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주 난 23살 레주와 비슷한 일은 겪은 언니야
중학생인데 이러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참아프고 예전에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해
중2때였어 한참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수련회갔던 날 담부터 하나둘씩 날 피하고 노골적으로 무시하더라구 한참 뒤 알고보니 그 무리 중에 한명이 날 맘에 안들어했고 이런저런 욕을 해서 결국은 난 그무리에서 튕겨 나온 꼴이 됬어
한번도 따돌림이란걸 당해본 적이 없는 나로썬 그게 너무 상처였고 레주처럼 억지로 누군가와 친해져 보려하기도 하고 다른무리에서 웃으면 내 욕하면서 웃는건가하는 피해의식도 생기고 자존감은 거의 바닥에 곤두박질 쳤어
나한텐 너무 트라우마로 남는 일이었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와 누군가와 친해진다는게 너무 무섭고 불안했어
난 사실 아직도 대인관계에 자신이 없고 소극적인 편이야
근데 한가지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는건 지금 레주가 겪고 있는 상황이 인생에 다가 아니고 레주의 인간관계의 끝이 아니란거야
그 일이 있고난 뒤 난 사람들 대하기 무서워하고 항상 날 욕하는게 아닐까하는 피해망상에 사로 잡혀있었지만 참고 참아가면서 다시 친구를 만들여고 불안한 마음을 가득 품고 있으면서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노력해봤어 그런 날 정말 걱정해주고 다독여주는 친구가 한두명은 있더라
지금 당장은 정말 다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더라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성장하면 레주가 겪는 이 상황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였구나를 알게 될꺼야
정말 레주와 인연이 되는 사람들은 레주가 눈물 나게 친해지려 매달리지 않아도 레주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친구가 되주려 할꺼야
레주가 아직 그런 인연을 만나지 못한것 뿐이지 레주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니 너무 속상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