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에 글은 처음 써보는데 실수하진 않을까 걱정된다,,
두 달 정도 지난 것 같아.
그 시기에 사정이 있어서 우울해하다가 어떤 익명채팅으로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던 중 우연히 동갑 남자를 만났어. 그 남자애랑 한 달 정도 카톡을 주고받다가 만나게 됐단 말이야. 원래는 거의 매일 자기 전까지 전화도 하고 놀았는데 만나고 집에 온 그날부터 한 삼일 정도 전화를 안 하더니 바쁜가 싶어서 기다렸지. 걔가 우울증이 좀 심했거든 그러더니 얼마 후에 카톡으로 자기는 요즘 너무 힘들고 우울하며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식으로 얘길 했어. 원래도 알고는 있었지만. 신경 쓸 게 많아서 나까지 신경 써 줄 수 없다고... 그래서 난 그 대답으로 알겠다고 나중에 나아지면 연락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대. 내가 다시 상기하며 적어놓고 나니 답이 정해진 것 같아.. 그날 밤 엄청 많이 울었어 자기 전까지 계속 울다 잠들고 지금도 못 잊겠기에 번호도 못 지웠어. 카톡도 즐겨찾기 해두고선 거의 매일 보고 있고... 원래는 한 달 후에 다시 연락해보자 했다가 혼자 '아니야, 나아질 시간이 더 필요할 거야.' 이래서 세 달 있다가 연락하자고 마음먹었다가 생일에 연락해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그 아이 생일은 9월이야.. ㅜㅜ 이제 아니면 번호도 카톡도 지워야 할 것 같아서.. 아니길 간절히 바라지만 정말 끝난 거면 누가 딱 잘라줬으면 좋겠어.
이름없음2018/07/16 02:30:10ID : vcmtvDBumr9
나도 그랬었는데.. 익명챗에서 만났지만 정말 5개월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했는데 그애가 현타..? 우울증?그런게 그냥 익명챗에서 만난 나라서 그런게아니라 주변 인간관계에 항상 회의감을 느껴서 정리하려했었어.. 그래서 나도 굉장히 많이 울었고 결국 정리당했지. 그런데 주변에 있긴있어.. 내가 모른척해주고 있지만. 그애가 모른척해주길 바라는거 같아서. 그래서 서로 모른척하며 다시 대화를 하고있긴한데 지금은 괜찮아졋다.ㅋㅋ 마음 안주려고 노력중
이름없음2018/07/16 06:52:30ID : 5ffcNze0q0k
오오 나랑 비슷한 경험을 했구나! 나도 다시 대화라도 가끔 했으면 좋겠다.ㅠㅠ 연락 안 하는 게 맞겠지..? 저 상황이면 내가 뭔가 싫었던 게 맞을 테니까..
이름없음2018/07/16 11:06:48ID : 7By6o6lvcpT
나도 그런 경험있는데 설령 그아이가 풀린다 하더라도 이 상황은 계속 반복될거야. 정말 경험자로서 연락 안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