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여태 나 자신을 팬로맨틱 에이섹슈얼로 정의하고 있었어.
나는 여자든 남자든간에 성적으로(?) 좋아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스킨쉽 이런 것도 성별 상관없이 별 생각이 없었고ㅋㅋㅋ 하물며 '저 사람하고 손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 자체도 들어본 적이 없어. 여사친이 와서 앵기면 '앵기나보다'...남사친이 와서 앵기면 '앵기나보다'...이러고 무념무상으로 살았지ㅋㅋ
나는 그냥 사람을 좋아할 때 사람이 그 사람 자체로 좋아ㅇㅇ 어느 정도냐면 그 사람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정도...? 말 그대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일편단심 타입임ㅇㅇ
근데 요새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뭔가 내가 비정상 같아서... 보통은 자신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하고 사귀고들 싶어하잖아? 하지만 난 아니야. 특정 사람하고 사귀고 싶은 느낌이 뭔지 모르겠어ㅋㅋㅋㅠㅠ 물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가와 사귄다면 조금은 질투날 것 같긴 해. 근데 그건 이성으로서 질투나는 게 아니라 '이제 나보다 쟤랑 더 친하겠지..?' 하는 느낌의 질투야...
으애어아어아아애앙 모르겠어ㅠㅠ
난 팬로맨틱 에이섹슈얼이 맞긴 한 거야?
아님 아직 'Like'만 해보고 'Love'한적이 없는건가ㅠ
만약 그런 거라면 'Like'를 이렇게 격렬하게 할 수가 있는거야..? 그리고 21살이 되도록 'Love'해본적이 없는 게 말이나 되나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