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님덜 안녕하세요- 전 여자구요. 2년넘게 사귄 여친이 있어요. 이걸 용서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저희는 다른 사람이랑 연락하는 것때문에 다툼이 많았어요. 제가 보기엔 여친은 사소한 거에 화내고 그래서 뭔가 찔리는 게 있나 싶었죠. 그래서 휴대폰을 보니까 남자들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그땐. 그래서 불같이 화를 냈죠. 얘는 누구고 언제 만났냐. 친밀관계는 어느정도 되냐. 하니까 어른되서 같이 술도 마실거고 옛날에 일주일간 사귄적이 있다. 그래서 당장 끊어라고 했죠. 그 애말고도 많아요. 요즘 그런 친구들,오빠들,동생들 제가 발견 즉시 대화하고 여친은 다 차단하고 연락끊고 사는데. 이번주 금요일날 일이 터졌어요. 여친 잘때 여친 노트북으로 할게있어서 노트북 열고 할일하는데 카톡이 오길래 살짝봤거든요. 이게 왠일 여러사람이랑 카톡질을 하고 있었던 거죠. 오빠, 모르는 사람, 지인, 아는동생 등등 8명정도 된것같아요. 예전에 슬쩍 볼땐 그런 카톡방은 없더라구요. 그중에 제일 필이 꽂힌 방에 들어가보니 같이 안고싶고 애틋하게 이름부르고 귀염둥이라고 하고 질투하고. 사랑해만 안했지 거의 사귀는 거더라구요. 진짜 그땐 가슴이 떨려서 진정 좀 했다가 헤어지려고 편지쓰는데 이건 아니라서. 여친 일어나게 하고 밖에 나가서 진짜 어렵사리 말꺼냈어요. 여친 말 들어보니까 자기는 바람이 아니래요. '너 알지, 내가 우울증 비슷한 이인증 있어서 너가 연락 빨리 안받아주고 사랑 많이많이 안줄 때, 주변 세상이 가짜라고 생각되서 아무렇게나 사람들 마음가지고 장난쳤던거야.' 라고 제 탓을 하는 거 있죠. 그리고 '어차피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이라 만날 일도 없고 해서 그렇게 했던 것같다. 나쁘게 굴었던 것같다. 미안해.' 라고 했어요. 오늘 일로 신뢰 왕창 깨졌고 귀엽고 순수할 것만 같은 여친이 여우로 보였어요. 진짜 금가게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사귀는데 너랑 사귀면 이질감이 들어. 또 없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또 서로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고 혼자 설수있는 힘을 키우자고 다짐했는데. 일단 저한테 사랑을 많이 주래요. 자기는 또 'sns를 다 끊어버릴까. 너랑만 연락하게.' 라는데 이게 그냥 말하는 건지. 반성하는 듯 안하는 듯 제 탓했었으니까 또 바람필 것같고 어떡할까요. 헤어질까요. 한번믿어보고 나중에 더 깨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