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여자야. 내가 사람을 너무 못 믿겠어. 내가 초3 시작할때 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근데 영어는 커녕 한국어도 많이 미숙할 때잖아...ㅎ... 학교에 있는 학교 친구들한테만 엄청 매달리게 된거야. 본인이 공부를 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영어책도 안 읽었어. 어떻게 보면 자업자득이지. 근데 그 친구들이 나름 외국 와서 처음 사귄 학교 친군데... 내가 너무 맹목적으로 매달리니까 막 나 이용해먹고 뒤에서 까더라... 나중에 좀 지나서야 알았어. 어린 마음에 너무 상처받았는데 그래서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을때는 친구를 당분간 만들지 않았어. 그러다가 겨우 한명 사귀었는데 내 영어가 너무 절망적인거야. 뭔 개소린지 모르겠고... 그러다가 우리가 또 일 때문에 전학을 갔어. 여기서도 어떤 언니들이 좀 놀려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친구 한명 없이 1년을 보냈어.
  • 우리는 쉬는 시간마다 밖에 나가야해. 비오거나 하는게 아니면. 특히 겨울날에 눈 오는데 어디 눈에 안띄는데 벽에 기대 앉아서 쉬는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기분은.. 정말 비참했어. 그러다가 또 겨우 친구들을 사귀었어. 점점 많이 사귀고 자존감도 되찾았지. 근데 친구중 한명이 날 깔보는거야.
  • 별것도 아닌걸로 툭하면 시비 걸어서 나랑 싸울라 그러고... 뭔가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나를 화풀이 대상으로 쓰는것 같았어.. 나는 내 자신이 잘못한게 없다는걸 알면서도 겨우 사귄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서 매번 내가 사과했어. 이때 영어는 조금 늘긴 했지만 여기서 산 년수에 비례해서는.... 정말 못하는 거였지.
  • 그러다가 좀 지나서 이건 정말 아닌것 같아서 나도 되받아치기 시작했고 내 친구는 날 더 이상 얕보지 않더라고. 지금도 약간 틈만 보이면 막 물고 늘어지려는거 같지만. 그러다가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으로 정말 믿을수 있는 친구를 사귀었다? 다른 친구들은 뭐랄까... 불신. 그러니까 "결국 얘네도 날 싫어하겠지. 뒤에서 내 욕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 하는...ㅎㅎ.. 근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사귄 친구중 한명은 정말 신기하게 믿을수가 있었어. 유일하게 믿는 친구.
  • 그런데 어느날 얘랑 틀어졌어. 알고보니 얘가 정말 나쁜놈이었던 거야. 내가 자기한테 잘해주고 자기가 하자는대로 다 하니까 얕보고 부려먹지는 않았지만 막 대하기 시작햇어. 때린다거나... 그래서 결국 얘랑도 절교했어. 알고 보니까 원래 내 다른 친구들도 다 얘를 안 좋아하더라고.
  • 근데 그렇게 되니까 정말 그 누구도 못 믿겠더라. 아무도. 친구가 없는건 아니지만, 맨날 불안해. 사실 얘네도 날 싫어하지 않을까? 어쩔수 없이 나랑 어울려 주고 있는건 아닐까? 뒤에서 내 욕을 하지는 않을까? 하고... 그래서 최대한 애들한테 들러붙거나 말을 많이 걸지도 않고, 애들이 놀러가자 그럴때 혼자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빠지기 시작했어.
  • 가족은..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요즘 좀 안 좋아... 엄마랑도 너무 많이 싸우고, 말이 안통해. 여러번 엄마랑 대화를 시도해봤지만 전부 실패했고 돌아오는건 "네가 너무 예민한거야." 라는 눈초리 뿐이었어. 아빠는 엄마편만 드시고 동생이라도 관계가 썩 좋진 않아.
  • 겉으로는 가족이랑도 관계가 원만하고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는 활달한 여자애가 나지만... 속으로는 아무도 믿지 못하고 끽해야 집에 와서 고양이랑 노는 정도야. 정말 이 지구상에서 믿을수 있는게 내 고양이 밖에 없더라... 동물은 연기를 하지 않으니까. 좋고 싫음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그건 연기가 아니니까.
  • 특히나 남을 믿지 못하니까 자존감도 바닥을 뚫다 못해 더 깊게 깊게 내려가고 있고, 자기혐오도 날이 갈수록 심해져. 내 성격이 이 모양이라서 미움 받는 거야, 내가 이모양 이꼴인데, 나도 날 안 좋아하는데 누가 날 좋아해주겠어? 에서 심지어는 그래,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하고 점점 모든 일을 자기탓으로 돌리기 시작했어. 처음에 사귄 한국 친구들도, 후에 나한테 시비걸던 친구도, 날 막대하던 친구도, 내가 좀 더 잘 처신했더라면 문제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 너무 상황 설명이 길었지만 요는 이거야. 난 아직 고1인데 너무 사람을 못 믿어. 진짜 너무 힘들고. 근데 이게 또 막 뚜렷하게 어느 한 시점에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안 좋은 기억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그렇게 된거라.. 어떻게 해결할 방법도 안 보여.
  •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 외모도 나쁜 편은 아니야, 성적도 평균이상이야. 악기도 여러개 다룰줄 알고 취미도 많아. 이런식으로 나 자신을 다독여봐도 한순간이더라... 취미 생활로 난 글을 써. 소설을 쓸때면 그래도 나쁜 생각은 안 들더라. 글이 부정적이게 되어버리긴 하지만. 하지만 그뿐. 기타치는것도 좋아해, 노래부르는것도 좋아, 운동도 정말 좋아하고 글 쓰는것도 너무 좋아해. 하지만 다 너무 일시적이야.
  • 타인에게서 비롯된 거라 남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겠어. 난 지금도 영어가 많이 능숙하지는 못해.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트라우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영어든 한국어든 머릿속에서 문장을 완벽하게 생각해놓고 있어도 막상 입으로 내뱉으면 더듬거리거나 한번에 다 말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나 아직 고1인데, 벌써 이러면 어떻게 해?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해? 누가 조언 좀 줄수 있을까?
  • 나도 한때는 사람을 믿지 못했지. 부랄친구말고는 안믿었지. 오히려 고3때까지 사귄 친구란 친구는 다 평가하고 의심증 커지고 저주도 걸어보고 했지. 가만 생각해보니. 이 인간들이랑 다시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니 별로 안되는거야. 나도 자존감 낮았었는데. 상대방이 지랄맞게 대하면 똑같이 해주는걸로 했지. 지랄하면 역으로 지랄하는걸로 바꿨더니. 떠나갈 사람은 떠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아. 그래서 똘아이됬어 ㅋㅋㅋㅋㅋ 나도 가끔 말 빨리 하다보면 더듬는데. 아랑꼿 하지 않고 말해. 너랑 어쩔수 없이 어울려준다고 하더라도 그걸 이용해. 뽑아먹을거 다 뽑아먹는거야. 내가 잘해주면 걔한테도 요구해야 돼. 가능하면 같이 놀러가기도 해. 안 그러면 애들이 이상하게 생각할수 있어. 우리들 싫어하나봐. 이러면서. 뒤에서 욕하는건 어쩔수 없어. 학교는 사회의 작은 틀이니까. 뒷담 까라면 까라지. 역으로 지랄해줘야. 못 덤비지. 언어는 계속 말하다 보면 늘어나. 막 웅변대회 같은데. 나가면 난 이제 연설가여.
  • >>13 난 내 반평생 친구도 못 믿겠더라...ㅠ 그래도 조언 고마워! 한번 나도 그렇게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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