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는 꼬리가 넓적한 포유류입니다", 철학자의 제자가 말했다.
그러자 철학자 스승은 물 속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더니 이윽고 오리너구리 한 마리를 잡아서 올라와서는 말했다.
"여기 비버가 있구만?"
난 비버니까 철학 몰라 비비비ㅣ비이ㅣ비비비비ㅣ비비비비비ㅣ비빙비빕
이름없음2018/08/06 23:09:11ID : lA6lDAnXAo1
보라 비버들이여
빈곤하고 부족한 비버인지라
바람 부는대로 부유하는 부평초같은 뿌리약한 바보이지만
배신과 분노와 불만없이 부족함에도 부지부동없이 발랄함을 받는 복받은 부자여라
비록 부창부수들이 불평하고 불평분자가 분탕쳐도
범상찮은 복안으로 부활함이라
비로소 보임을 배우고 바라보니 바야흐로 비버가 빛이요 바름이어라
부지불식인 보는이여, 바라건대 바보가 벽을 부순다는 발언을 반드시 붙잡게. 본인은 ㅂ이라 부르게.
이름없음2018/08/07 08:42:23ID : 9eGmq6lDzfe
비버가 사는곳은 과연 물가인가?우리는 어째서 그곳을 물가라고하는가?물이 있둔곳이 아닌 비버가 많은곳이므로 비버가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은가?
도대체 비버는 무엇이며 그것을 단정지을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은 무엇인가?
이름없음2018/08/08 01:45:53ID : VgmHDy2Fh9g
비버의 울음소리는 정녕 빕취키 법취키인가? 왜 하필 비트박스인거지...?아니면 랩인가??.
이름없음2018/08/08 02:57:50ID : 1u1dzPeIHxy
우리는 왜 이렇게 귀여울까. 이 귀여움의 근원과 이유가 무엇일까.
이름없음2018/08/08 17:08:35ID : VgmHDy2Fh9g
비버는 뜨또가 아냐...멋대로 이름 돌리지말라고!!
이름없음2018/08/08 21:49:08ID : gmLe0oK0oHB
철학자 난쟁이가 있다. 그는 아침일찍 태양의 광휘를 내리쬐며 모든 생명을 마주한다. 그는 하루 일용할 버섯에 한마디씩 내리붙인다. 그 난쟁이는 모든것을 통달하였는데, 문득 깨닫는다. 지식은 내려가야 한다. 전수되어야 한다. 난쟁이는 일컫는다. 그는 깨닫고, 그동안 그의 친우가 된 바람이며 대지며 햇빛 공기 풀 따위에게 무릎 꿇고 예배 내린다. 그렇게 난쟁이는 자리를 떠난다.
난쟁이는 한 마을을 발견했는데. 거기선 비버라는 생명체가 살았다. 그는 난쟁이 그와같은 동족의 친우이자 적이자 어머니요 아버지 동생이 되는 매우 각별한 존재였음에도 생김새며 색이며 생활방식이 모두 달랐다. 그는 그럼에도 저를 포용한 그 종족이 몹시 궁금해 고뇌했다. 비버란 무엇인가. Beaver 즉 행동(behavior)의 약자? 행동의 오탈이라는것인가? 모든 인간들은 행동에 오탈이 있는데. 그렇다면 모든 인간은 비버라는것인가? 모든 종족이 비버라면 그것은 모순된다. 비버도 난쟁이도 곧 한 종족이라면? 그것은 말이된다. 한뿌리에서 갈라진 종족이면 그른것도 없지. 난쟁이는 비버의 생김새를 보았다. 비버는 앞니 두개가 멀쭉이 앞으로 튀어나와있다. 예로부터 이는 순결을 상징하더라지. 그렇다면 순수한것이 바로 비버이고, 두개 튀어나온것은 달이 그를 보살피는것인가. 그렇다면 비버는 태초의 종족이며 달의 보살핌을 받는것!
아. 그곳까지 생각이 미친 난쟁이는 비버를 사랑한다. 그는 다시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