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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gi781eMn5 2018/07/09 17:35:59 ID : Qnu5RxDzdXu
*이 스레는 앵커에 참여하시는 스레더 분들의 선택에 따라 엔딩이 갈리는 선택지형 게임과 같은 형식입니다. *배드 엔딩 여러 개와 노멀 엔딩, 트루 엔딩 이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배드 엔딩은 스토리 진행 중 잘못된 선택을 하셨을 때 나타나며, 스토리 전체를 끝마치는 엔딩은 노멀 엔딩과 트루 엔딩 이 둘 뿐입니다. *배드 엔딩을 보게 될 경우 배드 엔딩 선택지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면, 행운이 따르시길 빕니다. ------------------------------- 한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싸고 있었다. 간단한 세면 도구와 물, 식량, 구호 상자, 담요와 같은 필수 품목들이 가방을 먼저 채우고 그 후엔 각자 가져가고 싶은 걸 챙길 차례였다. 그 사람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뒤에서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언제쯤 끝나는 거야? 곧 있으면 길에 눈사태가 지나가. 빨리 가지 않으면 못 지나가게 될 걸?" "조금만 기다려 줘. 거의 다 했어." "거의 다, 거의 다. 몇 번째야.. 이건 목숨 걸린 문제니까, 빨리 해. 빨리." "네, 네. 조금만 기다리십셔." "성의를 좀 보이지?" "싫은데요?" 그 다음 그 사람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무엇을 챙겨야 할 지 고민했다. 짐을 싸는 사람(주인공)의 이름은? 재촉하는 사람(파트너)의 이름은? 주인공의 나이는? 15살~28살의 범위 내에서 정해 주십시오. 파트너의 나이는? 동일한 범위 내에서 정해 주십시오. 주인공의 성별은? 파트너의 성별은? ~ 주인공이 가져갈 물건을 정해 주세요. 아래 9가지 중 4가지, 서로 다른 한 가지만 가능합니다. 단 책, 사진 같은 경우에는 정확히 무슨 종류인지(책 제목 등) 밝힌 상태에서 여러 개 가져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진, 총, 탄창, 칼, 따뜻한 옷, 간단한 간식거리(포만감 ×), 책, 스마트폰(배터리 떨어짐), 무전기 위의 보기 외에서 주인공이 가져갈 물건을 정해 주세요.
이름없음 2018/07/09 17:40:37 ID : 0oMrxXButBA
이름없음 2018/07/09 17:40:42 ID : 0oMrxXButBA
반동자
이름없음 2018/07/09 17:40:48 ID : 7asnXBvCrwF
루카스 폴로
이름없음 2018/07/09 17:41:16 ID : 0oMrxXButBA
23!!
이름없음 2018/07/09 17:41:36 ID : E5Qk2slBgi0
아ㅠㅠㅠㅠㅠ이름 멋지게 정한다고 앵커 놓쳤네..20살!
이름없음 2018/07/09 17:42:19 ID : 9eGk65e4Y2p
여자
이름없음 2018/07/09 17:42:41 ID : 7asnXBvCrwF
여자
이름없음 2018/07/09 17:43:57 ID : E5Qk2slBgi0
발판 할게 ㅠㅠ! 이 스레 재밌겠다
이름없음 2018/07/09 17:44:33 ID : 9eGk65e4Y2p
이름없음 2018/07/09 17:45:49 ID : 7asnXBvCrwF
칼!!!!
이름없음 2018/07/09 17:56:20 ID : E5Qk2slBgi0
사진(이제 세상에 없는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 귀여운 댕댕이)
이름없음 2018/07/09 21:52:27 ID : Akr9cmljyY0
가랏 다갓님 1.탄창 2.간식거리 3.무전기 Dice(1,3) value : 2
이름없음 2018/07/09 23:26:32 ID : 9eGk65e4Y2p
따뜻한 담요!
◆HBgi781eMn5 2018/07/09 23:55:13 ID : Qnu5RxDzdXu
안녕하세요. 추가를 해야 할 걸 찾았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지금 추가하겠습니다. 이 동자와 루카스의 관계를 정해 주세요. 현재 상황에서 최소 4개월~최대 3년 정도(정확히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중요하지 않습니다.)전에는 사람들이 지금 같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설정입니다. 그러니 현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친구 혹은 가족이었단 설정도 가능하고 현 사태에서 돌아다니다가 만나 친해졌단 설정도 가능하니 자유롭게 정해 주세요. 진행은 스레주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내일 11시~12시쯤이나 오후에 진행하겠습니다. +붉은 색이 옳은 표현인지 붉은색이 옳은 표현인지 정확히 알지 못해 붉은 색으로 표기했으나 검색 결과 붉은색이 옳다고 나왔기에 제목의 붉은 색을 붉은색으로 고쳤습니다.
이름없음 2018/07/10 00:14:40 ID : ZinQtAlvfU1
유치원때부터 가족처럼 지낸 절친한 소꿉친구
◆HBgi781eMn5 2018/07/10 12:14:14 ID : Qnu5RxDzdXu
"동자야, 언제쯤 끝나? 9분이나 지났다고. 밖에 저렇게 소리가 울리는데 빨리 가야지." "좀만.. 응, 됐어." "탄창은? 안 챙겨?" "폴로 네가 갖고 있잖아.." "아, 그렇네.." "그럼 이제 가," 동자가 입을 뗀 순간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눈사태 같아. 빨리 가야 해!" "잠깐, 지금 가는 것도 위험할 것 같은데?" "여유부릴 시간 없어! 여기 있다간 빼도 박도 못하고 못 나가게 돼!" "잠깐.. 조금, 조금만!" 어떻게 합니까? 1.이대로 있다간 못 나가게 될 지도 모른다. 빨리 가자. 2.지금 무작정 나가는 것도 위험하다. 조금만 기다리자.
이름없음 2018/07/10 12:15:59 ID : E5Qk2slBgi0
2? 배드엔딩이어도 돌아간댔으니까!
◆HBgi781eMn5 2018/07/10 12:29:07 ID : Qnu5RxDzdXu
"일..일단, 지금 나갔다가 눈에 쓸려서 죽게 되면 어떻게 하려고?" 동자의 목소리가 떨렸다. 긴장한 게 눈에 보이는 상태로 한 마디 한 마디를 조심스럽게 폴로한테 건넸다. "일단..여기 안에 있으면 눈에 파묻힐 걱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그래, 그래도 밖보단 안전할 거야. 그렇..지..?" 폴로를 자극해선 안 된다. 싸우기라도 한다면 우리는 곧장 죽은 목숨이다. 그런 생각을 품고 동자는 폴로에게 말을 건넸다. 말실수 한 번으로 우리 둘이 싸우게 돼 폴로나 자신이 죽거나 폴로가 혼자 밖으로 나갈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동자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최대한 강제성을 빼고 제안하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그렇지만 자신의 말을 따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또 몇 분간의 말 후, 폴로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어. 정말 밖에 나가면..당장 죽을지도 모르겠네. 지금까지 힘들게 계속 목숨 붙잡고 있었는데 죽어버리면 억울하니까, 그치?" "응. 그러니..그러니까, 좀만.." 그 순간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왔다. 그러자 둘은 서로의 가방과 서로를 붙잡고 몸을 웅크렸다. 눈사태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계속 생각을 되새기며 눈을 꼭 감고 있었다.
◆HBgi781eMn5 2018/07/10 12:47:05 ID : Wkk5Qk4LhvB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동자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천막 위에도 눈이 쌓인 걸까, 천장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위태로워 보였다. 동자는 밖을 내다보았다. 온통 눈에 덮여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나가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어떡하지..?" "나가야겠지." "그러니까 어떻게?" "몰라. 그냥 문을 열어 볼까?" "동자야. 미쳤어?" "이 상황에 어떻게 안 미쳐?" 조금 날카로운 말투였지만 폴로는 금방 수긍했다. "그렇네." "그럼 간다." "뭣, 뭐? 응." 동자는 문 역할의 판을 치웠다. 눈이 쏟아져 들어왔고, 조심스레 그 옆으로 피했다. 눈이 멈추고 동자와 폴로는 밖으로 뛰쳐나왔다. "안 보여." "추워." "진짜..눈보라가 내리는 건 왜 그러는 거람?" 폴로의 말에 동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 대답했다. "이 꼴 된 이후로 하루도 눈 안 내린 날이 있었나?" "아니, 방금 눈사태도 왔는데 하루쯤은 안 내려 줘야지." "눈사태가 한 두 번도 아니고." "그거야 그렇지만, 가끔씩 사람이 현실 도피를 하고 싶을 수도 있지." "그럴 거면 차라리 죽는 게 더 빠를 텐데?" "내가 먼저 가 버리면 외롭잖아." "허.." "왜?" "아니야." "그럼 가자." "어디로?" 어디로 갑니까? 1.오른쪽 2.왼쪽 3.직진
이름없음 2018/07/10 13:01:24 ID : 6o7Ai05O4Lf
직진은 빼고 Dice(1,2) value : 1 로!
이름없음 2018/07/10 13:22:10 ID : zRu07865go4
오올..
◆HBgi781eMn5 2018/07/10 15:17:33 ID : Qnu5RxDzdXu
*이동 루트가 고정되었습니다. *히든엔딩이 3개 추가되었습니다. 1회차 플레이가 끝나면 2회차 이후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 "저 쪽." "왜?" "그냥." "왜?" "어차피 어딜 가도 뭐가 있는지 모르잖아." "왜?" "말을 말자." 동자는 한숨을 내뱉고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뒤를 폴로가 쫓아갔다. "아 왜애~ 같이 가!" "네, 네. 어서 오시죠." 동자의 말을 들은 폴로가 웃으며 말했다. "응!" "허어.."
◆HBgi781eMn5 2018/07/10 15:22:53 ID : Qnu5RxDzdXu
몇 마디를 건네길 반복하다 입을 그냥 닫았다. 말없이 걷기 시작한 지 벌써 한두 시간은 지난 듯하다. 상상만으로 머리를 채우기에도 이미 지쳤다. 힘들다, 그냥 이대로 쓰러져 죽어 버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걸음을 옮겼다. 나 혼자 이대로 죽어 버릴 순 없다. 물귀신, 그런 식의 사고가 아니다. 폴로는 이제 갓 어른이 되었는데 이런 곳에서 혼자 살아가게 할 순 없다. 그 순간 폴로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동자." "왜." "조금만, 조금만 쉬었다 가면 안 돼? 응? 담요도 있잖아." "그러다간 자 버릴 것 같은데.." "그런가..? 그래도, 안 돼도, 응? 잠깐 물도 마시고 쉬자." "그..." 어떻게 대답합니까? 1.부정 2.긍정 3.회유 정확히 어떻게 말합니까? 의 선택을 바탕으로 작성해 주세요.
이름없음 2018/07/10 16:42:07 ID : 6o7Ai05O4Lf
중간은 언제나 옳아 회유하자
◆HBgi781eMn5 2018/07/10 19:30:47 ID : Qnu5RxDzdXu
가속과 함께 좀 더 붙이자면 에서 "그래도," 이런 식으로만 쓰셔도 제가 알아서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이름없음 2018/07/10 23:20:48 ID : 7asnXBvCrwF
◆HBgi781eMn5 2018/07/11 21:05:07 ID : Qnu5RxDzdXu
*의 앵커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괜찮으다면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름없음 2018/07/11 21:10:20 ID : E5Qk2slBgi0
나는 >> 27아닌데 중건은 언제나 옳아 회유하자 라 하자는거아니야?
이름없음 2018/07/11 21:11:40 ID : E5Qk2slBgi0
아니면 재앵커?
이름없음 2018/07/11 21:14:51 ID : f9g6i1g2KZh
이제야 봤네ㅠㅠ "중간은 언제나 옳아" 라고 말하자는거였어!!
◆HBgi781eMn5 2018/07/11 21:42:16 ID : Qnu5RxDzdXu
동자가 달래듯이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중간은 언제나 옳아. 응? 좀만 더 가고, 안전한 데에서 쉬자. 조금만. 아직 아주 안전하다고 할 순 없으니까.." "그래도..나 지금 너무 힘든데.." "응? 미안해.. 부탁이니까, 한 번 만. 응?" 동자의 말을 들은 폴로가 중얼거렸다. "진짜 계속 맘대로 하네.." 분명 힘들고 지치니 그렇게 말한 것일 터이다. 그렇지만 동자는 그것을 그냥 넘기기 어려웠다. 확실히 너무 춥고 지쳤다. 그렇지만 이대로 멈춰 서 버리기엔 위험하다. 그들도 오고 있다. 그것 때문에 도망쳐 온 게 아닌가. "폴로야.." 어떻게 말합니까? 1.너 방금 뭐라고 했어? 2.그래..조금만 쉬자. 알았지? 조금만이야. 3.미안해.. 정말로. 응? 아주 조금만 더 걷자. 쉬게 해줄 테니까. 응? 4.하아...가자. 5.자유
이름없음 2018/07/11 21:43:11 ID : E5Qk2slBgi0
444
이름없음 2018/07/11 21:43:49 ID : 9eGk65e4Y2p
dice(1,5) value : 1
이름없음 2018/07/11 21:44:03 ID : 9eGk65e4Y2p
아앗...늦었다ㅋㅋㅋㅋㅋㅋ
◆HBgi781eMn5 2018/07/11 21:47:51 ID : Qnu5RxDzdXu
"하아..가자." "동자야, 내 말 들었잖아. 무시해?" 폴로의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말 실수를 한 걸까. "폴로야," "됐어, 또 변명이지? 계속 변명에, 변명. 내가 원하는 게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그냥 좀만 쉬자는 건데. 왜?" "너, 나도 많이 참았어. 변명 아니면 뭘 해? 너한테 화라도 낼까?" "내가 그 뜻인 것 같아? 그냥 잠깐만 내 말 좀 따라 달란 거잖아." "그러니까, 너도 이번엔 내 말을 좀 따라 달라고." "동자." "왜, 폴로." 서늘한 기운이 그 둘을 휘감았다.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 둘에겐 들리지 않았다. 어떻게 말합니까?(동자의 앵커입니다.) 1.미안해. 됐지? 2.가자. 3.야. 너 진짜, 4.자유
◆HBgi781eMn5 2018/07/11 21:48:41 ID : Qnu5RxDzdXu
*로 재앵커하겠습니다.
◆HBgi781eMn5 2018/07/12 15:39:48 ID : Qsi7cE2pQra
*2페이지로 넘어가 재앵커를 겸해 갱신하겠습니다.
이름없음 2018/07/12 16:57:50 ID : lfO2tzgpfe1
222222222222
◆HBgi781eMn5 2018/07/12 17:53:06 ID : vClvcpSFhfc
동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가자." 그 말을 들은 폴로가 살짝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동자야, 또 내 말은 무시하고." "...." 동자는 입을 다물었다. 그 순간 어디선가 한 번 더 소리가 울렸다. 사람의 걸음 같기도 하고, 짐승의 걸음 같기도 한, 묘하고 알 수 없는 거대한 소리였다. 그 소리를 들은 동자가 입을 열었다. "뭐지?" "모르겠어.." "아마 짐승이나, 괴물이나, 사람?" "일단 뭐던간에..좋은 건 아니겠네." "그렇지." "뭘까?" "설마 기다려 보게?" "사람이면 좋은 걸 수도 있잖아." "뭐? 죽이려 들 수도 있잖아." "그럼 짐승? 짐승이면 식량으로 쓸 수도 있고.." "우리가 죽을 수도 있지." "뭐던간에.."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1.기다려 보자.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2.빨리 가자. 최악의 상황에선 죽을 수도 있다. 3.무엇인지 확인만 하고 가자. 4.뭔지 궁금하니 확인해 보자.
이름없음 2018/07/12 18:29:58 ID : E5Qk2slBgi0
444
이름없음 2018/07/12 18:39:14 ID : f9g6i1g2KZh
4
◆HBgi781eMn5 2018/07/12 20:17:28 ID : Qnu5RxDzdXu
폴로가 동자를 돌아보며 재촉했다. "뭔지만..확인해 보면 안 돼? 궁금해." 동자는 고민하다 말했다. "..그래, 확인만 하는 거야. 알았지?" 폴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처음엔 회색의 흐린 실루엣만 보이던 것이 이젠 점점 커져 회색빛의 연한 하늘색을 띄었다. 마치 색만 대충 본다면 커다란 눈 덩어리 같았지만 다가오는 그림자 덕에 알아챌 수 있었다. "뭐지..저게?" "모르겠어." 시간이 흐르자 그것은 멈췄다. 확인을 할 수 없어 폴로도, 동자도 답답했다. 그리고 답답함에 폴로가 입을 열었다. "짐승은..아닌 것 같지?" "사람도 아니고." "설마..그 괴물은 아니겠지?" "아닐..거야. 빨리 가자." "그래," 폴로는 짧은 대답을 하고 몸을 돌려 뒤로 걸어갔다. 아니, 걸어가려 했다. 폴로가 몸을 돌린 순간 무언가 날아왔다. 위험해, 라던가 폴로를 밀칠 새도 없이. 순식간에 탕, 소리를 남기고 날라온 그것은 폴로의 가슴을 꿰뚫었다. 폴로가 미처 쓰러지기도 전에 탕, 탕, 탕, 하는 몇 번의 총 소리가 귀를 찢을 듯이 울리며 폴로에게 총알이 날라왔다. 동자는 전혀 상황을 파악해 내지 못했다. 온통 흐렸고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러다 차가운 철컥 소리가 동자를 깨웠다. 폴로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보니 이미 몸이 걸레짝처럼 무너져 있었다. 하지만 동자에겐 폴로를 애도할 시간조차 없었다. 그저 상황을 안 순간 달렸다. 이성이 명령한 것조차 아니었다. 본능, 생존에 대한 본능만이 남아 있었다. 한참을 달리다 쓰러졌다. 예전엔 잔디밭이었을 땅 위엔 다시는 녹지 않을 것만 같은 눈이 가득 쌓여 있었다. 그 위에서 막 쌓인 작은 눈송이가 물을 맞고 녹았다. "흑, 흐윽.. 흐으," 동자는 울고 있었다. 너무나도 미웠다. 폴로의 죽음이. 폴로의 죽음을 지키지 못한 자신이. 난 왜 몰랐을까. 여긴 당장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인데. 왜. 가벼운 이기심으로 행동했을까. 속죄해야 한다. 반드시. 구원받을 수 없을지라도 최소한 폴로에게 사과를 전해야 한다. 동자는 선택했다. 1.속죄해야 해. 2.속죄하자.
이름없음 2018/07/12 20:20:12 ID : 9eGk65e4Y2p
1 (왠지 배드엔딩의 삘이 몰려오는데...)
◆HBgi781eMn5 2018/07/12 20:26:31 ID : Qnu5RxDzdXu
*글을 많이 썼는데 잘못 눌러서 내용이 다 날아가 우울합니다. 다시 쓰고 오겠습니다.
◆HBgi781eMn5 2018/07/12 20:32:18 ID : Qnu5RxDzdXu
속죄해야 해. 동자는 떨리는 손으로 가방을 뒤졌다. 총? 아니야. 탄창이 없다고. 쓸모 없어. 그럼 칼? 그것 말고는 없네. 동자는 칼을 꺼냈다. 나도 이미 미친 걸까. 나는 선택한.것에 대해 일말의 두려움도 없었다. 난 그저 무표정으로 목을 찔러 댔다. 피가 쏟아져 나오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찔렀다. 눈 덮인 땅이 피에 젖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어린 시절 폴로가 좋아했던 분홍색이었다. 예쁘네, 마음에 들어? 라고 묻고 싶은데 말이 나오지 않고 바람 새는 소리만이 새어 나왔다. 그리고 쓰러져 눈이 보이지 않았다. 숨을 쉬기가 힘들어졌다. 고통스러웠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그것이 반복되다 갑자기 세상이 꺼졌다. BAD END 12.속죄 Hint.아직 모든 것을 되돌릴 기회가 있다.
◆HBgi781eMn5 2018/07/12 20:33:26 ID : Qnu5RxDzdXu
*숫자는 맨 처음 구상했던 엔딩 순서대로 나오는데 가끔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그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기에 갑자기 후반부 배드엔딩 번호가 앞에 나올 때가 있습니다.
◆HBgi781eMn5 2018/07/12 20:34:31 ID : Qnu5RxDzdXu
Loading.. 어느 지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1. 2.
이름없음 2018/07/12 20:35:05 ID : 9eGk65e4Y2p
ㅋㅋㅋㅋㅋ스레주 파이팅!! 가아속!
이름없음 2018/07/12 22:34:12 ID : E5Qk2slBgi0
222!
◆HBgi781eMn5 2018/07/12 22:43:00 ID : Qnu5RxDzdXu
*내용은 생략합니다. 1.속죄해야 해. 2.속죄하자.
이름없음 2018/07/12 22:46:23 ID : E5Qk2slBgi0
222
이름없음 2018/07/14 02:29:05 ID : lfO2tzgpfe1
2면은 다른 배드엔딩이려나...... 그나저나 12라니 엔딩 많아.....!
이름없음 2018/07/14 12:45:22 ID : 004Mi1fPg2I
* 올엔딩 수집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모아야 할 엔딩은 17개입니다. -------------------------------- 속죄하자. 동자는 가방을 뒤졌다. 곧 익숙한 칼자루가 손에 잡혔다. 동자는 천천히 칼을 들어 팔을 그었다. 상처에서 피가 배어 나왔다. 팔이 떨렸다. 떨림에 칼을 그만 놓쳤다. 다시 줍고 싶지가 않았다. 다시 줍는다면 팔을 또다시 긋고 또 그을 것만 같았다. 더는 나올 피도 없을 때 까지. 동자는 칼을 줍기를 포기하고 가방을 뒤져 상처에 붕대를 감았다. 추위 때문에 소독은 필요 없을 것 같았다. 그 뒤 뺨을 차갑게 얼리는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칼을 주워 들어 가방에 넣었다. 이대로 칼을 두고 가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없을 듯 싶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친 후 떨리는 걸음으로, 하지만 확고한 목표를 지닌 눈으로 눈을 밟고 한 걸음, 두 걸음 걸어갔다. 동자는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니 살아야 한다. 폴로의 몫까지.
◆HBgi781eMn5 2018/07/14 12:46:25 ID : 004Mi1fPg2I
인증코드를 까먹었습니다.
◆HBgi781eMn5 2018/07/14 12:48:54 ID : 004Mi1fPg2I
*캐릭터가 사망할 경우 재시작되는 지점은 캐릭터 사망 직전의 분기점,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지점 이렇게 2~3가지 정도가 뜹니다. 앵커는 스레주의 현재 사정으로 오후 5~7시쯤에 진행됩니다.
이름없음 2018/07/14 21:17:46 ID : nXteKY1eHA2
스레주 어디갔어!
◆HBgi781eMn5 2018/07/14 21:29:06 ID : Qnu5RxDzdXu
* 사정이 생겼습니다. 너무 귀찮아요.
이름없음 2018/07/14 21:48:33 ID : 9eGk65e4Y2p
ㅋㅋㅋㅋㅋㅋ아아 앙대 스레주 엔딩 보고싶어!!ㅋㅋㅋ큐ㅠㅠ
이름없음 2018/07/14 22:03:30 ID : lfO2tzgpfe1
앙대........ 귀찮아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Bgi781eMn5 2018/07/14 22:40:44 ID : Qnu5RxDzdXu
*내일 10시~11시 사이쯤에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오늘.
◆HBgi781eMn5 2018/07/14 22:54:42 ID : Qnu5RxDzdXu
*아무말인데 그냥 올립니다. 인증코드 #(단어)에서 첫 글자 초성이 ㅎ인데 인증코드에선 첫 글자가 H라서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그럼 이제 이야기 잇겠습니다.
◆HBgi781eMn5 2018/07/14 23:03:42 ID : Qnu5RxDzdXu
얼마나 걸었을까. 살을 에는 추위도, 배를 찌르던 아픔도, 팔을 에어 내는 듯한 고통도 언제인지 몰라도 사라진 지 오래였다. 온몸이 피로에 절었고 쓰러질 듯한 고통을 겨우 겨우 견디어 내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었다. 겨우 쉬어야 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동자는 자리를 만들었다. 동자는 눈을 치우고 밑에 깔개를 깔았다. 그 위에 담요를 덮고 물을 몇 모금 마시며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사진에 뭐라 표현되지 않는 앓는 소리를 내며 좋아했다. 이미 수천 번은 본 사진이지만 여전히 좋았다. 그 다음 무심코 넘긴 사진이 동자를 괴롭게 했다. 동자의 부모님 사진과 동자, 동자의 동생, 그리고 폴로가 담긴 사진 두 장이 있었다. 동자는 그 사진들을 보며 사무치는 듯한 그리움을 느꼈다. 동자의 부모님은 막 이 사태가 시작될 즈음 동자의 동생을 찾다가 난리통에 사라졌고 시간이 흘러 만나게 된 동생은 추위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 그들과 쌓았던 추억과 고통 같은 것은 동자에게 묘한 향수를 남겼다. 동자는 더 이상 사진을 들여다 보지 못하고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러나 결코 함부로 던져 넣은 것이 아닌, 소중하게, 조심스럽게 사진을 넣었다.
◆HBgi781eMn5 2018/07/14 23:04:47 ID : Qnu5RxDzdXu
짐을 챙겨 일어나려던 도중 어디선가 크르릉대는 짐승 소리가 들렸다. 동자는, 1.칼을 들었다. 2.도망쳤다.
이름없음 2018/07/14 23:54:12 ID : wNz9cpTRzSJ
1111
이름없음 2018/07/15 13:16:56 ID : wk8jfVapWo5
ㄱㅅ
이름없음 2018/07/15 20:34:42 ID : lfO2tzgpfe1
갱신!
이름없음 2018/07/16 16:11:57 ID : arhwLgphthg
ㄱㅅ
◆HBgi781eMn5 2018/07/16 19:43:58 ID : alfU6oY66lw
*지금 밖이라 30분쯤 후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지 않는다면 저녁을 먹고 늘어져 있는 겁니다.
이름없음 2018/07/17 01:00:11 ID : Ru9xWqmHCpf
ㄱㅅ
이름없음 2018/07/17 14:16:41 ID : 88pcFcnvijd
ㄱㅅ
◆HBgi781eMn5 2018/07/19 13:20:05 ID : Qsi7cE2pQra
*돌아왔습니다.
이름없음 2018/07/19 13:36:12 ID : mLcIE62K0r9
아, '그 스레'로구나!
◆HBgi781eMn5 2018/07/19 13:36:12 ID : Qsi7cE2pQra
*실친이 이 스레를 찾으려 해 임시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름없음 2018/07/19 13:37:35 ID : Qsi7cE2pQra
일단 도서판에 있었던 듯 하니 들키진 않았을 겁니다.
이름없음 2018/07/19 16:44:50 ID : rs01eJVapQn
ㅋㅋㅋㅋㅋㅋ과연 그럴까...
◆HBgi781eMn5 2018/07/19 19:51:10 ID : Qnu5RxDzdXu
*그 실친이라면 조용히 초성을 남기고 가시길 바랍니다.
◆HBgi781eMn5 2018/07/19 19:54:03 ID : Qnu5RxDzdXu
동자는 조용히 손에 칼을 쥐었다. 떨리는 손을 겨우 붙잡아 진정시켰다. 저 안개 너머로 무언가의 실루엣이 보였다. 확실한 건, 짐승이란 것 뿐이다. 1.칼을 들고 위협한다. 2.지금이라도 도망친다.
이름없음 2018/07/20 00:11:54 ID : vwlhanwpQld
저게 뭘까.. 예티?
이름없음 2018/07/20 00:13:22 ID : 9eGk65e4Y2p
2!!
이름없음 2018/07/20 00:21:21 ID : 8o4ZdyLdXAn
스레주 돌아왔네. 이제 안 올줄 알았는데 ,..친구한테 감사해야 하나? ㅋㅋㅋ 달려라 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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