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매일 같은 옷차림이야 검정티에 보라색긴팔 잠바 허름하게 다뜯어진 검정 바지 마찬가지로 허름하게 뜯어진 삼선 슬리퍼 또 허름하게 다 뜯어진 검은 가방 가방안에는 슬쩍보니까 비닐봉지가 많이 들어있었어

보고있어

예전에 제일 심했던 사례는 도로 가장자리 쪽에 혼자 돗자리 펴고 앉아서 허공에다가 이야기 하는거였어

단 한번도 옷이 바뀐적이없어 가까이가면 이상한 냄새나고 ...

딱 한번 가방 안 비닐봉지안에 든걸 본적있는데 남자옷 여러개였어 약간 공장? 노가다 업체 단체티 그런거였어

내 추측인데 되게 화목하게 살던 부부인데 남편이 죽고 그슬픔에 못이겨 미쳤고 죽은 남편이 자꾸만 눈에 보여 허공에 말하고 남편옷을 가져가니는게 아닐까?

보고있어

그리고 간혹 어떤 할머니를 빤히 쳐다볼때도있거든 ㅇ 그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해 다들 다른 괴담에서 봤을지 모르겠는데. 귀신보는 사람에게 곧 죽을사람은 물구나무 선것처럼 거꾸로 보인다고

보고잇어

보고있어

하루는 내가 하도 궁금해서 아줌마 여기서 뭐하시는거예요? 라고 물어보니까 뭐라고 중얼거리던데 들리지가 않았어

말투가 어떻냐면 말끝을 흐려 그리고 디게 작게 말해

응응 보고잇어

혹시 티비에 나온 사람?

양산 평산이야

예전에 같은 아파트 살다가 더 위에 있눈 새로 지은데로 이사간 여자애가 있거든 걔 어머니랑도 크게 싸웠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