅋㅋ 말해서 득 될꺼 없다는거 아는데 한국을 뜨는 마당에 못할껀 또 뭐야 ㅠㅠㅋㅋㅋ 가기전에 맛있는거 사준다한거는 너무너무 맛있게 먹은걸로할께~ 오빠가 자꾸 비행기 딱 뜨자마자 거의 없었던 사람이었던것 마냥 연락도 인연도 딱 끊어버릴 것 처럼 말하니까 내가 더 다가갈 수 도 없당 조심히 잘 가구 가서도 잘 지내구!! 자리잡고 혹시라도 생각나면 불러 배알도 없이 쪼르르 오빠 보러 놀러갈껭 ------------------------- 저는 저렇게 보낸게 읽고씹던지, 아니면 그냥 그래 나중에 또 연락할께 이런 답장이나 올까하고 보낸거였는데 (집에서 혼자 엉엉울면서 청승떨면서 썼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강한척 ㅠㅠㅠㅋㅋㅋㅋㅋ) 답장이 뭘또 이렇게 슬프게 쓰냐면서 뭐이렇게 보내는것 같이 쓰냐고 그런거 아닌데 그냥 자연스럽게 연락할 수 있는건데 혹시나 흐지부지하게되면 안좋으니까 그런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빠가 먼저 잘지내라 즐거웠다 그런식으로 비행기 타면 없었던 사람인냥 연락 딱 끊길꺼처럼 말하지않았냐고 그러니까 그런거 아니라고 고맙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28일이 되고 아침에 공항이라고 사진이 오고 그는 떠났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갈때는 어머니랑 같이갔는데 도착해서 연락한다더니 바로 연락이 오지는 않더라구요 근데 뭐 오빠한테 연락이 안온다고해서 한번도 마음이 급급했던 적은없어서 이제 갔는데 당연히 정신없고 바쁘겠거니~ 하고 기다리니 저녁되서 너무 정신없이 바빴다고 연락 오더라구요 몇일있다가 집 결정하고 들어갔는데 너무 별로인가봐요 ..... 집 보여준다고했는데 정말 쪽팔려서 못보여주겠다면서 너무 답없고 싫다고 ㅠㅠ ㅋㅋ 너무 외롭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저는 제 휴가때 8월4일~8월8일 홍콩행 티켓을 끊었구요! 오빠한테는 말하지못한 상황이에요 ㅠㅠ 다음주부터 출근이라고하는데 아직 출근도 안한상태에서 간다고말하면 부담만 될것같기도하고 ... 더군다나 홍콩 어떠냐고물으니 그지같다고 하는 사람한테 ㅠㅠ ㅋㅋㅋ 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주 목요일쯤 말할까 생각중인데요! 사실 고민도 정말 많이했고, 말하고 끊을까도 싶었는데 일단 안가도 후회할것같고 가서 잘 안되거나 못본다고하면 또 후회하겠죠 에이 돈만 잔뜩썼네하면서 ㅋㅋ 근데 어쨌거나 잘될꺼아니면 이래도저래도 후회할것같아서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사실 거기까지 갔는데도 안만나줄것같진 않아요~ 그런데 혹시나 반응이 시큰둥 하다거나 잘 되지 않는다고하면 그냥 저는 할만큼 다했기때문에 후회없이 혼자 여행하면서 정리하고 올 예정이에요 정리해보면 사실 이래나 저래나 불안해할껀 없는데 티켓팅을 딱 한순간 정말 뭐가이렇게 미친듯이 불안한지 모르겠어요 ㅠㅠ 홍콩가고서도 연락이 잘 됐었는데 아무래도 얼굴도 안보고 서로 같은 일상인데 매일 할말이 뭐가있겠어요 ㅠㅠ 같은 말을 반복하다보니까 연락이 점점 뜸해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오빠가 말한 흐지부지가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한국에있을때는 답장이 좀 늦게오거나 연락이 안오는 경우가있어도 그냥 좀있으면 연락오겠지~ 안오면 내가하면되지~ 했고 정말로 항상 오빠한테 먼저 연락이 왔는데 지금은 뭐가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네요 ㅠㅠ 주말쯤 전화해서 출근잘하라고하고 목요일쯤 회사어떠냐면서 넌지시 어디서만나~ 하고 던질 생각인데 거기까지 가는데 만나긴하겠죠....? 저 잘될 수 있을까요? 아진짜 제가생각 해도 너무 무모한거같긴한데 세상에 부산도아니고 무슨 홍콩을 가보지도못한 홍콩을....ㅇㅅㅇ... 혼자 비행기도 처음 타봐요 저 ..... 돌아와서 행복한 해피엔딩 후기글 쓸 수 있었음 좋겠는데 공항에 저를 마중나와있는 오빠의 모습좀 생생하게 상상해주세요 여러분... 그러면 이루어진다잖아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콩이라는 땅에 처음떨어져서 아는사람이라고는 처음보는 회사 동기들밖에 없는 남자입장에서 제가 가면 반가울까요?
이름없음 2018/07/06 15:31:29 ID : mLammnu4JVe
홍콩 보내줬네 좋았어?
이름없음 2018/07/06 15:43:13 ID : ljtikk8lCrw
아 물론 그부분 뺄수없지 좋았지 ^^
이름없음 2018/07/06 15:47:20 ID : s3vii2tAmK5
반갑다는건 너한테 호감이 있다는 전제하에...... 그렇지 않다면 ㅂㄹ
이름없음 2018/07/06 15:50:57 ID : ljtikk8lCrw
정황들을 보면 호감이 없는거같아 보이지는 않지않아? 아 근데 또 모르지 ... 떨어져있는 기간이 있으니 있던 호감도 없어질수도있게쯰?ㅠㅠ
이름없음 2018/07/09 03:51:55 ID : xwlirwE09s6
뭔말인지 못알아듣겠네용ㅋ
이름없음 2018/07/09 13:44:30 ID : s3vii2tAmK5
나는..아니라고 본다 ㅠ
이름없음 2018/07/09 14:32:23 ID : jjBAqmFdClx
이게 정말 인연일 지도 몰라 스레주 화이팅이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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