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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8/09 18:01:20 ID : u1jAqnQsqmJ
자극적인 제목 미안해 혹시라도 저런 마음을 가진다면 내 글 한번만이라도 읽어줬으면 해서 적는 글이야. 2년전 내 이야기고 너무 후회돼고 어떤 욕이든 어떤 조언이든 받을테니 내 이야기를 많이들 봐줬으면해서 적어봐 나는 2년전 모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게됐어 25살, 패기어렸고 뭐든 성공할 수 있을거같았고 뭐든 성공하고싶었어. 남자친구와는 헤어진지 약 3달째였고 연애보단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이 더 급했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 하지만 난 첫 직장이라 어리숙했고 실수 연발이었어. 실수할 때마다 다들 날 판단하는것같았고 아 난 인턴으로 끝나겠구나. 하는 마음에 자존감도 자신감도 뚝뚝떨어졌어. 어느날은 다른부서로 자료를 전달하라해서 A부서에 가져다줬는데 받는 남자분이 참 깔끔하게 잘생기셨더라구. 웃으면서 자료를 드렸고 그분도 고개를 한번 까닥거리며 받아주셨어. 난 속으로 되게 내스타일이다 라고 생각하며 그냥 내자리로 가 내 일을 했지. 조금 시간이 지났는데 아까 그 남자분이 두리번거리며 우리 부서로 들어오셨고 나랑 눈이 마주쳤고, 나에게 다가오시더라구. 그러면서 내자리에 그 자료를 탁 놓으시고 또 고갤 까딱거리고 가셨어. 자료위엔 포스트잇이 붙어있었고 거긴 '저희 부서가 아니라 B부서에 가져다주셔야 할 거 같아요.' 라고 적혀있었어. 내가 잘못 전달한거지. 다들 내가 실수하면 큰소리로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때문에 모두의 눈총을 받기 일쑤였는데 조용히 누가들을까봐 포스트잇에 적어준 그 배려가 너무 감사했어. 그리고 덕분에 잘 전달할 수 있었지. 그날이후로 어딜가든 내 눈은 그 분을 찾았고 매일매일 몰래 그 분을보며 마음을 키워나가기 시작했어. 그 분은 웃는게 참이뻤고, 늘 모두에게 친절해보였고, 보는 사람마다 고갤까딱이며 가볍게 인사하더라. 인턴을하며 조금씩 부서사람들과 친해질수있었고 그 분들과 이야기하며 그 분에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어. 어느부서에 직급이 뭐며 나이가 뭐며 그리고 4년된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여자친구와는 오래만났고 결혼도 생각하고있다는 사실도. 그 분을 늘 관찰하며 왜 반지는 그 말을 들은 후에 보였을까. 마음을 정리해야한다고 수도없이 결심했지만 결국 출근하면 내 첫 일은 그 분을 찾는거였어... 그러던 중 회식이 잡혔고 우리부서와 그 분부서그리고 타부서 이렇게 다같이 가게되었어. 그 분은 나와 다른 테이블이었고 난 첫 회식에 정도를 모르고 주는 술을 먹으며 대화에 집중하기보단 계속 그 분을 보고있었어. 그러던 중 그 분이 나가시길래 나도모르게 따라나갔어. 술도 취했고 단 둘이 있게되니 용기가 나서 그 분어깨를 톡톡치며 말을걸었지 저번에 포스트잇 감사했어요. 덕분에 잘 넘겼어요. 그랬더니 그 분은 싱긋웃으며 인턴이신가봐요. 다들 그땐 실수하고 그러니까, 너무 기죽지마요. 라고 말해주셨고 나는 감사해요. 저번일도 감사해서 그런데 커피한잔 사도 될까요? 라고 물었고 그 분은 당황한 듯이 별거아닌데요. 뭘, 괜찮아요. 마음만 받을게요. 이러시곤 고개를 까딱이시곤 등을돌려 전화를 하시더라고 딱 듣기에도 여자친구인거같았어. 회식을 왔다며 곧 1차가 끝나면 그 쪽으로 가겠다는 다정한 통화였는데 그 대상이 너무 부러웠어. 난 커피한잔도, 아니 대화마저 용기내야하는 그 분이 먼저 전화걸어주는 사람, 걱정해주고 자신의 일상을 말해주는 사람. 그리고 회식이 끝나면 만나러가겠다는 사람, 그 여자분이 그런 사람인게 너무 부러웠어. 그날 2차에 그 분은 가지않으셨고 난 끌려가게됐지 2차내내 머리론 그 분 생각뿐이었어. 그 여자와 만났을까 이 시간에 둘이 뭘할까. 괜한 질투심과 내것도아닌 사람에 대한 소유욕이들었고 못된 생각이지만 내가 그 사람의 옆자리를 뺏을 순 없을까하고 생각했어. 회식이 지난 다음날부터 나는 그사람을보면 이전보다 열심히 인사하고 대화를 걸 수 있으면 걸었어. (오늘은 이까지 작성하고 갈게 잠시 일이있어서 밤에 다시 찾아올 수 있으면 올게.)
이름없음 2018/08/09 18:18:24 ID : 9s4K7tdwty4
지금까찌는 그냥 넘어갈만 한뎁?
이름없음 2018/08/09 18:44:56 ID : k8phtcoKZco
끊는 구간이 기가막히네 얼른 써줘!!!
이름없음 2018/08/09 18:56:32 ID : txPcnxxvfPe
그래서그래서????
이름없음 2018/08/09 19:20:02 ID : dRCkmleNurg
궁금해 ㅠㅠㅠ
이름없음 2018/08/09 23:00:45 ID : LcNs8i5Ph89
얼른와줘!!!
ㅇㅇ 2018/08/16 06:53:56 ID : u1jAqnQsqmJ
너무 오랜만에 오게되었어. 바쁜일들도 많았고 이것저것 신경쓸일이많아 계속 오지못했어. 더욱이 너무 자세히 이것저것 적으려니 나에대해 누가 알게되거나 보게될까봐 만나게 된 과정은 많이 생략하려 해 사실 내 부끄러운 과거에대해 말하는게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나 스스로에 대한 반성 그리고 또 나같은 사람이 또다시 생기지 않기위해 용기내서 작성하려고 해. 재미보단 긴 반성문을 읽는다 혹은 나와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다시한번 자신의 행동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회식이후 우린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고 나도 그 이상의 관계로는 발전할 생각도 또 용기도 없었어. 그러다가 점심시간 구내식당으로 들어갔는데 그 분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고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는데 앞자리가 비어있길래 옆에있던 내 인턴동기에게 저 자리로 가자고했고 동기와 함께 앞에 앉았어. 그 분은 날 보자 살짝 놀라는듯하셨지만 바로 웃으며 인사해주셨고, 앞자리가 비어서 앉았다고 말하니 잘하셨어요 ㅎㅎ 라며 말하시는데 괜히 두근거리더라. 그 분 옆에도 그 분의 동기가 앉아계셨고 나, 내 동기, 그 분 그리고 그 분동기 이렇게 넷이 밥을 먹게되었지. 밥을 다 먹은 후 그 분 동기께서 다 같이 커피 한 잔 하러가자하셨고 넷이서 커피도 한 잔하게되었지 너무 좋았었어. 커피 한 잔하고 각자부서로 돌아가는데 너무 아쉬웠고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그날 밤에 잠에 들었지 바로 다음날 식당으로가려는데 누가 내 뒤를 톡톡치더라구 보니 그 분이었어. 그 분은 식사하러 가는 길이시냐고 같이가자하시더라고 그 날도 넷이서 밥을먹게됬고 카페까지 가게되었지. (이제부터 나는 스레주라고 지칭하고 그 분의 동기를 A 내동기를 B라고 지칭할게) 그 분께서는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넷이서 주문하러 갈 필요있냐며 오늘은 나랑 스레주씨랑 같이 주문하러갈테니 A씨랑 B씨랑 같이 자리잡아달라고 말하시더라고, 그 분과 단 둘이 주문을 하러가는 것도 그리고 내 이름을 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설랬어. 주문을 하자 그 분은 나오면 가져가죠? 라고 말하며 카운터 앞에 자리에 앉으셨고 같이 앉아있게 되었어. 내가 그분께 제이름은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물으니 사원증에 적혀있어서 봤다며 그정도는 같이 밥먹는 사이에 기본이죠 라며 웃으시더라 너무 행복헀어. 커피가 좀 더 늦게나오길 바랬는데 너무 일찍나와버렸고 그 커피를 가지고 위로 올라가 다 함께 커피를 먹고 다시 각자부서로 가게되었지. 그날 밤에 잠들기 전에 생각하게됬어. 내 소원은 다시 밥먹길 바라는 정도였는데 밥도 먹게되고 또 함께 커피도 먹게되고 그 분께서 내 이름을 알고있단 걸 알게되었고 더욱이 둘이 함께 잠시라도 시간을 보내게되니 사람 욕심은 끝이없게도 계속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지. 그 날이후에도 우린 넷이서 함께 밥을먹게되었고 점점 이런 시간들이 지나며 눈치를 채게된게 하나 있었지 바로 그 분의 동기 즉 A씨가 B씨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 그날도 카페를 갔고 나는 그 분과 단 둘이 남아있는 시간에 그 분께 물어봤어 혹시 A씨가 B씨 좋아하시냐구 그랬더니 그 분은 크게 웃으며 많이 티났죠? 이러시며 이어주려 노력하고있다고 말하시더구. 이 말을 듣자마자 사실 예상하긴했지만 우리가 함께 밥을 먹는 것도 그리고 함께 커피를 먹는 것도 또 그 분이 내 이름을 외울만큼 나와 친해지려했던 것도 다 그 분의 의지가 아닌 그 분의 동기를 위한 일이었구나. 나는 단지 이용당했던 것 뿐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우울감이 찾아왔어. 그래서 그냥 웃으며 생각했던게 맞았네요. 저도 도와드릴게요 라고 말하고 그날 집으로 가 밤에 이유없는 우울감에 이것저것 생각을 하던 중 차라리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들이 들었어. 다음날도 함께 밥을 먹게되었고 나는 그 분과 합세해 둘을 이어주고 또 그 둘이 함께있는 시간을 늘려주려 노력했지 아니 다른입장으로 난 그 분과 둘이 있기위해 노력했지. 같이 있는 시간이라고 해봤자 카페에서 같이 주문하러 가거나 혹은 다른 두명이 주문하러가면 잠시 같이 있는 시간, 그리고 카페에 갈 때 혹은 카페에서 다시 회사로 갈 때 일부러 업무이야기를 하는 척 우리 둘이 걷는 정도의 시간들이었지만 나에게 그 시간은 너무 소중했고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단 둘이 있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지. 다 함께 커피를 먹는 날 나는 제안을 하나 하게되었지 우리 넷이서 이렇게 밥먹은지도 오래됐는데 우리 넷이서 오늘 술한잔할까요? 라는 제안에 A씨는 굉장히 좋아하며 좋다고 했고 내 동기인 B 역시 좋다고했어. 그 분께서도 알겠다며 웃으셨고 그날 저녁까지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일을했어. 그 날 저녁이 되었고 회사앞에 그 분과 A씨가 함께 서있었고 너무 행복했어. 이제 출발하자했는데 그 분께선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어쩌죠. 저 여자친구가 오늘 보자고해서 가봐야할거같아요. 라고 하셨고 나도모르게 서운함이튀어나와 우리가 선약이었잖아요 라고 말해버렸고 그 분은 죄송해요. 여자친구라 ㅎㅎ 오늘은 셋이서 잘 드시고 내일 후기 말씀해 주세요. 라고 예의있게 거절하시니 더는 할 말이 없었어. 더욱이 사실 우리보다 여자친구가 우선이라는건 너무 당연한거니까. 그날 술자리에가서 계속 우울했던거같아 셋이 갔는데 그 중 두명은 화기애애하게 잘얘기하고 있었고, 나는 속이 안좋다며 먼저 자리에서 빠졌지. 집에 걸어가며 가는 내내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어. A씨의 사랑을 받고 있는 B의 모습도 너무 부러웠고, B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는 A씨의 모습도 부러웠어. 또 당연히 그 사람에게는 1순위로 자리잡고 있는 그 여자친구분도 너무 부러웠고, 그 자리에 없었던 그 분이 너무 미웠지만 내가 미워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 내 사랑이 잘못된 사랑이라는거 알고 있었고 또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것 알고있었어. 하지만 사랑은 사랑이란 생각에 물러서고 싶지가 않았지. 더욱이 이제 나에게 인턴기간은 얼마 남지않았고 또 여기서 인턴으로 끝날거같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여기있는 동안 어떻게든 그 분과 서로 연락처라도 교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름없음 2018/08/16 09:41:33 ID : k8phtcoKZco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계속 써줘ㅜㅜㅜ
이름없음 2018/08/19 13:49:48 ID : pPjvBbyNzfc
오떻게됐어? 연락처 교환했어?
이름없음 2018/08/19 13:54:34 ID : dzUZimLbCmI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8/19 17:48:37 ID : VgmMjbbcoE7
어케됐어??
이름없음 2018/08/19 18:11:12 ID : BdQrcJU6kk9
빨리 써줘!
이름없음 2018/08/19 18:25:47 ID : U59bbdvck9w
헐 궁금해ㅠㅠ
이름없음 2018/08/26 14:33:40 ID : aq0k8p82q5b
궁금해ㅠㅠㅠㅠ
이름없음 2018/09/23 13:55:52 ID : vDxO7dVcGmo
궁금해!!
이름없음 2018/09/26 08:51:36 ID : xV9bcpO5O4N
기다리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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