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편의점 PC방 빵집 닭강정집 고시나 시험장 알바 등 여려개 해봤지만 이게 제일 빡세...
이름없음2018/07/25 19:45:08ID : uoNArApgnWq
왜 빡세냐면 이게 쉬는 시간이 안 정해져있어... 편의점 같은 서비스업은 손님 없으면 틈틈히 쉴 수 있잖아? 근데 이건 닥치고 전화만 거는거니까. 게다가 앵무새마냥 같은 말만 반복해야해. "안녕하세요, 저희는 조사기관 ㅇㅇ입니다. ㅇㅇ에 관련되어 1~2분 정도 설문조사 하려하는데 괜찮으실까요?" 물론 열의 아홉은 끊어버려
이름없음2018/07/25 19:48:57ID : uoNArApgnWq
말을 많이 하니까 목이 바싹바싹 마르고 계속 의자에 앉아있으니까 좀이 쑤셔. 게다가 일도 지루하니 졸려. 그렇지만 내가 일하는 곳 사장님은 눈치를 엄청 주셔서 물도 못 뜨게하고 화장실도 못 가게 해. 물 뜨러 너무 자주 다닌다고 뭐하신 적도 있어. 말을 많이 하니까 물 뜨러 자주 다니는건데...그리고 콜수에 엄청 집착하셔서 빨리 돌리라고 뭐라하셔. 진짜 쉬지도 못한다니까. 오늘 8시간 일했는데 30분 쉬었어... 식비? 그런게 뭔데? 8시간 일하면 인간적으로 식비줘야하는 거 아니냐... 도시락 싸오래.
이름없음2018/07/25 19:57:10ID : uoNArApgnWq
일은 어렵지 않아. 쉬워. 그치만 정신이 힘들달까. 자괴감이 들어. 내가 전화거는 기계 같다고 해야할까. 전화 끊거나 무시해버리거나 욕하는(그렇게 많지는 않아. 간혹) 그런 분들 때문에 상처입을 때도 있지만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커. 전화 걸고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고...지겨워...기계로 대체해버려도 충분히 남을 것 같다...
이름없음2018/07/25 20:00:03ID : uoNArApgnWq
더 슬픈 건 조사원인 우리는 최저시급만 딱 쥐어주면서 사장님이나 실장님 같으신 분들은 천만원 정도 벌어가신다는 거야. 흑흑. 재주는 우리가 부리고 돈은 윗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