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서프라이즈보는데 일본의 기차역 고목편 가족들이랑 밥먹으면서 보고있는데
우리 어머니가 웃으시면서
"ㅋㅋ저런 나무는 건들면 안돼~"
이러시는거ㅇㅇ
그래서 "왜"라고 ㅈㄴ아무생각없이 물어봤는데
"외갓집 마당에 나무하나있는거 알지? 그것도 200년된 나무인데 그것도 집 새로 건축하면서 베려다가 못 베어낸거야"
라고 디게 상큼한 표정으로 말하심ㅋㅋ...
외갓집이 여수쪽 엄청 작은마을이라
시멘트집들이 나 초딩때인가 들어선 기억은 확실함 그전에 초갓집...ㄷㄷ
지금 외갓집 마당이 시멘트바닥이라 약간 비실한 고목있긴있거든
솔직히 지금은 비실해보여서 그런 나무라고는 생각이 안들어서 자세하게 물어봤는데
"집 새로짓기 전에는 거기가 마을정자였어 지금 마당은 다 덮고도 남을정도로 컷었고"
"우리 고모랑 고모부가(엄마의 고모 난 본적도 없는 분들) 나무베러오셨다가 차사고 나시고 교회목사가 공사봐주셨는데 그 독실한 기독교분이 나무는 건들지말자고 하더라"
"외할머니 나무베려고 생각 계속하실때 악몽꾸시고 결국 나무 남겨놓고 집지었지 근데 바닥을 시멘트로 메꿔버려서 그런가 매년 집밑에 집지으러 찾아오던 새들이 안오고 나무도 갈수록 시들해지더라"
이름없음2018/07/20 11:49:50ID : ts7dQsknDz8
어렸을때 아무 생각없이 그 나무 열매 몇개씩나는거 주워다 놀았고 옥상가면 여름엔 거기에 나무그늘생겨서 그 나무밑에서 놀았는데
저런 일화들 있었다는게 신기했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구석진 시골에는 저런 고목들에 대한 일화들 꽤 있을꺼같음ㅋㅋ
너희가 아는 고목일화들은 없음??
이름없음2018/07/20 11:59:45ID : q40mq0r85SM
화성인가? 있는 느티나무도 그런일화있는거로 알고있어
이름없음2018/07/20 12:50:21ID : Lgo6rs08qnU
예전에 내가 어릴떈데 내가 수원 파장동에 살때 집 바로앞에 길이 시멘트로 깔려있었거든 아파트 하나도 없고 다 빌라인 동네였어 학교가려고 길따라 내려가면 그 무속인들 나무에 화려한 종이같은거 걸어놓고 그러잖아 성황당인가? 그런 느티나무가 한 그루있었는데 길이 일직선으로 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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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 이렇게 나있더라 이것도 비슷한 예인가? 나무 근처로 광장같이 넓게 생겨버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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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 근데 아무도 접근을 안해 거기 2년살면서 지나다니다가 그 나무보면 햇살이 내리쬐고 있는데도 어둡고 오싹하고 새 한마리 앉아있는거 보지도 못함
이름없음2018/07/20 15:43:25ID : tzdU1A5cHCi
학교에 500년 된 보호수가 있었는데 옛날에 그 나무를 죄수 목 매달아 두는 용도로 사용했었대. 그래서 나무에 시체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다고... 근데 좀 오싹한 건 그 나무 아래에서 귀신 봤다는 사람도 있고 학교에서 무당도 불렀다고 함. 무당 부르기 전에는 이상하게 학생들이 사고를 많이 당했는데 무당이 굿하고 난 후에는 그런 일이 줄었다고 선생님이 말해주심ㅇㅇ 그래도 여전히 학교의 흉물 취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