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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8/09 23:58:33 ID : jdyLf9a5Wqq
혼자 쳐웃긴 아까워서 말이야... 우선 본인은 그 유명한 중2보다 강하다는 고2 여. 이과생이고 공부를 해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놀고 있다. 근데 뭔가 우리 반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다들 정상인이 없음. 혹시라도 판에 안맞는 주제라던가 하면 말해줘. 아마 대부분의 썰은 만담같은 느낌일거야. 그럼 시작합니다
이름없음 2018/08/10 00:01:05 ID : jdyLf9a5Wqq
우선 수련회 갔을 때부터 풀어봄. 울학교는 고삼은 어딜 안보내줘서 아마 이번 수련회가 마지막인걸로 알아. 어딘지 말해도 될랑가 몰겄지만 약간 봉사하는 종교기관같은데로 갔음. 폰이나 전자기기는 압수당했고..뭐 이런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고 놀았던 얘기부터 할게
이름없음 2018/08/10 00:05:32 ID : jdyLf9a5Wqq
말했듯이 우리반은 이과반이다. 그래선지 다들 공돌공돌함 가끔보면 좀 미친것같음... 암튼 잉여하게 방에서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끝말잇기를 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했다. 뭐로 시작했는진 기억이 안나는데 중간부터 애들이 이과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함. 친구들 이름은 대충 알파벳으로 표시하자면 A:판상절리 B: 두음법칙써서 이항 나:항산화물 A:물질대사 뭐 이런식으로 흐르기 시작한거임...
이름없음 2018/08/10 00:10:28 ID : jdyLf9a5Wqq
근데 중간에 같은 방에 있던 애의 친구인 문과애가 놀러왔어. 얘랑 나는 어쩌다보니 친해짐. 근데 그 어쩌다보니가 그냥 있다보니까 대화하고 농담도 하고 그런 식인거라 나 얘 이름도 모름ㅋㅋㅋㅋㅋ 언젠가는 찾아가서 물어봐야 할텐데 말이지 지금은 방학이라... 아 생각해보니까 얘 반도 모르네 뭐야 나 얘랑 왜 친한거야 암튼 얘는 놀러왔는데 우리 끝말잇기 하는거 보고 혼돈에 빠짐ㅋㅋㅋ 하지만 쇼머스트고우온 끝말잇기는 그 뒤로도 오래도록 계속되었고 문과친구는 결국 탈주했다...
이름없음 2018/08/10 00:11:25 ID : jdyLf9a5Wqq
음 생각할땐 재밌는데 말로 푸니까 노잼이군 슬프다ㅠ 보는 사람도 없는것같고 하지만 난 푼다 다른 썰
이름없음 2018/08/10 00:14:51 ID : jdyLf9a5Wqq
그렇게 점심쉬는식ㅏㄴ이 끝나고 뭐 다른일 좀 하다가 저녁먹고 저녁쉬는 시간이 됨. 이때는 우리 방 애들끼리 다같이 다른방에 놀러갔어. 과자도 많이 뜯었고 다들 둘러앉아서 파티분위기가 됨. 그리고 어떤 친구는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포도맛을 가져왔지..아닌가 웰치스였나? 암튼 보라색 탄산음료였던걸로 기억함.
이름없음 2018/08/10 00:17:19 ID : jdyLf9a5Wqq
아 생각해보니 이건 둘쨋날 얘기였네... 뭐 상관없지만. 그 친구는 음료수를 다른 친구가 육포 뜯을때 고거 안주로 해서 먹으려고 아껴놨었대. 근데 다른 애가 걔 나간 틈에 그걸 숨ㅋ김ㅋ
이름없음 2018/08/10 00:22:05 ID : jdyLf9a5Wqq
음료수 가져온애는 앞으로 편하게 슾이라고 칭하겠다. 숨긴 애는 a라고 하겠ㅅㅇㅁ. 슾: 야 음료수 어디갔어 a: 산화됬어 슾: ?뭔 개소리야 다른친구b: 방금 알루미늄이 산화되서 안에 든게 다 쏟아졌어. 우리가 다 치움ㅠ 다른친구c: 아니 알루미늄이 무슨 산화를.. b: 어허 씁 조용해라 그렇다...이것들은 낚시마저 이과스럽게 할 생각이었던 것이었다
이름없음 2018/08/10 00:27:21 ID : jdyLf9a5Wqq
와 나 빠간가보다 고체가 기체되는건 승화지 산화가 아니구... 죄송함다
이름없음 2018/08/10 00:33:08 ID : jdyLf9a5Wqq
암튼 슾이는 뭔 개소리냐면서 나갔고 우리는 물질의 상태변화에 대한 열띈(?) 토론을 시작했다. 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c: 야 알루미늄이 무슨 승화야ㅋㅋ b: 어허 조용히 하라니깐 a: 고체가 기체되는게 승화지? c: ㅇㅇ b: 기화는 액체가 기체 되는거구 a: 액화는 기체가 액체되는거지. 나:(중딩때 했던건데 기억안나서 짜져있다가) ..그럼 평화는 뭐야?? a:...평평해지는거? b: 너도 평평해지고싶냐? c:올ㅋ 레주 이제 압축되는거임? 나: 아니요 죄송합니다
이름없음 2018/08/10 00:35:06 ID : jdyLf9a5Wqq
으 힘들다 타자가 느려서... 그냥 내일 컴으로 한번에 푸는게 낫겠다. 그럼 오늘은 이만 아디오스
이름없음 2018/08/10 09:50:03 ID : u60mmoLhwIG
스 레 주 를 기 다 리 자
이름없음 2018/08/10 11:47:09 ID : IJPfXxRvjs9
헉 기다리는 사람 있었다니 감동쓰ㅜㅜ 암튼 아침공부 살짜쿵 하고 컴질 시작이다 하하하 여담이지만 어제 어머ㅣ니가 오뚜기 컵피자를 사오셔서 그걸 점심으로 먹었거든 근데 별로 맛이 없었단 말임... 근데 내가 그걸 먹는걸 보신 할머니께서 내가 그거 좋아하는줄 아시고 하나 더 사오심... 점심으로 이거 먹으라고 하시는데 어쩌지 어떻게 회피해야 하지
이름없음 2018/08/10 11:50:07 ID : IJPfXxRvjs9
난 피망과 양파를 극혐한단 말이다 근데 피자는... 그래서 내가 고르곤졸라를 좋아해. 암튼 어제 풀던 썰은 왠지 흐름이 끊긴 것 같으니 결론만 말하겠다. 슾이는 진짜 화났고 다같이 사과했음 뭐 결론은 좋게 끝났지만 교훈은 장난 너무 심하게 치지 말자!!
이름없음 2018/08/10 11:51:22 ID : IJPfXxRvjs9
그리고 수련회의 메인은 취침 전 점호가 끝나고 나서부터지... 지금 내 기억이 정확하진 않아서 시간선이 개판이 됬지만 아무튼 지금 풀 썰은 첫째날 밤임.
이름없음 2018/08/10 11:52:47 ID : IJPfXxRvjs9
우리는 방을 그냥 번호순대로 짤랐음. 반 다같이 그렇게 하도록 협의했대ㅠㅠ 하지만 위에서 정책이 있으면 아래는 대책이 있다는 말이 있지. 우리는 당연하게도 방을 바꾸기로 했다.
이름없음 2018/08/10 12:01:56 ID : IJPfXxRvjs9
나는 다른 애 두명이랑 방을 바꿈.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약간 가위바위보 생각하면 될듯? 근데 거기서 나눠준 이름적힌 목걸이같은게 있어. 우리는 그걸 출발하는 버스에서부터 바꿨다. 그러니까 나랑 방 바꾼 애들을 @,# 이라고 하면 나는 @ 이름표, @는 # 이름표, #은 내 이름표를 갖고 간 거야. 그리고 애들은 그걸로 놀기 바빴다... 그 오리엔테이션하는 강당같은데 가기만 하면 a: @야 안녕? 나:어 ㅎㅇ a:레주는 언제와? b: 아 레주 또 지각이냐? 하여튼 좀 일찍일찍좀 다니지 c: 그니까... 역시 노답이다 레주 나: 아니 이거 뭔가 이상한데 a: 무슨 소리야 @아ㅎㅎ 이러고 놀았다. 그리고 실제로 교관님들한테 이름 불려서 손들어야 할때도 이름표대로 대답함ㅋㅋㅋㅋㅋ 막 내 이름 불리면 움찔하고 말이야
이름없음 2018/08/10 12:07:07 ID : IJPfXxRvjs9
어쨌든 그렇게 낮 시간이 지나 점호를 할 때가 됬다. 근데 예상못한 일이 일어났음. 점호 전에 간단한 인원체크같은걸 하는게 있는데 그걸 담임쌤이 하셔따.. 우린 애초에 방을 바꾸고 점호도 그대로 하고 해서 교관들이 내가 @고 #이 나라는걸 애초부터 믿게 할 계획이었는데... 쌤은 내가 @이 방에 가있는걸 보고 흡사 상담선생님의 진지한 말투로 혹시 너희 방 애들이 쫓아냈니...? 하고 물으셨다. 나는 졸지에 약간 불쌍한 애가 될 뻔 했고ㅜㅜ 결국 일단 본인 진짜 방에서 점호를 하기로 했다. 방은 그 후에 바꾸는걸로 하고 말야.
이름없음 2018/08/10 12:07:55 ID : IJPfXxRvjs9
썰푸는 모든 레더들 존경한다. 이거 상당한 끈기가 있어야 하는 일이구나... 끈기업는 레주는 벌써 지쳤습니다. 좀만 놀다옴ㅃ
이름없음 2018/08/10 12:28:00 ID : u60mmoLhwIG
스레주가 사라졌으니 난 여기서 스레주를 압박 주는 역할을 한다! 이건 아무리 봐도 레주한테 하는 말이다!
이름없음 2018/08/10 13:25:56 ID : IJPfXxRvjs9
ㅎㅇ 놀다왔다! ㅣ레딕 오랜만이라 여기저기 구경하다 왔어. 암튼 점호 끝난 얘기부터 한다. 점호는 그럭저럭 끝났고 이제 방을 바꿔야죠? 우리의 작전은 단순했음. 교관님이 다른 방을 점호하는 틈을 타 다른 방으로 겁나 뛰는 거였다. 걸리면? 다른 방에 뭐 놓고 왔다고 뻥까고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걸로. 그렇게 우리는 살짝 열린 문 틈새로 교관의 그림자를 보고 발소리를 들으며 계ㅒ속 각을 쟀다.
이름없음 2018/08/10 13:27:35 ID : IJPfXxRvjs9
근데 솔직히 난 쫄보거든. 그래서 맘속으로는 반쯤 놓은 상태였어. 내가 바꿔야 할 방이랑 거리가 유독 멀기도 했고. 근데 다른 내 친구는 용기를 내서 방을 나갔다!! 그 친구는 콜이라구 할게 왜냐면 콜드플레이 좋아함
이름없음 2018/08/10 13:31:52 ID : IJPfXxRvjs9
콜이가 바꿔야 할 방과 우리 방의 거리는 문이 가까이 붙어 있어서 사실상 1미터 정도였다. 콜이는 눈치를 보다가 교관이 우리 방을 등지고 있던 틈을 타 재빨리 방을 나가 옆방의 문을 여는 순간!! 교관의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다. 걸렸음ㅠㅠㅠ 콜이는 미리 계획대로 자연스럽게 뭔가 놓고 와서 챙기러 가는거라고 하고 위기를 넘겼다. 결국 방은 못바꿨지만...
이름없음 2018/08/10 13:36:29 ID : IJPfXxRvjs9
방을 바꾸는건 실패했지만 그래도 놀긴 놀아야지!! 보통 수련회가 그렇듯 점호 끝나면 바로 누워서 자야겠지만 우리는 방 중앙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좀 무서운 꽃이었지만. 뭐 수련회잖아 밤에 무서운 얘기 하는건 기본 아니겠어?? 뭐 그렇게 자연스럽게 귀신얘기가 나왔다. 겁많은 친구는 잔뜩 쫄았고... 근데 우리 방 어떤 친구가 되게 뭐랄까 귀신같은걸 자주 보고 가위도 자주 눌린대. 난 뭐 그런걸 진지하게 믿는 편은 아니지만 하튼 그랬다. 한창 무서운썰 가위눌린썰 풀고 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이상한 얘기를 하더라.
이름없음 2018/08/10 13:41:06 ID : IJPfXxRvjs9
겁 많은 애를 겁이라고 하고 귀신 많이 본 친구는 삼이라고 하겠다. 이유는 없음 그냥 생각났을뿐 삼: 그러고보니까 아까 겁이가 가져온 인형도 되게 무섭게 생겼더라 겁:... 무슨 인형...?? 삼: 그 머리 길고 초록색 옷 입은 사람모양 있잖아... 겁:???? 겁이는 물론이고 나를 포함한 다른 방 애들도 다같이 당황크리... 아니 대체 무슨 인형? 삼이는 분명 봤다고 하는데.. 나야 뭐 겁이 캐리어를 자세히 보진 않았고 하니 할 말은 없지만. 아무튼 이때의 일은 아직도 미스테리이다. 삼이를 잘 알던 c의 말로는 걔 말을 왜 진지하게 듣냐고 날 혼냈지만
이름없음 2018/08/10 13:45:11 ID : IJPfXxRvjs9
갑자기 분위기가 괴담스러워졌지만 안타깝게도 무서운 얘긴 여기서 끝이다. 그 밖에도 수련관에 걸린 자원봉사자들 사진에 귀신이 있다는 얘기도 들렸지만 그것도 뭐 본 적 없어서 모르겠고. 어쨌든 우리는 계속 이야기를 했음. 중간중간 교관 발소리나 다른방 혼내는 소리에 쫄기도 하고... 그런데 어느 순간 한 친구가 우리 1분만 누워있을까? 하고 말함. 안그래도 좀 쫄리던 우리는 다들 동의하고 잠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 누움 그리고 누운지 십초도 안되서 교관이 들어왔다.
이름없음 2018/08/10 13:46:50 ID : IJPfXxRvjs9
물론 교관도 '아 이것들 놀고있었구나' 하는건 대강 눈치까고 우리한테 제대로 누우라고 뭐라뭐라 함. 우리는 속으로는 엄청 웃었지만.
이름없음 2018/08/10 13:48:57 ID : IJPfXxRvjs9
그렇게 첫째날은 한 12시까지 놀고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둘째날은 달랐음. 이번엔 꼭 방을 바꾸고 만다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이번엔 계획도 대폭 수정했다. 그 계획이란... 그냥 담임쌤한테 겁나 비는 거였지.
이름없음 2018/08/10 13:50:55 ID : IJPfXxRvjs9
그리고 끈기없는 레주는 다시 놀러갑니다 야호!!
이름없음 2018/08/10 14:44:05 ID : lcsjhbwtulg
웃겨서 실실 웃으면서 봤어 ㅋㅋㅋ 언제든 또 와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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