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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7/20 22:30:10 ID : pe3XvCqrzdW
나는 여자를 만나지 못해. 말 그대로야. 작년 9월에 여자친구를 떠나보냈거든.
이름없음 2018/07/20 22:33:27 ID : beNAmE641Cn
그래서?..
이름없음 2018/07/20 22:33:57 ID : pe3XvCqrzdW
사인이 복상사였어.
이름없음 2018/07/20 22:34:57 ID : pe3XvCqrzdW
그 일 이후로 나는 발기 자체가 안 돼. 성적으로 불구가 된 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자를 눈앞에 두기만 해도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어져. 그래서 사회생활이 너무나도 힘들어.
이름없음 2018/07/20 22:35:08 ID : q2NBAnSIE06
얘기해줄 수 있어?
이름없음 2018/07/20 22:36:35 ID : q2NBAnSIE06
복상사는 남자가 당하는 거잖아
이름없음 2018/07/20 22:36:39 ID : pe3XvCqrzdW
아픈 기억이지만, 가끔, 아니 많이 생각나고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털어놓고 싶은데, 힘든 게 사실이야. 그래서 익명으로 올릴 수 있는 이곳에서나마 말해보려구.
이름없음 2018/07/20 22:37:21 ID : pe3XvCqrzdW
여자도 복상사로 사망할 수 있다고 들었어 병원에서. 복하사라는 말을 더 쓰지만 복상사라고 하더라.
이름없음 2018/07/20 22:37:22 ID : q2NBAnSIE06
듣고 있어
이름없음 2018/07/20 22:39:06 ID : txQnyFdyMoZ
실례지만 복상사가 뭔지 알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18/07/20 22:39:44 ID : pe3XvCqrzdW
그냥 평범한 하루였어. 늘 데이트하고 마지막은 집 근처 무인텔이었거든. 고등학교 3학년 때였어. 한창 대입 준비다 뭐다 해서 바쁠 때여서, 만날 때마다 서로 거칠게 관계를 가지곤 했었어. 그날도 2주만에 만난 거였고. 그 다음주는 수시접수 기간이어서, 하루를 같이 보내자고 했었어.
이름없음 2018/07/20 22:40:13 ID : pe3XvCqrzdW
성관계 도중에 한쪽이 사망하는 걸 복상사라고 해. 의사가 사인은 보통 뇌출혈 내지는 심장마비라더라. 여자친구는 후자였어.
이름없음 2018/07/20 22:41:54 ID : pe3XvCqrzdW
여자친구가 관계 도중에 많이 느끼는 편이라, 음경을 질 밖으로 빼냈을 때 작게나마 경련이 일어났었어. 근데 그날따라 여자친구가 몸이 많이 힘들다고 했었어. 경련도 정도가 심했고.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이름없음 2018/07/20 22:42:59 ID : q2NBAnSIE06
경련이 너무 좋아서 생길 수도 있으니까 오해할만 하겠어
이름없음 2018/07/20 22:44:27 ID : pe3XvCqrzdW
그러다가 사정 직전에, 속도가 급하게 빨라졌을 때 여자친구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어. 내 몸이 아플 정도로. 그리고 3,4초간 경련을 일으키다가 갑자기 멈췄어.
이름없음 2018/07/20 22:44:46 ID : txQnyFdyMoZ
맞아 그럴 수 있어....그래도 많이 슬프겠다 스레주ㅠㅠㅠ
이름없음 2018/07/20 22:45:21 ID : pe3XvCqrzdW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 트라우마는 남았지만. 고마워.
이름없음 2018/07/20 22:46:07 ID : pe3XvCqrzdW
그리고 마치 손으로 내 음경을 꽉 쥔듯한 기분이 들었어. 빠지지가 않더라. 근데 그 아래쪽에는 힘이 들어갔는데, 여자친구가 미동조차 안 하는거야. 내 등 위에 올려져있던 손이 갑자기 풀렸어.
이름없음 2018/07/20 22:46:55 ID : txQnyFdyMoZ
아 어떡해....
이름없음 2018/07/20 22:47:27 ID : lBdTQk2lfU1
ㅜㅜㅜ
이름없음 2018/07/20 22:47:31 ID : pe3XvCqrzdW
처음엔 장난 남짓으로 생각하려고 했어. 이런 말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래로 꽉 조이느라 힘을 뺀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계속 불렀는데, 대답조차 없었어. 진짜 십수번을 불렀는데도.
이름없음 2018/07/20 22:48:45 ID : q2NBAnSIE06
아이고오
이름없음 2018/07/20 22:49:07 ID : pe3XvCqrzdW
갑자기 당황해서, 일어나려고 했는데 빠지진 않고.. 그제서야 안 좋은 예감이 들었어. 나중에 들었는데 심장마비 직전에 질경련이 온 거라더라. 손을 겨우 뻗어서 옆 단스 위에 있던 핸드폰으로, 119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어.
이름없음 2018/07/20 22:50:12 ID : q2NBAnSIE06
아 마음 아파 진짜...
이름없음 2018/07/20 22:50:54 ID : pe3XvCqrzdW
근데 119를 누르기 직전에, 진짜 수십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엄마 아빠가 무섭기도 했어. 돌이켜보면 사람 목숨이 오가는 상황이었는데도 그게 쉭 스쳐 지나가더라. 미성년자 신분으로 모텔 출입한 것도 그렇고.. 1,2초 남짓한 시간이었겠지만, 전화를 걸어서 구급대를 불렀어. 모텔 위치, 몇 호인지,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했지.
이름없음 2018/07/20 22:50:59 ID : 5O61xCo40nv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7/20 22:52:10 ID : lBdTQk2lfU1
응. .
이름없음 2018/07/20 22:52:24 ID : pe3XvCqrzdW
몸이 겹쳐져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나름대로 흉부 압박이나 인공호흡 같은 조치들을 취했어. 인공호흡은 입술이 직각으로 포개지지 않는 자세여서 포기했지만.. 계속 울면서 손으로 가슴 사이를 눌렀어.
이름없음 2018/07/20 22:53:12 ID : 5O61xCo40nv
이런말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음경은 계속 속에 있었고?
이름없음 2018/07/20 22:53:26 ID : lBdTQk2lfU1
아ㅜㅜ슬프다 ㅜ
이름없음 2018/07/20 22:54:56 ID : pe3XvCqrzdW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대가 왔고, 문을 잠궈놓은 상태여서 부수고 들어왔어. 그리고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고 상태를 확인하더니 여자친구 질 부근에 주사를 놓더라.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했는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아마 근육 이완제였을 거야. 근육이 서서히 이완되면서, 결국 빼낼 수 있었어. 빠지면서 동시에 사정한 것 같더라. 그리고는 구급대원들이 바로 여자친구를 들어서 행거 위에 올렸어.
이름없음 2018/07/20 22:55:14 ID : pe3XvCqrzdW
이름없음 2018/07/20 23:02:40 ID : pe3XvCqrzdW
나도 구급차를 타고 갔고, 가면서 우리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지. 물론 내가 아니라 구급대원이. 난 정신을 차릴 겨를조차 없었으니까.. 곧 그쪽 부모님께도 전화가 갔어. 타지에서 농사 지으시는 분들이신데 한걸음에 달려오셨더라.
이름없음 2018/07/20 23:05:41 ID : q2NBAnSIE06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고 사랑을 나눈 것 뿐인데 상황이 그렇게 되니까 진짜 정신 차리고 상황 파악하기도 힘들었겠다...
이름없음 2018/07/20 23:06:42 ID : pe3XvCqrzdW
여자친구 어머니께서는 계속 오열하셨어. 근데 난 다가갈수조차 없더라.
이름없음 2018/07/20 23:07:34 ID : xPa08jjy5go
와 정말 예쁜 나이에 그런 일이..구급차 타면서 오만가지 생각 들었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18/07/20 23:08:46 ID : pe3XvCqrzdW
그냥 여자친구가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어. 계속 울부짖듯 울기만 했으니깐. 옷도 제대로 못 갖춰입고 내렸는데도, 계속 행거를 밀면서 따라갔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18/07/20 23:09:54 ID : q2NBAnSIE06
여자친구 부모님쪽에서는 뭐라셨어...
이름없음 2018/07/20 23:21:06 ID : lBdTQk2lfU1
스레주 ㅜ 많이힘들었겠다. . .
이름없음 2018/07/20 23:27:20 ID : JQsp9dCnXtb
음.... 이런 걸 물어봐도 되나 싶은데 스레주에게 죄가 성립되는 건 아니지? 그냥 사고사로 보는 거야?
이름없음 2018/07/20 23:28:32 ID : JQsp9dCnXtb
트라우마가 있어서 사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꺼내기 힘든 기억이겠지만...
이름없음 2018/07/20 23:29:56 ID : lBdTQk2lfU1
사고로 판단하지 않을까. .
이름없음 2018/07/20 23:30:16 ID : ck65fbu5TRy
정주행 했어 정말 힘들었겠다ㅜ 트라우마 오래갈턴데 ㅠ 근데 여자친구는 심장마비가 왜 온거야? 원래 몸이 안좋았나?
이름없음 2018/07/21 00:20:38 ID : eGrbBhy3Pdv
와..진짜 마음아프다 사랑하는사람을 사랑하다가 잃다니..힘내ㅠㅠㅠ진짜 눈물난다 마음아파..
이름없음 2018/07/21 01:04:32 ID : xvh9g5hthe4
그런경우도 있구나..생식기가 안빠져서 몸이겹쳐친채로 병원에 실려갔단얘기는 티비에서인지 어디선가 들어본것같은데 이런일은 또 처음이네..스레주 다른이유도 아니고 너무 가슴이 아플것같아..트라우마도 상당했을텐데..잘견뎌줘서 다행이야..
이름없음 2018/07/21 01:12:54 ID : pe3XvCqrzdW
스레주야. 잠시 TV 보고 왔는데, 이렇게 힘내라고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다들! 그냥 마냥 우시기만 하셨고, 나중에 담당의사가 사인 전해드렸을 때는 나 붙잡으시고 우시고.. 그냥 그랬어 여자친구네 언니도 오고 오빠도 오고.. 정신없어서 기억은 잘 안 나. 이후에도 왕래는 없었고. 잘 지내시나 걱정되네. 응. 강간 같은 위력을 통해 강제적으로 가진 관계가 아니니깐.. 그냥 사고사? 잘은 모르겠지만 병사로 처리됐을거야. 몸이 안 좋으면 평소 몸이 안 좋았던 사람이 아니라 건강했던 사람이라도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 차가운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안하고 바로 다이빙해서 죽는 사람이 있듯이. 뇌로 가는 혈류나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강해지면 혈관이 터져서 뇌출혈이나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아.
이름없음 2018/07/21 01:12:59 ID : Mqksrzhy1Bf
스레주도 스레주지만 여자친구가 더 안타깝다.. 꽃다운나이에.. 내년까지만 참으면 자유였는데...정말 한사람의 목숨이 이렇게 거둬지는구나..ㅠ
이름없음 2018/07/21 01:14:28 ID : Mqksrzhy1Bf
알아차렸을때 빨리 인공호흡이라던지 심장다시뛰게 그 압박 하면 심장마비도 다 살아날수있다던데ㅠ
이름없음 2018/07/21 01:15:22 ID : pe3XvCqrzdW
그 이후로 뭔가 노력을 안해본 건 아니야. 대학 들어와서 여자친구도 만들어보려고는 했어. 실제로 어찌어찌 되어서 교제하기도 했었고. 그렇지만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어두움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어떤 상황에서는 발현이 되더라고. 발기 자체가 안 된다고 했었는데, 사실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야. 그렇지만 되는 경우는 진짜 자연스러운 경우.. 예컨대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즉, 다시 말해서 성적으로 흥분해서 발현되는 상태는 아닌 것 같아. 의도적으로 시도해본 적도 없고, 그렇게 된 적도 없어.
이름없음 2018/07/21 01:16:32 ID : pe3XvCqrzdW
사인을 대외적으로 말하고 다니기에는 조금 시선이 신경쓰이는 게 사실이야.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냥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수준으로만 얘기했구. 그래서 아직 정확한 사인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야. 말해봤자 좋은 소리 들을 것 같지도 않고.
이름없음 2018/07/21 01:17:46 ID : pe3XvCqrzdW
조심스럽지만, 이게 전부야. 궁금한 게 있다던가, 이후에 있었던 일들이 궁금하면 레스 남겨줘. 크게 상심할 정도가 아닌 만큼의 이야기로만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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