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 어릴 때 엄마가 저녁까지 일을 해서 작은이모랑 작은이모부랑 우리집 거실에서 잔 적이 있음

진짜 앞 뒤 상황은 다 기억안나고 그냥 우리집 거실에서 자기만 했다는 것만 기억되는데

이모랑 이모부 두분 다 주무시는데 나만 혼자 또렷하게 깨 있었어

지금 생각해봐도 진짜 왜 나는 안잤던 건지 아무런 기억도 없이 일단 깨 있었어

누구 없니..?

일단 우리집 구조를 설명하자면

현관 옷방 부엌 식탁 화장실 내방 거실 베란다 배란다

이렇게 되있는데

나는 그당시에 머릿속이 멍하게 베란다를 보고있었어 우리집은 베란다문에 밖에서 밝으면 그림자같은게 비치는? 그런 하얀 커튼을 달았었어

보고있어

내가 베란다를 봤는데 그 동화? 전설? 그런데 나오는 우락부락하고 막 키큰 도깨비모습? 그런 모습이 베란다 커튼 뒤로 그림자로 비춰져 있었어

>>11 오 보고있구나 진짜 크고 거대하단 느낌이 쎘는데 보통 그 나이대 애들이면 쉽게 울고 그렇잖아 근데 나는 그 거대한 도깨비의 형상을 보고있는데

그냥 도깨비구나 이런 생각만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그런 상태? 였어 나는 그냥 그림자를 보고만있었고 그 그림자도 그냥 움직임 없이 가만히 있었어

그 그림자가 뿔이나 방망이는 없는데 그냥 도깨비같다는 말밖에 안나왔던 그림자였어

그리고 내 기억은 거기가 끝이야

진짜로 그 이후의 내가 잤는지 어땠는지 정말 아무 기억도 안나

헐

지금은 이사온지 좀 됐는데 그 집에서 조금 묘한일은 자주 일어났던 거 같아

친구들한테도 그냥 신기한 경험했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거의 그냥 그렇구나 하지 잘 안믿는듯..ㅎ

그때 나는 대체 뭐때문에 그 그림자를 도깨비라고 생각했고 왜 그냥 보기만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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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알 것같으면 좀 얘기해줬으면 해!

나도 뭔가 어렸을 때 비슷한 경험있어! 5살쯤이었나 아파트였는데 누가봐도 대놓고 도깨비같은 사람이 온적있는것같아.한두번이라면 꿈이라 치부하겠지만 다섯번은 된것같아.아무리 애기라도 그렇지 그런류의 꿈을 여러번이고 이어서 꾸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