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8년 7월 7일이었던가 8일이었던가...
하여간 집 옆 강에 놀러갔다가 겪은 일.
거기가 어디냐면... X양군!
주민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으니까 더 이상은 쉿!
이름없음2018/07/14 14:27:56ID : 5Qr81ii8ruk
보고있
이름없음2018/07/14 14:30:14ID : o1B9a1eK1Bg
뇨호홓! 방가방가!
이름없음2018/07/14 14:31:01ID : o1B9a1eK1Bg
그래. 강가에 간 나는. 그냥 앉아 있었어.
맥주병이거든.
이름없음2018/07/14 14:32:52ID : o1B9a1eK1Bg
그리고 거기서 또래로 보이는 여자애를 만났는데 낚시를 하고 있더라.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심심했던 참인데. 마침 잘 됐다. 하고 걔한테 말을 붙여봤지.
''낚시 잘 해?'' 하고.
이름없음2018/07/14 14:34:12ID : o1B9a1eK1Bg
근데 몇 번을 물어봐도 다 무시하는 거야.
괜히 뻘쭘해져서 다시 돌아왔는데 걔가 드디어 한 마디 날렸어. ''저 도 안 믿어요.''
이름없음2018/07/14 14:35:03ID : 3TSFbjzgknB
보고있어 !!
이름없음2018/07/14 14:39:26ID : s1ctAlyLgp9
도를 아십니까로 알다니 많이 당했나보네 ㅋㅋㅋ
이름없음2018/07/14 14:40:05ID : o1B9a1eK1Bg
잠깐 감자먹고 왔어. ㅋㅋㅋㅋ
이름없음2018/07/14 14:41:34ID : o1B9a1eK1Bg
하여튼 나는 기분이 팍 상해서 소리쳤어.
''난 도 안믿어!!!! 레를 믿고 있거든?!!''
이름없음2018/07/14 14:42:34ID : s1ctAlyLgp9
이건또 뭐야...
이름없음2018/07/14 14:43:01ID : o1B9a1eK1Bg
이제...이제 시작이거든..?!
이름없음2018/07/14 14:44:32ID : s1ctAlyLgp9
갑자기 도를 안믿고 레를 믿고있거든 이래서... 미안
이름없음2018/07/14 14:44:53ID : o1B9a1eK1Bg
걔가 웃길래 한 마디 했지.
''너 진짜 밥맛이다.''
걔 왈.
''내가 밥맛이면 너는 꿀맛인가?''
이름없음2018/07/14 14:45:22ID : o1B9a1eK1Bg
나는 자랑스러운 비버이기 때문이지!
이름없음2018/07/14 14:46:14ID : o1B9a1eK1Bg
그리고는 나를 스쳐지나가면서 한 마디 하는거야.
''스피드왜건은 쿨하게 사라져주지.''
이름없음2018/07/14 14:46:55ID : s1ctAlyLgp9
무슨전개가 이래... 나만 못 따라가는건가...
이름없음2018/07/14 14:47:31ID : o1B9a1eK1Bg
뭐지 하면서도 배고팠기 때문에 편의점에 가서 라면을 샀다? 근데 걔가 있었어.
바밤바를 먹으며 한마디!
''어? 아까 봤었지?''
이름없음2018/07/14 14:47:49ID : xXy1ClwrhAm
뭔소이야,,,
이름없음2018/07/14 14:47:52ID : o1B9a1eK1Bg
비버와 비버가 만나면 이렇게 됩니다.
이름없음2018/07/14 14:48:05ID : o1B9a1eK1Bg
개소리야...
이름없음2018/07/14 14:48:34ID : o1B9a1eK1Bg
그새키랑 같이 밥을 먹으면서 얘기하다 보니.
걔는 나를 아는 애였어.
이름없음2018/07/14 14:50:10ID : o1B9a1eK1Bg
우리 집 근처에 사는 앤데.
내가 집에 가다가 고양이 뛰어나오는 거 보고 놀래서
''아와와와와와!!!!!!'' 이러면서 달아나는 걸 보고 '아 미친놈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대.
실제로 보니 더 미친놈이였다. 고 걔는 말했지.
이름없음2018/07/14 14:50:33ID : o1B9a1eK1Bg
참고로 나는 ㄷㅅ중에 다니고 있고. 걔는 ㄷㅇ중에 다니고 있어.
이름없음2018/07/14 14:51:19ID : o1B9a1eK1Bg
근데 걔가 껄껄 웃더니 존나 진지하게 한 마디.
''저녁에 우리 집에 올래?''
이름없음2018/07/14 14:52:53ID : o1B9a1eK1Bg
우리 초면인데! 게다가 이성인데! 라고 생각했으나.
곧 생각을 그만두었다.
''백물어 하자.''
이름없음2018/07/14 14:53:30ID : o1B9a1eK1Bg
그래. 그녀는 나만큼 미쳐 있었다.
이름없음2018/07/14 14:54:49ID : o1B9a1eK1Bg
난 레스에 미쳐 있어!!!!
그녀와 나의 스토뤼를 응원해달라고!!!!
이름없음2018/07/14 14:55:04ID : o1B9a1eK1Bg
그래도 일단 혼자서 조금.
◆9hhwHDzdU402018/07/14 14:55:28ID : o1B9a1eK1Bg
인코 달고 쓸게!
◆9hhwHDzdU402018/07/14 14:56:38ID : o1B9a1eK1Bg
으...외로워ㅠ 하여튼 걔 집에 놀러갔는데...
◆9hhwHDzdU402018/07/14 15:02:34ID : o1B9a1eK1Bg
걔 집에 놀러갔는데...정말...
◆9hhwHDzdU402018/07/14 15:02:41ID : o1B9a1eK1Bg
평범했어.
◆9hhwHDzdU402018/07/14 15:03:24ID : o1B9a1eK1Bg
걔 집이 중요한 게 아니야!
암튼 걔네 부모님이 그날 늦는다고 놀자고 한 거였어.
◆9hhwHDzdU402018/07/14 15:03:59ID : o1B9a1eK1Bg
그래. 그렇지. 그래서 둘이 노는데.
방 창문을 누군가 두드렸어.
◆9hhwHDzdU402018/07/14 15:04:07ID : o1B9a1eK1Bg
이따 와서 풀게!
◆9hhwHDzdU402018/07/14 15:14:24ID : 6nVdVdWphvv
잠깐 왔어. 짧게 쓰고 갈게
◆9hhwHDzdU402018/07/14 15:14:52ID : 6nVdVdWphvv
똑똑똑.
똑똑똑.
똑똑똑똑!
계속 두드려대는 거야.
이름없음2018/07/14 15:52:27ID : xXy1ClwrhAm
보고잇오
◆9hhwHDzdU402018/07/14 15:58:48ID : 9eLdWrtijbh
다녀왔어.
우연히 걔를 만났어. 근데...
아니다. 이따 말해줄게
◆9hhwHDzdU402018/07/14 16:00:33ID : 9eLdWrtijbh
아까 것부터 계속 얘기할게.
◆9hhwHDzdU402018/07/14 16:01:27ID : 9eLdWrtijbh
나는 무서워서 걔 곁에 붙었어.
걔는 음. PS4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게임 이름이 뭐였더라?
아이즈 뭐시기... 죠죠 게임인데
이름없음2018/07/14 16:02:07ID : zasoZg47y47
뭔 전개지
◆9hhwHDzdU402018/07/14 16:02:30ID : 9eLdWrtijbh
대화 다 짤라먹고 얘기중.
◆9hhwHDzdU402018/07/14 16:03:30ID : 9eLdWrtijbh
내가 대화를 전~부 짤라먹어서 붕붕 날라댕기는 건 진짜 미안... 쓸데없는 얘기 하기 싫었거든.
원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얘기해 줄 수도 있어
◆9hhwHDzdU402018/07/14 16:04:25ID : 9eLdWrtijbh
역시. 다시 얘기해 줄게.
◆9hhwHDzdU402018/07/14 16:06:29ID : 9eLdWrtijbh
나는 강가에서 사람들을 구경중이었어.
근데 눈에 딱 띄는 애가 있는 거야.
핫팬츠에 AC DC 티셔츠를 입은 여자애였어.
걔는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내 또래 같았지.
그래서 호기심에 말을 걸었어.
''낚시 잘 해?'' 라고 말이야.
◆9hhwHDzdU402018/07/14 16:11:31ID : 9eLdWrtijbh
근데 걔가 오해를 한 모양인지.
단호하게 대답했어.
''저 도 안 믿어요.''
나는 조금 화나기도 했고. 장난 칠 겸에 이렇게 말했어. ''난 도 안 믿어!!!! 레 믿거든?''
걔가 풉. 하고 웃었어. 내 혼신의 개그가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 버리자 나는 진짜 삐졌어. 너도 기분 상해 버려라! 라는 뜻으로 말했지.
''너 진짜 밥맛이다.''
''내가 밥맛이면 너는 꿀맛인가?''
무슨 생각으로 말한 건지는 몰라도 '얘는 정상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내 두뇌를 스치다 못해 아예 꽃혀 버렸어. 근데 얘가 낚싯대 챙겨서 가는 거야.
ㅇㅅㅇ? 해서 가만히 서 있으니까 귓전에 대고 한마디. ''스피드왜건은 쿨하게 사라져주지.''
나는 얘가 무슨 생각인지. 도통 감이 안 잡혔어.
◆9hhwHDzdU402018/07/14 16:12:55ID : 9eLdWrtijbh
어때, 이해하기 쉬워..?
◆9hhwHDzdU402018/07/14 16:14:40ID : 9eLdWrtijbh
하여튼. 여기서 진행.
나는 배가 존시나게 고팠기 때문에
편의점으로 가서 라면님을 영접했어.
근데 걔가 있는거야. 바밤바를 먹으면서 날 쳐다보고 있었어. 걔가 입에 든 바밤바를 넘기고 나에게 말했어. ''어? 우리 아까 봤었지?''
◆9hhwHDzdU402018/07/14 16:18:08ID : 9eLdWrtijbh
나는 걔를 잘 모르지만 걔는 나를 알고 있었어.
집이 가깝다고 하더라. 얘기하면서 껄껄껄 웃던 걔가 갑자기 진지하게 나한테 말했어.
''야, 우리 집에 놀러올래?''
백물어를 하자. 라며 혼자 들뜬 걔를 보자니.
나도 완전 신나서 그 날 걔네 집에 놀러갔어.
◆9hhwHDzdU402018/07/14 16:21:27ID : 9eLdWrtijbh
혹시 보고 있는 사람 있어?
◆9hhwHDzdU402018/07/14 16:35:02ID : 9eLdWrtijbh
계속 얘기할게.
◆9hhwHDzdU402018/07/14 16:36:09ID : 9eLdWrtijbh
요약하자면.
강에서 여자애 만남.
갑자기 집에 초대받음.
창문 두드리는 소리남.
◆9hhwHDzdU402018/07/14 16:37:26ID : 9eLdWrtijbh
창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고 했잖아.
근데 걔는 평온 그 자체였어.
아이즈 뭐시기 하는 겜 계속 하다가 쓱 돌아보더니.
''열어주지 마쇼.'' 요러고는 게임에 열중.
◆9hhwHDzdU402018/07/14 16:38:32ID : 9eLdWrtijbh
하는 거 보니까. 나름 잘 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누구 좋아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니까 옆에 붙어서 떠들었어.
나:누구 좋아해?
걔:슈트로하임.
◆9hhwHDzdU402018/07/14 16:43:48ID : 9eLdWrtijbh
무서워 죽겠는데.
얘는 존시나 평화롭고.
똑똑똑 소리는 계속 들리고.
아니 달래주기라도 하던가...하고 생각하는데.
슈트로하임이 죽었다.
이름없음2018/07/14 16:50:26ID : 9eLdWrtijbh
걔가 욕을 씨부리더니 일어나서 활기차게.
라면을 먹자! 고 외치더니 주방으로 향했어.
그렇게 7시까지 놀고 집에 왔는데
이름없음2018/07/14 16:51:20ID : 9eLdWrtijbh
우리 학교랑 걔네 학교랑. 한 방향이라서 등교할 때 같은 버스를 타야 하거든?
걔는 1주일 내내 타지 않았어.
그러다 오늘 봤는데 말이야.
이름없음2018/07/14 16:54:34ID : 9eLdWrtijbh
걔, 날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
이름없음2018/07/14 16:55:16ID : 9eLdWrtijbh
잠깐 산책을 갔다가 만났는데.
내가 먼저 말을 걸었는데....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듯 했어.
이름없음2018/07/14 16:56:16ID : 9eLdWrtijbh
슈트로하임을 제일 좋아하지 않았냐고 물어봤다?
걔가 아니래. 자기는 슈트로하임도 좋지만 역시 은두르가 좋대. 그때는 슈트로하임이 제일 좋댔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