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 땐 그게 성폭행인지도 난 몰랐어 너무 어렸었거든

당시 나는 11살?이였던 거 같아 엄마랑 친구랑 놀면 항상 나랑 내 친형은 그 집에서 셋이 놀았었어

아 나랑 나를 성폭행한 형은 4살 차이나

응응 계속 얘기해봐.

근데 나는 게이나 레즈는 아니지만 이런건.. 그러니까 후천적으로 동성애자가 되버린 사람들도 있다는건 포비아들의 무조건적인 퀴어 탄압행위라던지 후천적인 치료 시도 라던지에 상당한 정당성을 주는 것 같아서 좀 보고 있기 불안할때가 있다. 불편한..건 아니고, 불안할때가 있어. 난 당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동성애자들은 아직 동성애자가 된게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를 결정짓는 증거는 딱히 없다며? 내가 만약 일부 종교인이거나 포비아라면 이런건 아주 매의 눈으로 노리고 있다가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로서 매우 잘 써먹을 것 같아.. 퀴어랑 상관없는 일반인 입장에서야 솔직히, 동성애자가 되는건 후천적인 영향도 있으니까 이런저런 것들을 탄압해야 한다 라고 자료대면서 주장하면 나부터도 설득될것 같고 말이지. 좀 예민하게 보였다면 미안해.. 나는 너희 성향이 설령 후천적이라도 이미 된거라면 일단은 지지한다는걸 밝혀두고 싶다.

음 뭔가 결론난 글에다가 추가로 덧붙여도 되나 싶지만 '선천적 후천적'이라는 관점에서 내생각을 좀써보자면, 인간 자체가 사실 주어진 선천적인 유전요인들의 집합이 이루는 반과 후천적인 교육의 반이 함께 '나'를 이루는 것이지않아? 주어진 유전자속 정보들도 나를 상당히 이루지만 그건 성질과 외형에 대해 아기때 극한되지 태어난 그이후부터는 교육과 성장환경이 굉장히 많이 관여한다고 생각해.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도 결국 태어나서 접해봐야 아는 것이니까 사실 접한 후에 그 기호성이 유전자에 기록될테고, 이렇게 접근한다면 또 기호는 후천적인 것으로도 볼수있지않을까? 사실은 후천적으로 형성된 모습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모습도 전부 결국 '나'야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만약 이 성향이 후천적인 것이라고 해서 설마 생물인 우리가 자신의 유전형질을 남기는 것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안좋은 결정을 스스로 했을까싶은게 내 개인적인의견이야

>>7 응응 맞는 말이야. 나도 후천적으로 이미 퀴어가 된 사람은, 스레주한테 의사나 성지향을 묻지 않고 저렇게 성폭행을 가해버리는 사람들 외에는 존중해야 맞다고 생각해. 이미 동성애 치료도 수많은 이들의 희생끝에 부작용만 가득하다는게 밝혀졌으니까 이미 된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고 건드려 버리면 안 되지. 단지 내가 >>6에서 우려한건, 포비아들이 동성애자가 되는데에는 후천적 영향'도' 분명히 있으니까 자라나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더 이상 동성애자가 되지 않게끔, 그리고 사회를 위해서(라고 주장하며) 이런이런 매체를 막고 퀴어 탄압을 일부 존중해야만 한다. 같은 식으로 주장하는 일 이었어. 너희의 성향이 후천적이면 안된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어떤 해법을 제시하는 것도 아냐. 그저 우려된다는 것 뿐이지. 말했듯이, 사실 말솜씨 좋은 사람이 그렇게 주장해오고 충분한 근거를 댄다면 나부터도 설득이 될 것 같거든. 단지 만약에.. 더 많은 동성애자들이 후천적으로 탄생하는게 뭐가 나쁘단거냐,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늘어도 상관없다, 인권탄압이다 라는 식으로 인권본질적으로 접근하면 나로서는 더 할말이 없어. 단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사회나 자기 자녀들에 대해 생각할때 늘 인권본질적인 생각만을 하고 살지는 않으니까..

덧붙이자면 나는 퀴어는 아니지만 몇년전에 인권운동쪽에서 몇몇 동성애자분들이랑 마주쳐서 이야기 듣고, 또 소개받은 몇몇 퀴어분들에 대한 책들을 읽고 선천적이라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포비아(증오집단)이 존재하는 건 너무 부당한 일이다. 라고 생각했던 사람으로 인터넷에서 호모 포비아들이랑 여러번 논쟁을 한적이 있어.. 여러번 논쟁할 동안 계속 이겨왔는데, 마지막에 논쟁한 사람이 '동성애자 외의 다른 퀴어들이라면 몰라도, 동성애자들은 후천적으로도 동성애자가 되는데 너는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라면서 몇몇 링크를 내게 보내줬고 그제서야 나는 내가 말하려는 것에 대해 충분한 조사 없이 경솔하게 말하고 있었다는걸 알았지.. 지금 내 입장은 포비아들은 반대, 이미 있는 기존의 퀴어분들은 인권지지(당연), 그러나 그 외의 것들은 중립 비슷한 입장이 되었어. 위에 말했듯이 포비아들이 저렇게 주장해오면 나는 큰 소리로 반박을 못 하는 상황이고.. 그래서 그때가 생각나서 그냥 이런걸 보면 우려가 든다고 한거야. 단지 말했듯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불편했다면 미안하다.

그냥 지나가던 사람인데 아이들이라면 모르겠는데 내 자녀라면 나는 본인의 성정체성을 본인이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것같아 그리고 사회적으로..라는 말 기독포비아가 엄청 쓰는 말인데 그 쪽에 관해서는 다들 할말이 많을거라 생각해.

동성애가 후천적일 수 있다면 고칠 수 있다는 포비아의 주장이 맞는 말이 되지 않을까?

동성애는 "고쳐지는" 것이 아니고 강제로 바뀔수도 없는거야. 만약 동성애가 후천적인거라면 전환"치료"같은 악습이 정당화되겠지. 동성애가 생기는 이유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일단 외부의 무언가애 의해 생기는게 절대 아냐

성적지향이 후천적으로 결정된다고 해서 치료가 된다는 의미는 아냐. 성적지향이나 성정체성이 후천적으로 고정된다는 의미로도 사용되니까.

'후천적'이라는 것과 '고칠 수 있다'는 건 별개의 문제 아닌가? 동성애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에 관해 아직 정확하게 결론이 난 건 없지만 후천적일지언정 애초에 질병이 아닌 것을 고칠 이유가 없지. 동성애가 질병에서 벗어난 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퀴어가 혐오받아서는 안 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엔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단 '퀴어도 인격체이다'라는 게 더 기본이 되는 것이라 생각함. 요즘엔 동물의 권리도 보호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는데. 질병도 범죄도 아닌 것을 왜 혐오하지? 이해할 수 없음.

엄... 나는 선천적 같아! 어렸을때부터 여자와 그렇고 그런걸 했었기에..///

후천적인지 선천적인지 정확히 알 순 없다고 해도 일단 "자신의/타인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호모포비아 집안에서도 동성애자 자식은 꾸준히 나오고 성소수자에게 우호적인 사람들 곁에 있는 헤테로 시스젠더도 많이 있으니까 바뀔 수 있는 사람..도 드물게 있다고 해도 바뀔 수 없는 사람도 있는 거고... 나는 그냥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그 사실을 여러번 부정하다가 결국 퀴어인걸 인정하게 된 사람이야!

>>14 나 7썻던 사람인데 이말이 딱인것 같아!! 후천적으로 생기는 것이라고해도 우리가 굳이 매운맛을 좋아한다거나하는 취향을 '고치자, 치료하자'라고 하지않듯이 퀴어문제는 선천적 후천적을떠나서 '후천적이라서 치료가능'이 논제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문제같아 만약 후천적이니 바뀌어질 가능성을 본다해도 그건 타인이 노력해서 될게아니라 그냥 개인이 스스로 성향을 바꿔나가는거지 절대 타인이 관여해서도, 타인이 관여할만한 일도 아니라고봐!

동성애가 후천적이라니 말도안돼 ㅋㅋㅋㅋ 난 양성애자인데 10년넘게 이성애자로 알고 살았어. 근데 그냥 늦게 안 거지 후천적으로 된 건 저얼대 아니라고 생각함.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난 이성애잔데 왜 여자한테 이런 감정을 느끼지?" 라고 생각하면서 살다가 나중에 "아 내가 이성애자가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거든? 근데 동성애 = 비주류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훨씬 빨리 깨달았을거라고 봐

난 완전 선천적이야. 진짜 어릴때부터 예쁜 피아노 선생님하고 유치원 선생님 좋아하고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예쁜 담임선생님 좋아했어. 초5부터 같은반 여자애 좋아해서 중 2때까지 좋아했다가 중3때 겁나 이쁜 후배 좋아하고 고등학생때는 잠잠했다가 지금 여자친구 사귀고잇서. 동성애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난 선천적이라고 생각해. 그것이 학계의 정설이지.

>>18 너가 그렇다고 다른사람들도 다 그런건 아니지 않을까..? 정치나 사회적인 이유로 동성애 선택하는 사람도 있잖아. 나는 성적지향이란게 애매해서 언제든 변할수 있는거라고 생각해

난 선천적으로 트랜스 뼛속까지 헤테로 스레주 얘기두 들어줄게!!

선천적이었는데 늦게 깨달은걸까.. 아무튼간에 사랑을 하고 나서 어느새 그리되었어

>>20 말도 안돼;; 동성애랑 동성연애랑은 다른거지. 굳이 언어로 정의할 필욘 없지만 그게 변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봐. 변했다면 그건 사회적인 억압때문에 모르고 있던 면을 알게 된 것 뿐이지.. 퀴어들은 어릴때부터 퀴어인거 다 알잖아. 인지를 못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