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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7/18 20:36:38 ID : ZdzO1h9jvu7
사실 고민상담 판에 쓸까 하다가.. 그냥 내가 날 생각하는 부분이 문제인건데 바뀌지 않으면 상담해주는 다른 사람들이 보다가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으니까 하소연 판에다 썼어. 하소연이니까 내가 물어보는거 빼고는 상담 말고 그냥 봐주기만 해도 고마울거 같아... 컴퓨터가 안돼서 폰으로 써서 아이디가 잘 바뀔수도 있어.
이름없음 2018/07/18 20:37:36 ID : 1inSLak03Du
중간이라는건 구체적으로 뭐야?
이름없음 2018/07/18 20:41:51 ID : ZdzO1h9jvu7
음.. 스레 쓸까 말까도 고민이 되게 많았는데 그냥 만들었으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가벼운 우울이 간헐적으로 찾아오니까 그럴때마다 여기 하소연 해볼게. 만약 안쓸거 같으면 내가 그만둘게.. 일단 나는 제목처럼.. 제목 맞지 ? ㅋㅋㅋ 중간이 되게 싫어 중간이라고 하면 그냥저냥 듣기 괜찮은데 내가 말하는 중간은 앞에 '어' 자가 붙어 어중간 하다는거. 근데 난 모든 일상에서 어중간 한거같아. 그리고 이게 진짜 싫어
이름없음 2018/07/18 20:48:32 ID : 0oMqpdRwrcN
어중간을 뜻하는건데 난 어중간보단 중간이라는게 더 긍정적이게 보여서 제목에 썼어 ㅎㅎㅎ의견 써주고 봐줘서 고마워 일단은 가정환경부터 시작하자면.. 우리집은 잘 사는 집도 아니고 못사는집도 아닌 그냥 보통 집이야. 그리고 난 외동이고 부모님 사이가 많이 안좋으셔. 부모님 사이에 끼어서 항상 등터지는건 나였어. 물론 날 때리시거나 욕하거나 그러시는건 아니야. 욕 하신적은 가끔 있지만 그래도 사과도하시고 그렇게 나쁜 부모는 아니란 말이지.. 그저 두분이 너무 안맞는거야. 난 그 사이에서 두분 사이를 좋게 만들려고 해도 그 시도는 좌절되고 내탓인지 점점 더 안좋아지셨고 지금은 완전 별거중이야. 아예 서로 전화번호도 저장 안할정도
이름없음 2018/07/18 20:57:02 ID : E4LgrzdTSHA
나의 가정환경에서 '어중간' 이란 첫번째로 이거야. 가족사이가 안좋은 집은 많고 많잖아... 솔직히 내 가정환경은 다른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새발의 피거든... 그래서 나보다 환경이 안좋은 애들이 있는걸 알면 내 얘기는 아예 못꺼내겠더라고.. 지금 내가 느끼기로는 오히려 아주 나쁜 부모였으면 내가 미워하기 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 하지만 두분 다 나에겐 정말 잘해주셔.. 어중간하게 내 앞에서 싸우지만 않았어도 내가 두분을 미워하진 않았을거 같은데 말야. 정말 애매하게 미워할수도 잘해드리기도 쉽지않은 부모님들이야. 음 할머니가 부르셔서 난 일단 밥 먹고올게 !
이름없음 2018/07/18 21:28:52 ID : Co6i9tdzO4G
밥 먹고왔어. 다들 저녁은 맛있게 먹었지 ? 아직 나는 어버이날이 돼도 안부문자나 카네이션을 드리는것에 회의감을 느껴. 의무적으로 드리는거거든... 엄마에게는 그래도 진심이 30퍼 정도 섞인거지만. 많이 적은거려나 ? 아빠는.. 음 정말 모르겠는 분이셔. 두분은 지금 꼭 필요할때가 아니면 연락을 아예 안하시는 중이야.. 그 꼭 필요할때는 바로 나에 관련된 것들이지. 나땜에 이혼을 안하신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아 그리고 연락 자체도 나를 통해 하는 편이야. "너에게 들어갈 돈 어떻게 대야하는지 니 엄마/아빠 한테 물어보고 답해줘" 라고 나한테 두분다 그러시거든. 난 이런 징검다리 역할이 정말 신물나고 맘에 들지 않아.. 그리고 서로 사이가 안좋다보니 시댁에 인사드리는것도 항상 내가 연락드리고 방문하는 편이야. 이것도 자의는 아니고... 아 나는 일단 외할머니댁에서 엄마랑 살고있어. 이런 어중간한 대처가 사이에 끼어있는 나한테는 매우 스트레스고... 그것도 난 두분을 완전히 원망하는 상태도 아니고. 막 진짜 스트레스 일때는 내가 사라지면 끝나지 않을까 ? 라고 생각 안해본건 아닌데 차마 사라지진 못하겠더라. 두분 다 나만 보고 살아서 두분 목숨까지 떠안은 기분이 들어서...
이름없음 2018/07/18 21:47:28 ID : g0oFdB81hdS
아이디가 계속 바뀌지만 그래도 괜찮겠지 ..? 인증코드 쓸만큼 스레주가 궁금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두분이 싸우는것만으로 내가 부모님을 미워하는 것만은 아니야. 나에게 못할짓을 한 부분이 있으셨기때문에 미워하는게 더 크지. 그래도 날 위해 일하시고 그러는건 변함 없으니까 안맞는 그들을 안쓰럽게 여길뿐이야. 말그대로 난 태어난 죄 밖에 없는데 엄마 아빠가 나한테 엮인 느낌이라서 내가 되려 미안한거지.. 어중간 하게 부모를 나를 미워하고 사랑하고 용서할수도 용서 안할수도 없고 나때문에 각자 새로운 삶을 찾는것도 헤어질수도 없는 고통 속만 걸어가는 가족이야. 행복한 가정도 아예 불행한 가정도 아니라서 스트레스 받는거 정말 웃기지 않니.
이름없음 2018/07/18 22:08:54 ID : s9tbg0q2HxC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 정말 사이에 끼어서 스레주가 힘들 것 같은 느낌...ㅜㅜ
이름없음 2018/07/18 22:09:17 ID : u3wk5XuleE9
사람의 삶은 중간만 가도 정말 괜찮은걸까 ? 어중간한 행복도 행복인 걸까 ? 이런 가정 탓인지 내 성격도 되게 애매해. 선택도 잘 못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면 맘놓고 싫어하진 못하겠더라. 걔도 어디에선 사랑받는 사람일테니까.. 두번째로 날 어중간하게 괴롭힌 가정환경은 돈이야 돈으로 고민 없는 가정은 당연 없겠지만.. 우리집은 앞서 말했듯 가난하지도 부자인것도 아니야. 하지만 과거엔 양쪽에 속해있었지. 엄마네는 가난했고 아빠네는 부자였으니까 엄마랑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다시피 한 나는 가난한 습관을 그대로 물려받았어. '가난한 습관'이란 그저 돈을 아끼기 위해서 만들어진 습관인데 이게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더라고. 우리집은 못사는 편이 아닌데도 못사는것처럼 지내니까 나중에는 내 스스로가 돈이 없는게 아닌데 왜 우린 이렇게 살지 ? 이런 생각을 했어
이름없음 2018/07/18 22:20:21 ID : K1zXuslu9vu
고마워 ! 일기를 쓰는것보다 역시 누군가 봐준다는 느낌이 더 속이 편해지고 괜찮구나... 예를들자면... 엄청 추울때도 보일러세를 아끼려고 보일러를 안튼다던가, 엄청 더울때도 에어컨 전기세를 아끼려고 선풍기나 부채로 버틴다던가, 가급적 외식은 하지않고 한다 하더라도 정말 가끔만 한다던가, 배달음식은 일체 시켜먹지 않고 과자같은 것 역시 나한테 사지 못하게했어. 쓸데없이 돈 나간다고... 그리고 옷도 어디선가 받아온 옷을 입고 음식을 먹을때면 내가 체할것 같아도 남기지 않아야 했어. 돈 아까우니까. 난 이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살아도 그냥 살았으니까 불편한 자각조차 없었어... 오히려 좋잖아. 돈 아끼는거니까 ㅋㅋㅋㅋ 근데 점점 크면서 이게 싫어지더라.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옷 좀 사먹고 입고 싶고 집에서 따뜻하고 시원하게 지내고 싶고 싫어하는 음식은 안먹고 배부를땐 음식을 남기고 싶었어. 근데 이게 오랫동안 해오니까 잘 안바뀌더라고...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무슨 옷스타일을 좋아하고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는게 진짜 심각했어. 골라본적이 없으니까.. 항상 가격보고 싼거 사던가 공짜면 무조건 받고 이랬거든
이름없음 2018/07/18 22:30:02 ID : 3xyJO4NunA0
차라리 정말 가난했다면 저것조차 감지덕지 였을거 같은데.. 실제로 난 우리집이 가난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물론 돈을 아끼는건 좋은데 이건 필요 이상으로 아끼고 있잖아. 딱히 가난하지 않다는걸 깨달은건 고3 쯤이었어. 되게 오랫동안 가난한 습관을 가지고 살아온거지. 사실 나도 정말 웃긴게 고3 수능 보고 나서 대학 정할때 알았어 ㅋㅋㅋㅋ 난 우리집이 돈이 없다고 생각해서 전문대 간 다음 취업을 바로 할 심산이었는데 집에서 말리시더라고. 4년제 보낼 돈 정도는 있다면서... 음 난 중3때부터 학원을 다녔었는데 왜 가난하다 생각했냐면 엄마가 학원 원장님께 어떻게 말을 해서 학원비를 절반만 내고 다녔거든... 돈이 없는데 무리 하신다 싶었어 ㅋㅋㅋ...
이름없음 2018/07/18 22:34:16 ID : ulcr82oNAnV
사실 난 이런걸 정말 싫어하는데 내가 제대로 이해한게 맞다면.. 어중간이고 뭐고 남들과 비교해서 어중간해서 어디에 말하기도 그렇고 하다는거라면, 별 신경쓰지말라고 해주고싶네..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비교같은건데, 내가 목이 마른데 사막에서 누군가 단 물 한모금이 없어서 나보다 더 처한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내 목이 안 마른게 아니잖아.. 말한거랑 다르게 해줄말이 힘내라는 말밖에 없네.. 힘내!
이름없음 2018/07/18 22:48:58 ID : 7hxTV9jze47
아빠네가 부자였다는것도 그때쯤 들었어. 그래서 엄마랑 결혼 해도 나 태어날때쯤엔 아예 가난하진 않았다는 거지. 근데 그 이후에 빚이 생기고 힘드니까 보통에서 조금 가난한 집이 된거야... 우리집이 그저 가난했더라면 저런 습관들도 스트레스이지 않고 그냥 돈아끼고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집 가계가 어중간하니까 이정도는 해도 되는거 아닌가 ? 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트레스를 받는거지. 그리고 이 문제는 현재도 여전히 내 일상속에서 뭔가를 살때 가격을 보게 만들고 내가 뭔갈 하고싶을때도 돈에 관련해서 생각하게 만들어. 특히 내 진로에 대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돈 잘버는 직업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끔. 뭐 이런거는 보통 친구들도 다 느끼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이런건 나에 대해서 사치를 부리게 하는것도 못하게끔 만든다 생각해.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생각나고 다시 우울이 찾아오면 올게. 들어줘서 고마워 ㅜㅜ
이름없음 2018/07/18 22:56:47 ID : 7hxTV9jze47
나도 해줄말이 고맙다는 말밖에 없는걸. 내가 남과 비교해서 어중간하다 생각하는 부분도 있으니까 너무 좋은말이야... 고마워. 사실 스레 올리기까지 고민이었던것도 그거거든. 남들은 죽느냐 사느냐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난 그정도는 아닌거 같으니까... 앞으로는 이러한 생각이 들면 너의 말을 떠올릴게. 다시 한번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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