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기간: 2주(7월 8일 - 7월 22일) * 각 스레 링크 -마법사의 펜촉은 __을 적었다 시트스레 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20651463 -설화고등학교 문예부 이야기 시트스레 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21129024 -설화고등학교 문예부 이야기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2YSqv3ZA_fToR8vgig4kG4EDrw4ssvjzuDC5xPntRK5pCwA/viewform
  • 그리고 다시 다이스. 이번엔 어떻게 될려나 룰루룰 Dice(1,4) value : 4 Dice(1,8) value : 4
  • 시진은 번듯해보이는 빌라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꽤나 능숙하게 자물쇠를 채우는 꼬마아가씨를 내려다봤다. 선물 받은 지 얼마 안 됬다는 꼬마가 제 자전거 대하듯 하는 모습에 혹시나가 거의 역시나로 바뀌었다. 그리고는 여전히 연기를 계속 하겠다는 듯 천진난만하게 이름을 묻는 것에 조금 웃음이 났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냥 감사하다고 하고 들어가면 될 것을 굳이 이름을 물어보는 것은 뭘까? 나름 대답해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자기만 이름을 알려주는 건 조금 불공평하지 않을까? "남의 이름을 물어볼 때는 자기 이름부터 밝히는 게 예의야, 꼬마아가씨." 시진은 여명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그냥 돌아서서 가버리려나, 다른 이름을 말하려나, 아니면 자신을 밝히려나. 괜히 장난기가 올라오는 시진이었다.
  • "오. 그거 솔깃한데. 지금 신체검사를 해야되는 건데~" 미로는 시진의 말이 마음에 드는지 고양이 귀를 쫑긋 세웠다. 그리고는 딸기 생크림 샌드위치의 포장을 살살 까서 한 입 깨물었다. "시진이도 하나 먹을래?" 미로는 그렇게 말하려다가 뜬금없이 튀어나온 시진의 제안에 눈을 또르르르 굴렸다. "만져도 상관은 없는데. 누나는 간지럼 잘 타니까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하세요~" 미로는 그냥 시진에게 남은 딸기생크림 샌드위치를 하나 건네며 말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살짝 숙이려다가.. 이 키 차이면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아 그냥 시진의 옆에 풀썩 앉았다.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단 걸 알아버린 미로의 고양이 귀는 다시 불만스러운 듯 뒤로 쭉 눕혀져 있었다. 물론 꼬리역시 탕탕 거리며 소파를 포악하게 내리쳤다. 원래 키가 작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미로였지만. 저보다도 작던 동생이 키가 커서 돌아와서는, 나중에 더더욱 커진 걸 알아버렸을 때의 부러움을 감추기는 어려웠다.
  • 여명은 뺨을 부풀린다. 흥이다! 자기를 들이받은 자전거도 못 알아보면서. 하지만 여명은 금방 평정심을 되찾았다. 말하자면 어릴 적 성격대로지만 이성은 고등학생이다. 매듭이 진 빨강 머리끈을 잡아채어 풀어 버리고 입에 문다. 이내 머리카락을 동그랗게 똬리를 틀어 정수리 높이에서 묶는다. 이윽고 “푸” 하고 숨을 내쉬자 부푼 볼에서 바람이 빠져나간다. 차가운 여명의 삐죽눈이 한시진 같은 사람을 응시한다. 잠깐 정적이 고인다. “내 이름, 위여명이에요. 새벽.” 여명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순식간에 또박또박 말했다. “있지, 다음에는 아저씨도 알려 줘요. 학교도 이름도 안 알려 줬으니까.” 이윽고 천진난만하게 웃고는, 여명이 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이것이 여명이 내린 해답이다. 자기 정체를 밝힌 뒤, 잽싸게 층계를 올라 달아나 버리기. 이렇게 되면 아직 여명은 시진을 알아채지 못한 것이 된다. 알맹이가 어찌됐건 여명은 지금 아홉 살이다. 시진은 아홉 살짜리 여명이 오빠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았겠지만, 결국 여명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오빠고 뭐고 허사가 된다. 반면 여명은 모종의 사유로 꼬꼬마가 된 바람에 기억도 없고 책임도 없으니 잡아떼면 그만이다.
  • 집이다! 갱신합니다!
  • 지금 신체검사를 해야 한다는 얘기에 시진은 조금 웃었다. 그러고는 옆자리에 앉아 딸기 생크림 샌드위치를 내미는 것을 괜찮다며 사양했다. 별로 배가고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뜬금없이 물어본 거긴 했지만 조금 불쾌할 수도 있는 질문에 미로는 흔쾌히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고양이 님." 시진은 미로의 말투를 따라하며 대답했다. 왜인지 조금 불통스러운 모습에 조금 물음표를 띄었지만 꼬리를 탁탁 내려치는 모습이 그저 귀엽게만 보였다. 아무래도 자그마한 고양이가 위협한다고 해서 다른이들이 겁을 먹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시진은 먼저 손을 들어 미로의 옅은 회색빛 머리 위에 조심히 얹었다. 두 고양이 귀 사이에서 머리카락을 결에 따라 조심스럽게 쓸자 그에 따라 회색빛의 고양이귀가 그에 따라 누웠다가 손을 떼자 다시 쫑긋거렸다. 그것을 몇 차례 반복했다. 손에 감기는 미로의 머리카락도 부드러웠지만 그에 따라 움직이는 귀도 신기했다. 신기하다, 진짜 고양이 같아. 시진은 몇 번 쓰다듬었던 고양이들을 생각하며 생각했다.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귀를 건들여봤다. 손끝으로 살짝 건들이자 간지러운지 팔락팔락 거렸다. 시진은 조금 웃음을 흘리며 귀가 전체적으로 손바닥에 덮히도록 쓸었다. 유연하게 손바닥에 눌리는 귀가 꽤나 부드러웠다. 미로의 고양이귀는 꽤나 짧은 회색 털들로 덮여져 있었고 귀 안쪽에는 흰 솜털들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시진은 몇 번 쓰다듬다가 손을 살짝 떼더니 손으로 귀를 조심스럽게 감쌌다. 한 손에 잡히는 귀가 마치 손바닥에 포위당한듯 했다. 그 상태에서 살짝 주먹을 쥐듯 귀를 쓸었다. 손아귀에 들어온 앙증맞은 귀가 손이 닿는대로 뭉그러졌다.
  • 시진은 뺨을 부풀리는 소녀를 내려다본다. 조금 삐졌으려나. 하기야 계속 묻는 말마다 이리피하고 저리 피하고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소녀가 볼을 부풀린 채로 매듭진 빨간 머리끈을 풀어버리자 결 좋은 까만 밤하늘같은 머리카락이 푸르르 풀린다. 붉은 끈을 앙증맞게 입에 물고는 머리카락을 다시 모아 동그랗게 만들어 묶는다. 시진은 일련의 과정을 조금 동그란 눈으로, 조금은 귀엽게 바라본다. 그리고는 푸우, 하고 숨을 내뱉은 여명의 모습에 살짝 웃음짓는다. 나름의 투정일까, 화를 내는 걸까. 삐죽한 표정으로 저를 노려본다. 잠시 입을 다물더니 말한다.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자기가 위여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다음에는 제 이름도 알려달란다. 결국 시진은 웃어버리고 말았다. 마치 시간을 이동해 어린 여명이 있는 곳으로 워프한 기분이었다. 결국 천진난만하게 웃는 어린 여명이 제 말을 들을 생각도 없이 뒤돌아 계단 쪽으로 뛰어간다. "다음에 봐, 여명 아가씨!" 시진은 그 자그마한 뒷모습에 대고 들릴 정도로 소리친다. 나중에 여명이 잡아땔지도 모르지만 오늘의 마주침은 너무 우습고도 재밌고 곤란하면서도 유쾌했다. 다음에 마주치면 여명아가씨라고 불러볼까. 시진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걸음을 옮겨 그 빌라 단지를 벗어났다.
  • 재군 주 안녕안녕~ 시진이는 다시 다이스를 돌렸더니 미니미가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지니 키 컸다고 재구니 놀려야하는데 아쉽......ㅋㅋㅋㅋㅋㅋ
  • 꾸아앙 막레하겠습니닷. 어서 와요 재군 주 *`▽`*
  • 여명주 방금 제 것 막레로 해도 되고 한 편 더 쓰셔도 됩니다~ 수고하셨어요! 재밌었습니당 XD
  • 月出蕎麥花如雪: 달이 뜨고 메밀꽃은 눈 같이 희다  ─ 백거이, 촌야(村夜) 中 눈 같이 흰 것은 화관처럼 머리를 뒤덮은 메밀꽃이다. 발그레한 줄기와 푸른 잎 위에 쌓인 새하얀 꽃봉오리가 여명의 머리를 감싸고 있다. 꽃다발은 뒷목 줄기를 타고 내려와 흥성흥성 피는 탓에, 어깨와 목덜미에도 부산스레 꽃잎이 뿜어져나오고 있다. 걸을 때면 다리 밑으로 부슬부슬 꽃이 떨어진다. 저번에는 꼬마가 돼서 수난을 겪었고, 이번에는 식물 공해다. 상식이 뒤틀리고 인과율이 어긋나는 기묘한 현상. 이는 두 세계의 통합과 관계가 없는 일이 아니라고 여명은 생각했다. 즉, 이번에 텔레포트해 온 이세계인들… 그들은 원인을 알 것이라고, 그러면 적어도 차례마다 주사위 돌리듯 휙휙 바뀌는 제 몸뚱아리를 잠재울 방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 그런 고로 다음 일상은 펜촉 캐릭터랑 해 보고 싶네요! 물론 희망사항이지만요. 내일은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나저나 月出蕎麥花如雪(월출교맥화여설) 이 구절은 원래 여명 능력이 될 예정이었어요. 이른바 「달빛으로 꽃을 틔우는 능력」... 이었다가 쓸모없어 보여서 폐기했죠. >>911 마무리된 것 같으니 끊을게요! 수고하셨어요! *>▽<*
  • >>913 넹넹 수고하셨습니다! 꾸아앙
  • 여명이 식물공햌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네요 8ㅅ8 아니 예쁘다 ㅠㅠㅠㅠ 여명나물 ㅋㅋㅋㅋㅋ 식물 뿜뿜이라니 여신포스...!
  • >>913 쓸모없어서 폐깈ㅋㅋㅋㅋㅋㅋ 예쁘긴 엄청 예쁠 것 같은데 아쉽네요. 지금의 바람을 다루는 것도 충분히 멋있지만!
  • 시진의 말에 미로는 제 입에 딸기생크림 샌드위치를 한 입에 욱여넣었다. 냠냠. 분명 키가 작은 만큼 입도 작고 손도 작은 미로이건만, 어디서 저런 한 입이 나왔는지 의아해지는 광경이었다. 미로는 빵빵해진 볼을 한 채 제 귀를 만지는 시진을 언뜻언뜻 올려다 보았다. 남이 제 귀를 만지는 것 마냥 약간은 간지롭고 조금은 쑥쓰러웠다. 하긴 살면서 누가 귀를 만져본 적이 있어야지. 미로는 그렇게 생각하며 딸기 생크림 샌드위치를 꿀꺽 삼켰다. "생각보다 열중해서 만지는데? 마음에 드나 봐?" 미로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일부러 귀를 더욱 쫑긋쫑긋 거렸다. 어쩌면 시진이를 잘 꼬셔서 같이 고양이 밥그릇단에 입성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원장 : 양미로 / 단원 : 양미로) 미로는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자신의 귀의 큐티함을 어필했다. 그러다가 문뜩 든 생각에 미로의 눈이 반짝였다. "어디서 사람 귀는 사람 말을 알아듣고. 동물 귀로는 동물 말을 알아듣는다는 설정의 만화를 봤는데. 나도 그런걸까...?" 고양이 말! 고양이 언어! 고양의 생각! 그 생각에 미로의 눈이 전에 없이 반짝였다.
  • "아! 네! 그거라면 이야기 해드릴수....... 그런데... 다른사람...이요? 저 말고도 이세계에서 온사람이 더 있다는소리인..." 말을 하다말고 갑자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혹시 다른 누군가가 우릴 지켜보고있지 않을까...라는 걱정때문이다. 주변에 별다른 사람이 없다는걸 확인한 난 다시 웃으며 말을했다. "저희 세계의 마법은 참 편리해요! 복잡한 영창 그런거 다 필요없고 그냥! 글만쓸줄 알면되요! 이 잉크로요! 보여드릴께요?" 해맑은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작은 수첩과 펜을 꺼내든다. [주변일대가 화려한 꽃으로 뒤덮인다] 수첩에 그렇게 글을 쓰자 나와 그녀의 주변 일정부분에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났다. 그리고는 수줍게 웃으며 가까운 꽃 하나를 꺾어서 그녀에게 건넸다. "이, 이렇게요! 이런마법은 잘 못써서 미숙하지만요.. 헤헤?"
  • 씻고나서~ 야식먹고~ 이제서야 등장! 그런데 속이 안좋....
  • 사실 이름칸에 "여명 주"라고 되어 있는 거 볼 때마다 명이나물이랑 숙주나물이 떠오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꽃뿜뿜도 괜찮긴 하네요 *U.U* >>919 어서 오세요! 속 안 좋을 때는 양배추랑 매실... 정 안 되면 까스활명수로 강행돌파죠(??) 아무튼 저는 착한 어린이니까 자볼게요. 다들 수고하셨어요!
  • 여명주 안녕히주무세요!! 트렘퍼주는 배쑤담.,....
  • 답레 쓰는데 3번을 날렸네요...... 머리 좀 식히고 올게요.
  • 이번에 돌리는 걸로 이벤트 끝날때까지 써야겠다.. 심소헌 Dice(1,4) value : 4 Dice(1,8) value : 3 라연희 Dice(1,4) value : 4 Dice(1,8) value : 5
  • 동물 소헌이와 자체발광 연희구만
  • 시진은 볼이 빵빵하게 샌드위치를 먹는 미로의 머리카락과 귀를 쓰다듬다가 마음에 드냐는 미로의 말에 "응." 하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몇 번 더 쓰다듬다가 미련없이 손을 뗐다. 평소에 늘 그렇듯 시진은 의자에, 아니 소파에 몸을 묻었다. 부실에 소파가 있었던가. 부장이 가져다 둔건가. 미로가 가져다 둔 건가. 아니면 재군이 만들었다던가. 뭐 상관없었다. "고양이는 가장 완벽한 생물이니까." 신기하기도 했고. 시진은 뒷말도 덧붙였다. 미로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귀를 더욱 쫑긋쫑긋 거리는 걸 보며 조금 웃음을 흘렸다. 하지만 더 손을 뻗지는 않았다. 응, 딱 이정도. 시진은 정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미로의 등 뒤에서 흔들거리는 회색빛의 꼬리에 조금 시선이 가는 건 다른 것이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일단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 아닐까." 동물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말에 시진이 미로의 털 알러지를 꼬집어 말했다. 동물을 사랑하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다라.... 얼마나 가혹한 운명인가, 하고 나레이션 같은 생각을 했지만 별로 입 밖에 담지는 않았다. 지난번에 마스크를 하고 밥 주러 다녔던 걸 보면 아무래도 어릴 적부터 있던 털 알러지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더 나아진 것 같지는 않았다. "근데 그건 알러지 반응 안 나는 거야?" 시진은 조금 신기한 듯이 물었다.
  • 저두 자러 갑니다. 모두 굳밤 되시길.......! >>920 저도 명이나물과 숙주나물을 생각했던...... 둘다 맛있어요(?) 그런 능력이라면 막 식물의 목소리를 듣는다거나 식물을 움직여서 막 잡는다거나 씨앗을 움터서 바로 꽃으로 만든다거나......! (좋은 생각에 메모한다) >>922 세 번 날린 레주 ㅠㅠㅠㅠㅠ 쓰다다담
  • 고양이는 가장 완벽한 생물이니까. 가장 완벽한 문장을 들은 미로는 고양이 귀며 꼬리가 바짝 올라갔다. 눈도 반짝반짝 거리는 게 높아진 텐션을 숨길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런 매력적인 쫑긋거림(?)에도 넘어오지 않은 시진에 속으로 한탄을 불렀다. 고양이 밥그릇단의 새로운 회원은 이렇게 떠나가는 것인가...! 솔직히 미로가 땡깡을 부리면 들어줄 시진인 걸 알았지만, 미로는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다 시진의 말에 귀와 꼬리가 츅 처진다. "고양이 귀니까 더 멀리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그 거리면 알러지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보기 드물게 찡찡거리는 말투로 말하며 미로는 제 고양이 귀 뒤에 손을 넣어 잡아 내렸다. 힝힝힝. 얼굴에 대놓고 힝이라고 써져 있었다. 애당초 청각 범위가 그다지 넓어지지 않은 건 미로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양이에 관련된 일인데다가 어릴 때 온 갖 꼴을 다 보인 시진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찡찡거리는 표정역시 나오게 되었다. "우선 이건 안 나던데. 그래서 이 참에 실컷 만지고 있지." 미로는 힝힝힝에서 힝 표정으로 바뀐 뒤 제 고양이 귀를 만족스럽게 만지작거렸다. "꼬리도 보들보들 해." 오른손으로는 고양이 귀, 왼손으로는 꼬리를 만지는 미로는 어쩐지 좀 이상해 보였지만... 우선 본인은 매우 만족하는 듯이 보였다.
  • 모두모두 좋은 밤 되세욥!!
  • 귀나 꼬리나 바싹 올라간 게 텐션이 오른게 확연히 눈에 보였다. 원래도 미로는 표정변화나 기분이 잘 드러나는 편이었지만 귀나 꼬리가 달려있으니 더 확실히 보인다는 느낌이 있었다. 제 말이 너무 현실적이었는지 귀나 꼬리가 추욱 처진 것을 보니 꽤나 기대를 했던 모양이다. 물론 자신의 변화를 봤을 때 외형만 변하지 능력적 변화가 없는 것을 보아 미로도 그러려니 하는 생각을 했던 터였다. 물론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면 미로가 방방대면서 얘기했을 것이 뻔하니 저렇게 힝힝힝 거리고 있는 걸 보니 자기 스스로도 아닐 얘기라는 걸 뻔히 알고 있다는 뜻이렸다. 괜스리 찡찡거리는 미로를 몇 번 더 쓰다듬어줄까 생각했던 시진이었지만 실제로 그러지는 않았다. 방금의 쓰다듬도 미로가 친했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물어보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저 찡찡거림도 어느정도 미로가 저를 친근하게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알았다. 시진은 이 모습은 알러지가 나지 않는다며 자기자신을 쓰다듬쓰다듬 하고 있는 미로를 평소의 무덤덤한 모습으로 바라봤다. 알러지 때문에 동물을 실컷 만지지 못하는 미로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나마 자기 자신의 변화 때문에 알러지가 일어나지 않는 건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귀랑 꼬리를 달고 있는 다른 사람을 쓰다듬는 게 정신적으로 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시진은 오늘 봤던 여러 모습의 학생들을 생각했다. 그 중에 동물귀와 꼬리를 달고 있던 학생들도 몇몇 보였었다. 물론 모르는 사람을 만지는 건 분명 실례겠지만. 찾아보면 아는 사람 중에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원인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알러지 반응 없는 고양이를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있을지도." 시진이 팔짱을 끼며 조금 생각하듯 말했다. #고먐미로 귀여웡
  • 모닝 갱신~
  • 시진의 말에 미로의 머리에 묘한 상상이 떠올랐다. 고양이 귀와 꼬리를 가진 자신이 다른 고양이 귀와 꼬리를 가진 학생을 쓰다듬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선 웬만한 학생이 아닌 이상 저보다 키가 클 텐데.. 미로는 덕분에 묘한 표정이 되었다. 약간 만화에서 제일 작고 젊은 캐릭터가 '아이고 우리 손주!' 라는 대사를 치는 그런 느낌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아무리 특이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더라도 우선 고등학교기에 학년과 나이가 정해져 있었고. 그런 장면은 미로에게도 생소한 것이었다. "뭔가 묘한 그림이 될 것 같은데...?" 표정이 심각해졌다. 귀도 누운 채로 까딱거리는 걸 반복했다. 그때 시진의 다른 의견에 미로는 간신히 그 이상한 그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어떤 의사보다도 더욱 유능한 사람인 걸?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생명 창조가 가능할까? 알러지 반응이 없다면 유전적인 병이 있을 가능성은? 덥썩 만들어달라 하면 우선 내가 키우는건데 내가 생명을 잘 키울 수 있을까...?" 고양이의 일에는 (물론 모든 이런류의 책임감이 강한 일에는) 예민한 미로가 동공을 풀 확장한 채 시진에게 말했다. 사실 시진에게 말하기 보다는 제 스스로에게 물은 성향이 강했지만. 본디 상상력이 강한 미로는 지금 그 고양이의 병원 값이 일반 고양이의 병원 값보다 더 나갈 것인가 안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 미로 : 그리고 시트스레에 올라온 시진이 너무 기여어요... (쭈거버림
  • 음... 오늘은 한번 모습을 바꿔봐야겠다! Dice(1,4) value : 4 Dice(1,8) value : 5 위로 올리기 귀찮다! >>565
  • >>933 비... 빛나게 변해버렸다!
  • 온김에 갱신겸 다이스 굴리기 Dice(1,4) value : 4 Dice(1,8) value : 1
  • 그루트에서 천사로 전직하였습니다. >>935
  • 설화고 분들 글 제출은 1시까지입니다!
  • 앗 맞다 신입분은 제외에요!
  • 배아파.... 어제 야식 탈났나봐... ㅎ....ㅎ.ㅎㅎㅎ
  • 웹박수 공개입니당 - 웹박수 테스트 췍! 췍췍! 웹박수는 웹이 박수를 치는거라고! 짝 췍 짝짝 췍! - 부장님;;제 동기들이 저보다 키가 다 큰데... 이걸 해결해 주실 수 있나요? By 누군가 - 왁! 부장님 너무 귀엽시봉! - 안녕 너 여기 있었구나
  • 트렘퍼주 답레 금방 써올게여! 어제는 기절잠했다......
  • "묘한 그림인가?" 어디가 묘한 그림인지 잘 모르겠다는 듯 시진이 조금 고개를 기울였다. 猫(고양이 묘)한 그림이긴 할 것같다고 생각하긴 했다. "방금 내가 했던 것하고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시진은 방금 자신이 미로를 쓰다듬했던 것을 생각하며 말했다. 물론 친한 사이이기에 가능했던 것일지도. 친한 사이인 누군가가 고양이로 변하는 수밖에 없는 걸까. 시진은 심각한 표정의 미로를 조금 물음표 띄우며 쳐다봤다. 미로의 고양이귀가 까닥까닥 움직였다. 그러다 이야기가 만들어진 고양이로 옮겨갔다. "의사....라기 보다는 환상 같은 거지. 누나가 지금 고양이 귀가 달렸다고 고양이가 된 게 아닌 것처럼. 내가 어른처럼 보이지만 어른이 아닌 것처럼." 시진은 팔짱을 풀고 제 머리를 매만지며 말했다. "그러니까 생명이라거나 병원비라거나 생각은 안 해도 될 걸? 만들어진 거니까. 쉽게 말하자면 가상현실 속의 고양이 같은 느낌이려나." 시진은 조금 더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정도는 김재군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몇 시간 지속되는 알러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쓰다듬을 수 있는 고양이. 같은 거랄까. 왠지 몸이 자라서인지 머리도 핑핑 잘 돌아가는 느낌의 시진이었다.
  • >>932 헤헿 감사함다(코쓱) >>939 트렘퍼주...... (토닥토닥)
  • "편리해보이네요. 뭔가 마법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초능력처럼 한가지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다른 것도 쓸 수 있다는 것처럼 들려요. 글을 적기만 하면 발동한다는 건 어떤 글을 적느냐에 따라서 다른 효과가 나온다는 것도 되니까...... 그보다 꽃 예쁘네요!"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꽃들을 바라보다가 꽃을 건네는 그 모습에 잠시 고민하더니 그걸 받는다. "고마워요. 이렇게 꽃 받으니까 뭔가 기분이 좋네요. ......답례로 뭔가 해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뭔가 가능하려나... 으음..." 턱께에 손을 대고 그저 고민한다. "제 능력으로는 뭔가 해드릴 게 없어서... 뭔가 해드리고싶은데 어떡하죠. 으음......" 표정을 찡그리다가 이내 한숨을 푹 내쉰다.
  • 글이고 전 이제 사라집니다...
  • 글 마감까지 3분 남았습니다.
  • 갱신입니다....!
  • 글 마감시간 끝났습니다.
  • 기한 내에 제출해주신 분들은 다음 6분입니다. 양미로 이한율 한겨울 한시진 김재군 위여명
  • 1번째 글 - 청춘 비 오는 봄날 아침 강둑에 나와 서면 푸른 싹 자랄 날들 참 많이 남아 있어 조금은 고마운 생각, 절로 웃음 나오네 흐릿한 봄날 오후 바람이 많이 불면 모자가 날아가도 지금은 마냥 좋아 내일은 토끼풀 꺾어 화관이나 만들까
  • 2번째 글 - 푸른 봄 푸른 봄이 있습니다 파아란 하늘 아래 오솔길을 따라가면 보석처럼 빛을 내는 나무와 사파이어 같은 나뭇잎이 푸르스름한 그림자를 만드는 푸른 숲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하늘색 눈을 가진 토끼와 바다색 털을 가진 사슴과 나는 만났습니다 우주를 닮은 고양이를 나는 고양이에게 묻습니다 여기가 어디입니까 고양이는 나에게 답합니다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언젠간 멈춰버릴 시간이노라
  • 3번째 글 - 청춘 시내가 있는 봄 풍경에 스미자 묵은 몽고반점이 환상처럼 지워지기 전에 새로 돋은 매발톱이 하늘에 닿아 아찔하게 착란하는 곳으로 멍 든 심장은 문질러 닦고 손목엔 성한 핏줄을 감고 함빡 휩쓸리자 난파당하자
  • 4번째 글 - 물결치듯 청춘이라는 그 물결이 네게 가져다 준 것은 젊음 뿐만이 아닌 반짝이는 희망과 빛나는 추억들 그러니 네게서 그 젊음을 빼앗을 적에도, 희망도 추억도 빼앗아버릴 적에도, 물결치듯 흘러가듯 그렇게 너에게서 멀어지겠지 그렇게 해서 모두가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해 가 청춘의 물결에 휩쓸렸다가 정신을 차리면, 그렇게 모두가 어른이 되어 있어
  • 5번째 글 - 청춘 청춘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이라던데 네 청춘은 그저 푸른 봄이었나 보다 푸르게 흘러야 할 봄의 강물은 푸르게 얼어붙은 얼음이었나 보다 싹이 돋아나 푸르러진 땅은 서리 낀 시린 자리였나 보다 푸르기만 한 네 청춘에 너는 파랗게 얼어갔고 파랗게 얼어붙은 널 붙잡은 나는 나 역시 푸르게 얼어가 난 아직도 여름을 맞이하지 못했다
  • 6번째 글 - 나는 그날의 설레임을, 아직도 기억한다. 17살때였을까. 분명 봄이었었지. 그래, 딱 지금처럼...... - 너를 만난 건 약간 쌀쌀했던 봄의 어느 날, 옥상에서였어. "안녕?" 너는 나에게 싱긋, 웃어보이며 인사를 했었지. 그때의 너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었어. 때마침 석양이 지고 있어서 그랬을까, 너의 검은 눈동자는 반짝였고, 너의 갈색빛 머리카락은 바람을 맞아 찰랑거렸지. 너의 그 웃는 얼굴은 그 누구보다 빛났었어. 너의 아름다움과 목소리에 반해버렸는지, 내 심장은 두근거렸지. 두근대는 나의 심장소리는 정적을 깨트리고 울려퍼졌고, 그와 동시에 너와 나의 뺨은 붉게 물들어 핑크빛으로 변해버렸어. 이게 바로 설레임이라는 걸까? 그 뒤로 우리는 가끔씩 학교 옥상에서 웃고 떠들며 놀았어.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말이지. 여름방학이 시작한지 일주일쯤 지났을까..... 나는 언제나처럼 너를 만나기 위해 학교 옥상으로 향했어. 그리고 학교 옥상에서 마주한건 옥상 난간위에 서있는 너였어. 너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렇게 말해줬어. "그 동안 고마웠어, 안녕" 그렇게 너는 이 말만 남기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아래로..... 떨어졌어. 니가 앉아있던 자리에 편지가 놓여있었어. 편지의 내용은 학교폭력에 대한....내용이었어. 너에 대해 빨리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할 따름이야. 난 이제 스무살이 되었어. 이제 어엿한 어른이야. 너도.....하늘나라에서 성인이 되어있을까? 조금만 기다려줘. 나도 이제 너를 만나러 갈 테니까.... 우리 이제 하늘나라에서 그날 느꼈던 설레임을 다시 느껴보자. 안녕. 나는 그날의 설레임을, 아직도 기억한다.
  • 일단 오너이입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누구의 글인지 맞춰보는 것은 크로스오버 기간이니 마법사(하략)의 레더분들도 가능합니다.
  • 1번째부터 6번째까지의 글들을 보고 어떤 게 누구의 글인지 말해주세요. 모든 글을 다 맞춰볼 수도 있고, 몇가지 글만 골라서 맞춰보셔도 됩니다.
  • 2번째글 미로주같아요!
  • 정답 공개는 3시 30분입니다.
  • 어렵네요 으음....
  • 흠 참가자 자기 것 빼고 추측해서 쓰면 그걸로 또 추측이 가능하고 그러니 답 써서 내는 것도 웹박수로 받는 건 어떨까요? 아무래도 여기서 적으면 눈치싸움 될것같구...?
  • >>961 앗 그러면 그렇게 하는 게 낫겠네요...! 웹박수 위쪽 칸에다 추측한 걸 이름과 함께 올려주세요!
  • 이름과 함께 하는 이유는, 맞추신 분이 다음 주제를 내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 넹넹~
  • 으어엇..... 자버렸습니다. 정답 공개 갑니다. 1번째-위여명 2번째-한시진 3번째-김재군 4번째-한겨울 5번째-양미로 6번째-이한율 한시진 2개 정답(본인 글 제외) 이한율 2개 정답(본인 글 제외) 양미로 3개 정답(본인 글 제외) 미로주에게 주제를 부탁드립니다.
  • 와아아!! (붕방붕방 혹시 문장 같은 것도 가능한가요?
  • 오아아앙.... 두개 맞췄당! 생각보다 어렵네요
  • >>966 네네 가능합니다.
  • 아무래도 문예이벤트도 저녁에 하는 것이 좋겠다 싶네요 그럼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얍 갱신. 지금 이것은 무슨 이벤트인가요????
  • 아 문예부 이벤트구나!(끄덕
  • 거울 안의 나는 틀린 대답만 내놓는다 이거 주제로 할게요!
  • >>972 네, 이번 주제로 선정되셨습니다.
  • 시진의 말에 고양이 귀가 더욱 분주하게 까딱거렸다. 첫 번째 이유는 아직 재군의 능력을 몰랐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만약 가상의 고양이.. 에게 정을 붙이게 될 경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스 설화에 나오는 조각상을 사랑하게 된 피그말리온도 아니고. 매일 재군에게 달려가 고양이를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진짜 살아있는 생명체라도 문제지만. 정을 붙이게 되면 생명체라도 문제인 걸~" 미로는 제 고양이 귀를 잡아 내리며 시진을 올려다보았다. "그냥 친한 사람이 고양이 귀가 달려지기를(?) 빌 거나. 아니면 내 귀로 만족해야지." 뭔가 반쯤은 해탈한 눈빛이었다. "그래도 나름 같이 고민해줘서 고마워요, 시진이~" 미로는 손을 뻗어 시진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했다.보통 미로의 고양이 사랑은 지나치다는 평을 받거나 고생이 심하겠다는 반응을 얻기 일쑤였다. 미로는 나름 진지하게 들어준 시진이 고마운지 빙그레 웃었다.
  • "아, 아뇨! 뭘 원하고 그런건 아니니까... 괜찮아요! 그보다....에엥?!" 한숨을 쉬는 그녀를 향해 양손을 교차하면서 괜찮다고 말하다 갑자기 몸에 일어나는 변화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 변화한것은 다름아닌... 예전의 모습, 고1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악!! 내눈!! 내 눈이!!" 손톱, 그리고 내 머리카락이 빛나기 시작했다. 신발에서도 빛이나는걸보니 발에도 뭔가가 빛나는가보다.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거야.... 그런데 어... 누...나라고 불러야할까요? 누나도 초능력을 가지고 계시죠? 어떤능력인지 알려주실수 있으신가요?"
  • 으어어어... 배아파... 아직도..... 약먹었는디.... 으어...
  • "......자체발광하네." 고개를 끄덕끄덕거린다. "아, 내 능력...? 내 능력은...... 초감각이야. 사실 이 능력 쓰면 좀 머리아파... 그렇지만 조절 가능하니까. 이젠 다행이지만. 감각을 공유하는 기능도 있어. 그리고... 초감각이라는 거랑은 좀 다른 느낌이지만 감각이 폭주하는 느낌이라서... 다른 감각들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제한적으로나마 공감각을 느낄 수 있고. 신기하지?" 그렇게 말하곤 당신의 발광하는 머리카락을 그저 가만히 바라본다. 꽤나 신기한 듯. "내 능력은 사실 처음엔 아무런 도움도 안 되기는 했는데, 익숙해지고 그러니까 이젠 괜찮더라!"
  • 트렘퍼주 괜찮으세뇨? 8ㅁ8
  • 정을 붙이면 곤란하다는 말에 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별로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시진은 제가 무정한건지 미로가 잔정이 많은 건지 생각하다가 둘다 그런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확실히 미로는 잔정이 많았다. 곳곳에 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는 것도 그랬고 여러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속정도 깊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놀려먹거나 장난치거나 하지 않는다는건 아니지만.... 나름의 애정이라고 생각하는 시진이었다. 그저 오랬동안 느끼지 못했을 고양이의 털의 부드러움이나 따뜻함, 고르릉 거리는 울림이나 애정어린 몸짓 같은 걸 느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을 뿐이었는데.... 말을 듣고나니 미로라면 그 행복에 중독되거나 정이 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음.... 어렵네. 결국 미로는 포기한 듯 두 손으로 귀를 잡아내리며 힝, 하는 표정을 지었다. 저렇게 아쉬워 하는데도 세상에는 어쩔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었다. 미로가 고맙다며 웃으며 제 머리를 쓰다듬었다. 누군가 머리를 쓰다듬어 준 게 얼마만이더라.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에 조금 눈을 깜빡였다가 쓰다듬기 편하게 몸을 숙였다. 차라리 둘의 증상이 바뀌었어도 좋았을 수 있겠다 싶었다. 쓰다듬 정도는 내어줄 수 있다.
  • 막레해도 좋고 더 이어도 좋습니당 트렘퍼주 ㅠㅠㅠㅠ 얼른 나으시길....ㅠㅠ
  • 다음판 만들었소요
  • 앗. 시진이 고개를 숙이자 양손을 들어 더욱 열정적으로 쓰다듬는 미로였다. 옛날에도 잘 이러지는 않았는데. 하긴 1살 차이가 쓰다듬거나 쓰다듬을 받을 만한 나이차는 아니지. 미로는 그렇게 생각하며 손을 거두었다. "누나는 이제 갈 건데 데려다줄까?" 후드를 다시 뒤집어쓴 미로가 시진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늘은 텔레포트도 덜 했고. 밤이지만 마냥 바람이 시원하지는 않았다. "기숙사 앞까지는 갈 수 있는데." 미로는 그리 말하며 이제 저보다 훨씬 큰 시진을 올려다 보았다.
  • 갱신합니다아........ 밥을 급하게 먹다가 체했는지 상태가 안좋네요.... 로빈주에게 죄송해요. 오늘 안에 답레를 드릴려고 했는데 못 드릴 거 같아요... ( •̣̣̣̣̣̥́௰•̣̣̣̣̣̥̀ )  저와의 일상은 아예 없던 것처럼 하셔도 좋고 다른 분과 일상 돌리셔도 돼요. 눈앞이 핑핑도네요... 좀 쉬고 올게요
  • 헉 새라주 괜찮으세요?????
  • ".....?" 고개를 숙이자 격하게 쓰다듬는 미로였다. 시진은 뭔가 미묘한 기분으로 쓰다듬을 받다가 쓰다듬이 멈추자 고개를 들었다. 손을 내밀며 데려다주겠다는 미로의 말에 시진은 사양하지 않고 소파에서 일어나며 미로의 손을 잡았다. 세번째 텔레포트. 그러다 갑작스레 드는 궁금증에 지나가듯한 말로 물었다. "손을 잡아야 텔레포트가 가능한거야? 어디든 상관 없이 접촉하고 있으면 텔레포트가 가능한건가?" 잠시 잡은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잡은 손에 힘을 주고는 미로와 눈을 마주치며 물었다. "이렇게 잡힌 상태에서도 혼자 텔레포트로 이동할 수 있어?"
  • >>983 세라주....ㅠㅠ 트렘퍼주도그렇고 아프지 마세요(토닥토닥)
  • 그런데 미로주 배경 밤이었....? 낮인 줄 알았는뎈ㅋㅋㅋㅋㅋㅋ 뭐 상관은 없지만요!
  • 아이고.. 다들 푹 쉬세요ㅠㅠ 그리고 밤 아니엇나요....? 저녁으로 할까요? (합의점
  • >>98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관은 없어여~
  • 갑자기 손을 꾹 잡은 시진에 당황한 미로는 눈만 끔뻑였다. 예전의 잔상들이 둥실둥실 떠올라 정신이 약간 어질했다. 가뜩이나 키가 커진 시진을 빤히 올려다 보던 미로는 고개를 푹 숙였다. 고양이 귀가 한껏 접힌 채 귀 뒤쪽을 보였다가 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제 능력의 몇 안되는 치부를 남이 물은 건 처음이었다. 미로는 숨을 고르기를 반복했다. 그리고는 곧 고개를 들어 산뜻하게 웃어 보였다. "좀 애매한데~ 아마 어떻게든 노력하면 상대방의 손이랑 나랑만 덩그러니 텔레포트 될 수는 있는데.... 우선 그건 여러의미로 그로데스크하니까 접어두고. 우선 대답은 불가능하랍니다! 또 어디를 잡고있던 텔레포트가 돼. 머리카락도 된다?" 미로는 시진이 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 그러니까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을 분주하게 말했다. 고양이 밥을 주고 오는 길에 나뭇가지에 머리카락이 걸린 걸 모른 채 텔레포트해서 나무가 뿌리째 집에 딸려온 일. 미로는 그 날 이후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 "대신 이건 비밀로 해줘. 능력의 몇 안 되는 치부여서~" 미로는 눈을 데구르르 굴렸다. 어쩐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게 되는 미로였다.
  • >>989 그럼 저녁으로 합시다!! (붕방
  • 지나가듯 난 생각에 물어본 것이었다. 저렇게 고양이 귀를 단 채로 편의점까지 들락날락하는 미로라서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들켜서 끌려가진 않을까. 하는 작은 걱정 때문이었다. 게다가 밤늦게 다니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많은 것 같고. 바라던 대답은 에이~ 혼자 도망칠 수 있지롱~ 이었지만 영 아닌 모양이다. 치부를 들킨듯 고개를 푹 숙이는 미로의 모습에 시진은 조금 당황해서 손에 스르르 힘을 뺐다. 머리 위에 있는 고양이 귀가 접혔다 펴졌다하며 미로의 감정을 확연히 보여줬다. 불안, 초조.... 그리고 미약한 공포. 겁을 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숨을 고르다 다시금 웃으며 말을 시작하는 미로를 시진은 물끄러미 내려다봤다. 미로가 주절주절 말을 뱉었다. 어쩔줄 모르겠어서 마구 말을 뱉는 것이 훤히 보였다.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는 말이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사람 같았다. 결국에는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리며, 비밀로 해달라고 말한다. 시진은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 옷자락은 잡혀도 괜찮은 거지?" 대체로 사람을 붙잡는 부분, 머리카락이나 멱살, 어깨, 손목. 이중에서 미로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은 손목일 것이었다. 시진은 미로의 손을 놓았다. 그리고 제 손목을 내어 보이며 말했다. "손목 잡아봐. 간단히 빠져나올 수 있는 법 가르쳐 줄테니까." 닿지만 않으면 바로 도망칠 수 있을테니.
  • 시진이 손목을 내미는 것에 미로는 멀뚱멀뚱하게 내려다 보았다. 보통은 왜 그렇게 예민하냐고 물어볼 타이밍인데? 가뜩이나 뭐든지 대놓고 티나는 자신인데, 오랫동안 안 시진이 갑자기 허점을 찔린 자신을 모를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그냥 안 묻는 건가. 미로는 참으로 시진다운 배려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대로 말할 정신은 아니었기에 조용히 시진의 손목을 잡았다. "뭔가 관장님께서 보시면 옛날에 가르쳤던 건 다 어떻게 됐냐고 하실 장면인 걸~" 한참 전에 배운 거지만 이것저것 태권도장에서 배운 게 많았던 미로였다. 그 중에는 당연히 호신술도 있었다. 사람은 당황하면 막상 그게 안 되지만. 미로는 속에서 치미는 쓴 웃음을 삼켜 넘겼다. 제 텔레포트도 저가 당황하면 되지 않거나 과도한 사용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미로는 다시 치미는 초조함을 꾹 눌렀다. "그래서! 뭘 가르쳐주실 건가요, 시진 선생님!"
  • 오늘은 도저히... 컨디션이 영..... 스레주님 죄송함다...! 내일 오겠습...니다....(털썩!)
  • 앗 네 괜찮습니다 트렘퍼주!
  • 시진은 미로의 너스레에 그냥 픽, 웃을 뿐이었다. 간단한 거라서 미로가 알 수도 잊어버렸을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찬찬히 말을 꺼냈다. 시진의 왼 손목을 미로가 오른손으로 잡고 있다. "주로 잡히는 경우에 교차로 잡히기보다는 이렇게 일직선으로 잡혀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여기서 일반적으로 당황해서 당겨서 빼려고 하면 안 빠져." 시진이 잡힌 손목을 살짝 당기며 말했다. 미로의 손이 시진의 손에 걸려서 더 단단히 붙잡혀있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당기는 쪽으로 살짝 밀었다가, 손을 틀어 손등이 보이는 상황에서, 여기 잡고있는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이 있는, 여기 이틈으로 손을 빼야 해." 시진이 잡힌 손목을 살짝 미로쪽으로 밀었다가 자신의 반대쪽 어깨로 손을 당기듯이 잡아당겼다. 탁, 소리와 함께 손이 빠져나갔다. "이 방법은 힘의 차이가 커서 꽉 잡고 있을 때보다는 조금 끌려가면서 상대방이 방심했을때, 손가락 사이로 빼낸다고 생각하고, 절대로 일직선으로 잡아당기면 안 돼." 시진이 찬찬히 설명하며 미로의 손을 다시 잡았다. "두번째 방법은..." 시진이 미로의 손에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손목 뼈에 네 손가락을 얹었다. 그리고 세끼손가락이 닿아있는 부분, 그 부분을 가르키며 말했다. "손목을 잡으면 엄지손가락이 위로가고 손목이 드러나. 손목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이 부분, 반뼘정도 되는 여기를 손날로 세게 내리쳐. 폰을 들고 있으면 그 모서리로 내려쳐도 돼" 시진이 미로의 손목을 내려치는 시늉을 했다. "아파서 손에 힘이 풀렸을때 얼른 손을 빼고 달아나는 거지. 여기는 뼈가 드러나는 부분이라 마치 정강이 차면 아픈거랑 똑같은 원리." 시진은 찬찬히 설명을 끝내고 미로를 잡았던 손을 떼었다. 그리고 눈길을 들어 미로를 쳐다본다. "모르는 것보다야 알아 두는 편이 어쩌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 전에 위험을 피하려는 것이 발현된 게 텔레포트가 아닐까 하는 것에 정확하다고 말했던 미로가 떠올랐다. 자기는 좋은 쪽으로 생각했었는데 아마 나쁜 쪽으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을 잡혔을때 흔들렸던 눈동자가, 아마 그럴거라고 시진에게 확신을 주고 있었다. ".... 이제 집에 갈까?" 실습해보자는 말은 할까말까하다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성인의 모습인데다가 덩치차이도 많이나고 게다가 남자인 자신이 손목이라도 잡는다고 치면 아무래도 방금처럼 겁먹을 것 같았으니까.
  • 실제 배운 것.... 엄지손가락에서 이어지는 손목등이 아닌 손목 날, 손목 시작하는 부분에서 반뼘정도 떨어지는 부분을 한번 손날로 때려봅시다...! 많이 아픔!
  • >>997 목을 팍!
  • >>998 정수리부터 미간 인중 목젖 명치 복부 성기 로 이어지는 인체의 중앙부분은 대표적인 급소이죠! 목젖을 팍..!!!
  • 천레는 제가 겟★하겠슴다! 다음 스레에서 봐요(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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