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바람이 분다. 아, 미친 듯이 살고 싶다. -블러디 시스터즈, 김이듬.
  • >>702 “감전된 거 같았어. 전신의 땀구멍이 다 열리는 듯한 느낌(……).”
  • 팔월의 소낙비처럼, 그대 다녀간 후였죠. 열 개의 손가락 가운데 다섯 개가 저만치 고물자동차 와이퍼로 변하더군요. 나를 지나간 모든 이들의 행운을 빌고 싶었지만 거울은 버럭 화부터 냅니다. 코가 돌부리처럼 쑥쑥 자라는, 그런 날의 얼굴이란 수음도 할 줄 모르는 노처녀의 손에 들려있는 책 같아요. 꿈틀 발밑의 지렁이가 밑줄을 긋네요. 다음엔 부디 몸을 만나러 와 줄래? 조간신문 둘둘 말아놓은 자장면그릇처럼 슬그머니 문밖으로 내놓으면 가져갈까요. //죽지도 않고 썩었구나, 마음아. 괴사-김륭
  • >>703 죽지도 않고 썩었구나, 마음아.
  • “네 멋대로 자고, 담배 피우고 입 다물고, 우울한 채 있으려므나” 출처를 잃어버린 인용을 좋아해/단단한 성벽에서 떨어진 회색 벽돌을 좋아해/매운 생강과자를 좋아해 헐어가는 입과 커다란 발을/끊어져 흔들리는 철교의/빨갛게 녹슬어가는 발목 아래서나/썩어가는 두엄지붕들 위에서/저 멀리/평원에서/들소의 젖은 털 사이로 불어오는/달착지근하고 따스한 바람을/손가락으로 좋아해 아니라고 말하는 어려움을/모든 습작들을 좋아해//서툰 몸짓을/이사 가는 날을 좋아해 죽은 사람의 아무렇게나 놓인 발들의 고요를/그 위로 봉긋하게 솟은/공원묘지에 모여든 초록 유방들/산 자의 기침과 그가 빠는 절망의 젖꼭지를//좋아해 그러나 꿀과 눈이 섞이는 시간을/너의 얼굴에서, 목에서/허리에서/얼음 같은 파란색 흐르는 시간을 좋아해 우리가 타버린 재 속에/함께 굽는/마지막 청어의 탄 맛을 무질서한 이야기들-진은영
  • >>705 1. 네 멋대로 자고, 담배 피우고 입 다물고, 우울한 채 있으려므나. 2. 아니라고 말하는 어려움을 모든 습작들을 좋아해 /서툰 몸짓을. 3. 산 자의 기침과 그가 빠는 절망의 젖꼭지를.
  • >>705 >>706 진짜 너무 좋아서 돌아버리겠다…
  • “(……)죽기는 왜 죽어ㅡ선생님 저 같으면 죽지 않겠습니다. 죽도록 사랑할 수 있나요ㅡ있다지요. 그렇지만 저는 모르겠어요.” -실화, 이상.
  • >>708 (나는 일찍이 어리석었더니라. 모르고 연이와 죽기를 약속했더니만(……).)
  • “그렇지만 선생님ㅡ그 남자의 성격이 참 좋아요. 담배도 좋고 목소리도 좋고(……) 이 남자가 같이 죽자면 그때 당해서는 또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같아서는 저도 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 정말 사람이 죽을 수 있도록 사랑할 수 있나요? 있다면 저도 그런 연애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실화, 이상.
  • ((……)속았다. 속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다. 나는 어리석게도 살 수 있을 것을 믿었지. 그 뿐인가. 연 이는 나를 사랑하노라고까지.) -실화, 이상.
  • ((……)재주 없는 예술가야 부질없이 네 빈곤을 내세우지 말라고. 아ㅡ내게 빈곤을 팔아 먹는 재주 외에 무슨 기능이 남아 있누(……).) -실화, 이상.
  • ((……)나는 여기서 지금 앓는다.) -실화, 이상.
  • (……)기어이 뜻을 이루지 못한 금붕어도ㅡ이 방에는 가을이 이렇게 짙었건만 국화 한 송이 장식이 없다. -실화, 이상.
  • “선생님(이것은 실로 이상 옹을 지적하는 참담한 인칭대명사다)” -실화, 이상.
  • “선생님 방은 아주 살풍경이라지요?” -실화, 이상.
  • >>716 국화 한 송이도 없는 방 안을 휘ㅡ 한 번 둘러보았다. 잘ㅡ하면 나는 이 추악한 방을 다시 보지 않아도 좋을수도 있을까 싶었기 때문에 내 눈에는 눈물도 괼 수 밖에.
  • “(……)나는 오늘 불우의 천재라는 것이 되려다가 그나마도 못 되고 도로 돌아왔소. 이렇게 이렇게! 응?” -실화, 이상.
  • “슬퍼? 응ㅡ 슬플밖에ㅡ 20세기를 생활하는데 19세기의 도덕성밖에는 없으니 나는 영원한 절름발이로다. 슬퍼야지ㅡ 만일 슬프지 않다면ㅡ 나는 억지로라도 슬퍼해야지. 슬픈 포즈라도 해보여야지ㅡ 왜 안 죽느냐고? 헤헹! 내게는 남에게 자살을 권유하는 버릇 밖에 없다. 나는 안 죽지. 이따가 죽을 것만 같이 그렇게 중속을 속여 주기만 하는 거야(……).” -실화, 이상.
  • >>719 내게는 남에게 자살을 권유하는 버릇 밖에 없다. 나는 안 죽지.
  • 或은患者의容態에關한問題. 1111111111ㆍ 222222222ㆍ1 33333333ㆍ22 4444444ㆍ333 555555ㆍ4444 66666ㆍ55555 7777ㆍ666666 888ㆍ7777777 99ㆍ88888888 0ㆍ999999999 ㆍ0000000000 診斷 0 : 1 26.10.1931 以上 責任醫師 李 箱 진단診斷0:1-이상
  • >>721 혹은환자의용태에관한문제. 1111111111ㆍ 222222222ㆍ1 33333333ㆍ22 4444444ㆍ333 555555ㆍ4444 66666ㆍ55555 7777ㆍ666666 888ㆍ7777777 99ㆍ88888888 0ㆍ999999999 ㆍ0000000000 진단 0 : 1 26.10.1931 이상 책임의사 이 상
  • 사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존재는 사랑으로 보살펴야 할 아이가 아니라…나한테 100% 복종하는 노예거든요. 엄마로선 최악의 존재죠. 다행히 난 무서울 정도로 자기객관화가 잘 된 인간이라, 애초부터 안 낳아주는 게 애들을 위한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죠. 어찌 보면 내 아이에게 이 잔혹한 세상에 태어나지 않을 자유라는, 인생 최고의 선물을 부여하는 것이기도 하고. …역설적으로 최고의 모성애를 발휘하는 셈이랄까요! -먹는 존재, 들깨이빨.
  • 밟아라, 성화를 밟아라 나는 너희에게 밟히기 위해 존재하느리라 밟는 너의 발이 아플 것이니 그 아픔만으로 충분하느리라 -침묵, 엔도 슈사쿠.
  • 그러나 그리스도는 아름다운 것이나 선한 것을 위해 죽은 것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것이나 선한 것을 위해 죽는 일은 쉽지만, 비참한 것이나 부패한 것들을 위해 죽는 일은 어렵다는 것을 저는 그날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침묵, 엔도 슈사쿠.
  • 잘못한 게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용서해요.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이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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