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게 너무 싫어.
학교 다닐 땐 몰랐어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게 이렇게 외로운 일인지. 게임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거기 친구들이 있어서 꼭 들어가고 웬만하면 일주일에 일주일은 친구들 만나려고 해. 난 그냥 일어나서 잘 때까지 친구하고 같이 있고 싶어. 가끔 혼자 있는 날은 잡생각 잊으려고 공부하거나 책 읽고 친구랑 연락이데면죽어라 카톡만 하고 친구가 게임 들어오라고 하면 꼭 들어가.
저번에 한달 동안 두 번밖에 사람을 안 만난 적이 있어. 그때 정말 죽고 싶어서 죽으려고 내 물건 다 정리했는데 이제 내 밑바닥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 내가 애들한테 선톡 엄청 많이 보내고 혼자 있는 날 없이 매일 친구들 만나고 그런 뒤로는 조금 나아졌어.
하지만 그러다가도 누구랑 연락 안 되면 너무 불안해. 나 너무 다른 사람한테 의존하는 것 같아 내가 친구들한테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서 집착하는 티도 잘 안 내고 있는데 잘 되는 건지 모르겠어. 애인을 사귀자니 내가 그 사람한테 무의식적으로 엄청 집착할 것 같아. 설마 이게 애정결핍은 아니겠지? 애정결핍인 사람 주변인들은 엄청 피곤해진다는데 난 그런 사람이 되기 싫어. 성격 고치고 싶다. 나 왜 이렇게 자랐을까.
이름없음2018/08/01 04:01:38ID : xu1g43QmpPc
이거 나중에 펑할수도 있어 난 이런 거 말해본적이 없어서 누가 내 하소연 한번쯤 읽어줬음 해서 올렸어 누군가는 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