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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9bjurfgmM 2018/08/01 21:18:16 ID : yZg459a1dAY
우리나라 시들은 참 영어로 번역하기 힘들다고 생각해. 통사구조가 비슷하지 않고, 한국어와 영어는 같은 의미의 표현이더라도 느낌이 사뭇 달라. 또 한국에만 있는 다채로운 색채어나 음성상징어며, 각운을 rhyme이 아닌 종결 표현으로 쓰는데 어떻게 살려ㅠㅠㅠ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한국 시를 영어로 번역하면 너무 길고 어색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 음...그래서 이 어려운 거에 내가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아직 전공자도 아니고 많이 미숙할 수 있지만 응원해줘ㅎㅎ 혹 레스로 번역 올리거나 충고해주는 거 완전 환영이야!! 글고 그런 사람은 없으리라 믿지만 번역도 저작권이 있는 거니까 무단도용!!하지 말아줘ㅠㅠㅠ내 노력이 들어간 거니까ㅠㅠ혹시 퍼가고 싶다면 말해주길 바라~~
이름없음 2018/08/01 22:42:07 ID : Y8ktAp802sj
기데할게
이름없음 2018/08/01 22:42:15 ID : Y8ktAp802sj
기대할게
이름없음 2018/08/02 00:44:54 ID : Lf86Zikk01b
무슨 언어든 그 언어가 아니고서는 표현할 수 없는 뉘앙스? 같은 게 있더라... 특히 노래가사나 시는 더 그런 것 같아 원문으로 읽으면 정말 좋은데 번역하면 그 느낌이 안 사는 경우가 많지ㅠㅠ 스레주 번역 기대된당
◆nV9bjurfgmM 2018/08/02 01:20:53 ID : LfhtfRCo3U5
고마워! 기대된다니 뭔가 두근두근대고 떨리고 그러네ㅎㅋㅋㅋ 그러니까 말야ㅠㅠㅠ그래서 어려울 것 같은데 최대한 노력해보려고..!
◆nV9bjurfgmM 2018/08/02 01:40:28 ID : LfhtfRCo3U5
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 ---------------------------------------------------- The Sea and The Butterfly -Girim Kim As no-one has taught him how deep the sea is, The white Butterfly is quite fearless. Be it a field of as-yet blue radishes? he descends, And returns, spent as a princess, Young wings soaked with the waves. The azure moon is cold on the length of the Butterfly; He is sad, for the sea in springtime brings no flowers. -------------------------------------------------------------------------- 처음 시작은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로 해봤어. 쉬울 줄 알았는데 역시 어려웠네 고민된 지점들이 꽤 있었는데, -나비의 성별 상정: It/he/she 사이에서 굉장히 고민했는데, it은 너무 비인간적인 느낌이 들어서 기각. She를 princess때문에 고려했지만 그 비유 하나가 성별을 상정해버릴 정도인지는 모르겠어서 he를 사용하게 되었어. -운율: 우리나라는 주로 '~다'처럼 문장의 종결 표현으로 각운을 맞추지..만 영역을 했으니 나름 rhyme을 맞춰보았어. ~s보다는 좀 더 똑똑한 운율을 맞춰보고 싶었지만 능력의 한계가...또 3연 1행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실패했는데, 사실 Butterfly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는 변명을 살포시 붙여봤어 -spent? tired? worn out? 's' 소리를 자주 썼길래 spent로 썼어. tired보단 흔치 않은 표현이라 의미가 와 닿을지는 모르겠네 -3연 진짜 힘들었어ㅠㅠㅠㅠ나비 허리를 length로 표현한 건 나름 언어의 우아함?을 보존하기 위해...waist는 뭔가 투박한 느낌이 들어서 비평은 환영해!
◆nV9bjurfgmM 2018/08/02 01:46:53 ID : LfhtfRCo3U5
다음 번역할 시는 추천을 받아볼게~~아직 미숙한 스레주에게 자비를 부탁해 넘 어려운 거 말고...
이름없음 2018/08/02 19:46:22 ID : ta3xA5apO8j
꽃 - 김춘수 !!
이름없음 2018/08/03 23:08:57 ID : xO5RCp9eFh9
소나무에 대한 예배 - 황지우 이건 어려우려나..?
◆nV9bjurfgmM 2018/08/04 18:46:05 ID : LfhtfRCo3U5
로 하기로 했어! 사실 황지우 시인은 알지만 처음 보는 시라서 도전정신이 막 생기더라고 '꽃'은 내가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시라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해보고 싶네 소나무에 대한 예배 -황지우 학교 뒷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 아래에서 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 내려왔다.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나를 이렇게 휘어지게 할지라도. 제 자세를 흩트리지 않고 이 지표 위에서 가장 기품 있는 建木; 소나무, 머리에 눈을 털며 잠시 진저리 친다. -------------------------------------------------------------------------------------- While taking a walk in the mountains, underneath that penitent Pine covered in snowdrifts, there Today I forgave a man and Descended. Though that I do not despair Of you for my own dignity, But that I accept you for who you are May bend me forcibly. Unmoving and poised, The stateliest being on the land, That lofty Pine, I brush the snow off my head And briefly shudder. ------------------------------------------------------------- 레스주가 옳았어...이 시 어렵구나 특히 문장 구조가 한국어-영어 변환이 어렵더라고 으으 결국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이 부분은 아예 순서를 바꿔버렸어 글고 이번에 rhyme pattern은 ABCB DEDC CCB인데 아마추어라 괜찮은 패턴인지도 모르겠네 'forcibly' 역시 운율을 위해 임의로 넣어버린 단어고 '건목' 해석을 그냥 'standing'으로 하니 조금 부족해 보여서 'lofty(고상한)'을 써봤어. 과유불급이려나? 쨌든 어려웠고 힘들었고 결과물에 대해 나름 만족하는데 읽는 여러분은 어떨지ㅎㅋㅋㅋ 특히 레스주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또 이거 하면서 나도 좋은 시를 많이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기도 해!
◆nV9bjurfgmM 2018/08/04 18:53:48 ID : LfhtfRCo3U5
아 다음 시는 레스주에게 의미있거나 소중한 시로 추천 받아볼게! 그럼 나도 좀 더 소중하게 대하는 마음으로 번역하지 않을까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08/05 13:26:11 ID : UY08qi1ijbj
팔복/윤동주
이름없음 2018/08/05 22:14:46 ID : 85U2K5e2Mp9
승무/조지훈
이름없음 2018/08/05 22:17:23 ID : K5cINvB85O2
북어 최승호
이름없음 2018/08/05 23:13:12 ID : mpSK7zbBcIM
별헤는밤
이름없음 2018/08/06 02:23:26 ID : 02pVhupWnRy
나 이런 스레 너무 좋아 ㅋㅋ 열심히 번역해주는 레주에게 박수박수
문학 2018/08/06 09:33:26 ID : yZg459a1dAY
고마워ㅠㅠㅠㅠ계속 열심히 할게♥
◆nV9bjurfgmM 2018/08/06 09:37:17 ID : yZg459a1dAY
아니 난데 실수로 인코에 # 까먹어서 공개해버림...근데 왜 수정이 안 되지 ㅠㅠㅠㅠㅠ이제 인코 바꿔달게 난 바보 스레주다
◆HyIHDwE9zap 2018/08/06 09:38:08 ID : yZg459a1dAY
이게 내 새 인코야!
◆HyIHDwE9zap 2018/08/06 09:53:33 ID : yZg459a1dAY
팔복 -윤동주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 The Beatitudes -Dongjoo Yoo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We shall mourn forevermore. ---------------------------------------- 세 번째는 윤동주의 <팔복>이었어. 마태복음을 인용한 시이니 나도 Matthew 5:3-12를 참고했는데, 현대에 사용하는 성경 번역판에서 '슬퍼하는 자'와 맥락이 가장 비슷한 건 '애통하는 자'가 나오는 구절이더라고. 그래서 거기에 해당하는 마태복음 5:4를 인용했어. Sorrow, dolour 등 내가 사용하고 싶은 단어는 꽤 있었는데, 원본에 충실하기로 했지. 그리고 mourn과 (forever)more에서 나름의 alliteration을 통한 내재율을 시도해봤어. 느껴지려나??
이름없음 2018/08/06 17:58:32 ID : mNwJVgi1eJP
천상병시인의 귀천해줄수있어?
이름없음 2018/08/07 21:23:44 ID : ba2oLe5e5go
간단하게 나태주 풀꽃 어때,,,, 넘 쉽나 ,,,,,, 무시해,,,,
이름없음 2018/08/07 23:06:24 ID : xO5RCp9eFh9
이상의 오감도 시제 1 어때?
이름없음 2018/08/08 21:57:29 ID : UY08qi1ijbj
허엉헝ㆍㅇ 스레주진자너무고마워 ㅜㅜㅜㅜㅠ
◆HyIHDwE9zap 2018/08/09 00:43:37 ID : LfhtfRCo3U5
<팔복> 신청해준 레스주네ㅠㅠㅠ(이런 거도 친목 걸려??) 맘에 들었다면 다행이야!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런 레스 보니까 힘이 되네 고마워 ♥ 이번엔 천상병 시인의 <귀천> 들고왔어!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Return to Heaven -Sangbyung Chun I shall return to Heaven. Hand in hand with the dewdrops That melt away in the light of dawn, I shall return to Heaven. The sunset and I, just the two of us, When the clouds call for me, playing at the shore. I shall return to Heaven. The day the outing in this beautiful world ends, I shall go, and tell of its beauty……. -------------------------------------------------------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야. 사실 이번 번역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어ㅠㅠㅠ원작의 고요한? serene하고 어딘지 모르게 포근한 느낌을 잘 표현해냈는지 모르겠어서ㅠㅠㅠㅠㅠ ’하늘’을 sky라고 하는 건 여기서 조금 안 어울리길래 heaven을 쓰긴 했는데, the heavens/heaven/Heaven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3번 채택! 번역 조사 중에 불교의 윤회 사상과 관련 있다는 걸 봤는데 Heaven이라는 시어에서 기독교적인 색채가 보일까 봐 우려되긴 해… 지금까지 애써 지켜온 운율은 여기선 깔끔하게 포기했어ㅎ헤 대신 시구 반복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소풍에 picnic 대신 outing을 썼는데, 내 입으로 말하는 거지만 이거는 잘 선택한 것 같아ㅋㅋㅋㅋpicnic은 뭔가 단어가 좀 가벼운 느낌이랄까, 어감이 이질적인 것 같았어. 그럼 읽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18/08/09 15:27:15 ID : tunCkoHvfSF
이런 거 너무 좋다 진짜ㅠㅠㅠㅠㅠㅠ♡♡♡♡ 존경하면서 계속 보고 있어!!!!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스레주한테 이런 스레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꾸준히 보면서 앞으로도 응원할게!! 힘내 스레주!! :D♡
이름없음 2018/08/09 17:32:07 ID : fhBzhvBbDur
와... 한글시를 영어로 번역하는 거 쉬운 일이 아닐텐데 스레주 멋있다! 힘내!!
이름없음 2018/08/10 12:25:31 ID : 61u2oMi9Buo
오오오 고마워
◆HyIHDwE9zap 2018/08/11 01:12:23 ID : LfhtfRCo3U5
ㅠㅠㅠㅠ좋아해줘서 고마워ㅠㅠㅠ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거 만으로도 좋아! 어려운데 재밌어ㅋㅋㅋㅋ고마워 꾸준히 할게! 언젠가는 제대로 공부해서 번역시집을 내보고 싶다ㅎㅎㅎ 다시 와줬구나! 맘에 들었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18/08/11 01:39:57 ID : sqpdWrBwFjy
호...혹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해줄 수 있어?
◆HyIHDwE9zap 2018/08/11 14:13:31 ID : LfhtfRCo3U5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Wildflower -Taejoo Na Only at a close look Does its beauty shine. Only at a lingering gaze Is it sweet and fine. As are you. ---------------------------- 2줄이 4줄이 되었어. 의미를 다 표현하려면 풀꽃처럼 단순하고 예쁜 이 시가 기이이일어지네. 머리 식히려고 ‘쉬운’ 시로 해봤는데 머리를 더 썼어ㅋㅋㅋㅋㅋㅋㅋ 난 장황한 번역 싫어하는데ㅠ영시치고는 간결하겠지만 원작의 1.5배 길이라니 번역의 딜레마 사이에서 또 길을 헤맨다… 그치만 이보다 나은 건 생각이 잘 안 나. 길이는 길어져도 시어는 최대한 단순한 단어를 쓰려고 했어. 노력에 의의를 둔다! ‘별 헤는 밤’에 도전해보기 전에 가볍게 해본 건데 이건 마치 물수능이 끓는 물수능이었던 거랑 기분이 비슷한걸?
이름없음 2018/08/11 15:25:28 ID : gY5TVfcLdTX
박준 시인의 그 해 봄에 라는 시 번역 가능할까? 개인적으로 정말 조와하는 시야...
이름없음 2018/08/17 20:51:01 ID : Hvcty47s1ct
ㄱㅅ
이름없음 2018/08/18 22:14:06 ID : jze1zTU1Bf9
괜찮다면 이정하 시인 낮은곳으로, 윤동주 시인 별 헤는 밤 부탁할게!
이름없음 2018/08/21 18:44:07 ID : K0oK2Ns7e0q
끓는 물수능 ㅋㅋㅋㅋ 레더 너무 존경하고 멋있어! 계속 찾아올게 힘내고 좋은 번역 고마워
◆HyIHDwE9zap 2018/08/25 14:32:06 ID : LfhtfRCo3U5
드디어...별 헤는 밤...사실 요즘 좀 바빠서 시 번역에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하고 있어ㅠㅠㅠ내 모든 문학적 표현력은 자소서 집필에 들어가고 있다... <별 헤는 밤>은 볼 때부터 절로 '와 장난 아니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하니까 시간이 막 흘러가더라고 많은 고민을 하면서 번역했고, 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올릴 정도로 만족하긴 했어. 앞으로도 계속 손보면서 더 좋은 번역은 없을까, 고민해봐야지. 한글 시이긴 하지만, 영시로 번역함에 있어서 rhyme이란 요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야. 그래서 내 가치관에 맞추느라 부가적인 표현이 조금씩 들어갔을 수 있어. 큰 의미는 바뀌지 않았지만 음...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 A Night of Counting Stars -Dongju Yoon In the sky where the seasons fly by Autumn is brimming, full and high. I could count all the stars of the Fall With no burden in the least, at all. And now I can no longer reckon The stars that one by one rest in my heart As the morning shall shortly dawn, As the ‘morrow night is still to come, As my youth is not yet gone. A star for Remembrance, A star for Love, A star for Forlornness, A star for Longing, A star for Poetry, A star for Mother, Mother, Mother, I pair with each star a beautiful word. Names of the school mates with whom I shared desks, Names of foreign girls like Pae, Gyeong, Ok, Names of girls who have already become mothers, Names of the poor neighbors, Doves, Puppies, Hares, Mules, Deer, Names of the poets, like ‘Francis Jammes’ and ‘Rainer Maria Rilke’, All of them are now so far, As far as the distant, misted stars. And Mother, You are far away in Bukgando. Missing something, which I could fathom not, I traced the letters of my name Upon this hill graced with the myriad starlight, Then covered it up with soil. Indeed, the insect that weeps through the night Weeps in shame of its name, its plight. Yet when Winter passes and Spring touches my star, Just as the green grass blooms on a grave, Upon the hill where my name is buried under, The grass shall bloom lush in pride. 이렇게 긴 레스는...스레딕의 역사상 손가락에 꼽을 것이야ㅋㅋㅋㅋA4 세 페이지 분량! 힘드니까 후기는 생략할게..
◆HyIHDwE9zap 2018/08/25 14:41:04 ID : LfhtfRCo3U5
진짜 고마워! 사실 일상에 치여서 조금 잊고 있다가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잊지 않고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길래 번역을 계속 할 수 있었어 :) 앞으로도 노력할게 지켜봐줘!
이름없음 2018/08/26 00:38:30 ID : UY08qi1ijbj
스레주 말예쁘게하는거 넘 조아!!!! 앞으로도 좋은 일들만 있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18/08/28 22:28:39 ID : mpSK7zbBcIM
인데 별 헤는 밤 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18/08/30 22:32:57 ID : ry7zfcE3xvc
내가 너를 / 나태주
이름없음 2018/09/03 23:01:11 ID : hvCo0k1ikle
이런 시 - 이상
이름없음 2018/09/09 16:50:41 ID : MknA581a9Bw
나 오랫동안 꿈이 번역가였었는데 스레주 작품을 보고 굉장히 감탄했고 또 부끄러웠어. 잘 보고가 스레주!
이름없음 2018/09/26 22:16:12 ID : cFjtgZirwGl
와... 부끄러운 실력으로 간간히 번역하는 사람인데 시는 번역하기 진짜 어려운데 대단해... 동사 정말 잘 쓴다 스레주!
이름없음 2018/09/26 22:17:05 ID : cFjtgZirwGl
이야 나도 고3인데 화이팅하자ㅜㅜ
이름없음 2018/09/30 13:50:11 ID : MmHvfPjxO1f
스레주 대박이야,,.,,., 혹시 <라일락 블라썸> 도 해 줄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야!
이름없음 2018/10/04 03:07:10 ID : 8mMmNtimHvj
뭐여 영어 매우잘해 짱짱 어떻게 배운건지 비결좀 ㅠㅠㅠ 나도 저렇게 자연스럽게?쓰고싶어
이름없음 2018/10/04 03:22:12 ID : 3yNxSMkk09A
멋져...!
◆HyIHDwE9zap 2018/12/05 00:27:41 ID : LfhtfRCo3U5
아아..나 돌아왔어! 입시 끝나고 할 짓 없이 딩가딩가 놀다가 여기 생각나서 돌아왔당 애정 있는 스레라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려고! 내가 없는 동안 들어와준 사람들이 많아서 고맙다ㅎㅎㅎ 칭찬 정말 고마워! 부끄러울 필요 없어 레스주도 틈틈이 번역하면 되지~ 사실 시는 짧으니까 그래도 간단하게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 어렵더라고ㅋㅋㅋㅋ칭찬 고마워 열심히 할게 이제 수능이든 수시든 끝나고 결과 기다리겠네..우리 대학 가자! 할 수 있다면 해볼게! 사실 번역할 때 필이 꽃히면 하고 있어서 약속은 못하겠어..ㅋㅋㅋ그치만 노력해볼게 고마워! 근데 비결이라기보단 내가 어릴 떄부터 영어랑 한국어를 같이 배워왔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아...딱히 비결이랄게 없네. 대신 책은 영어로 정말 많이 읽었어 아직도 내 독서량의 90%는 영어 원서야 고맙웡!!!
◆HyIHDwE9zap 2018/12/05 00:29:21 ID : LfhtfRCo3U5
시도 하나 가지고 왔는데, 바로 위에 있는 나태주의 '내가 너를' 이야 내가 너를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I, You -Taejoo Na You need not know How much I love you. As my love for you Is solely my own, And my longing Overflows with mine alone. I can now love you Even in your absence. ---------------------------------- 언제나처럼, 읽어주는 사람 모두 고마워!
이름없음 2018/12/05 03:44:13 ID : qmIHu61xCmH
오오오옹 스레주의 귀환을 축하합니다!
이름없음 2019/01/24 16:20:43 ID : xPfWjfRu9y6
보고싶어 스레주...ㅠㅠ!
이름없음 2019/01/24 16:25:27 ID : 09AlyE3wlbf
이 스레 오늘 첨 봤는데 넘 좋다 꼭 돌아오길 빌게 스레주!
이름없음 2019/04/28 15:56:20 ID : oIHzPikpWqk
지금도 신청하면 해 주려나?? 김억<연분홍>
이름없음 2019/05/05 04:32:18 ID : Lf9jze43TSE
스레주 미쳤다ㅠㅠㅠ 이런 스레 대환영이야ㅠㅠㅠㅠ 혹시 지금도 가능하다면, 이상-이런 시 신청해!
이름없음 2019/06/04 19:39:11 ID : MlxxzVhvwpX
대미친... 너무 멋져...
이름없음 2019/06/11 17:51:57 ID : cq7s5Qq5go0
김소월 ㅡ 진달래 꽃
이름없음 2019/12/12 04:12:20 ID : skk2oIHAY1g
나태주 변명 해줄 수 있어?? 내가 짱 조와하는 시다ㅠ
이름없음 2019/12/12 12:28:23 ID : mtzglxCo1Ck
스레주 대박;; 진짜 멋지다ㅋㅋ 혹시 시간이 되면 나희덕 시인의 <푸른밤>도 부탁해
이름없음 2019/12/12 22:02:35 ID : 3BhwE3DBBBB
스레주야 벌써 1년 지났는데 잘 지내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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