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처음에는 내가 예전부터 좋아했었던 배구선수랑 같이 찍은 사진을 많이 올리길래 인스타 팔로우 하게 됐어

첨 보고 계속 생각나서 인스타 자주 들어가다 보니 저절로 호감이 생겨서 입덕하게 됐지 근데 갈수록 그선수가 너무 좋아져서 인스타 알람까지 설정해놓고 게시물 올라오는 족족 좋아요와 댓글을 담

어느날은 그 농구선수가 다이렉트를 하자고 스토리를 올린거야 이쯤되면 누군지 대충 감 오는 사람들 있겠지

나는 입덕한지 이틀째였고 제목 그대로 입덕 이틀만에 탈덕했어 왜냐면

내가 다렉 하자는 스토리에 팬이에요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ㅜㅜㅜ 이런식으로 다렉을 보냈지 그랬더니 얼마 안돼서 답장이 오대?

원래 좋아하는 사람한테 적극적이지 않던 내가 다렉을 보냈는데 답장이 오니까 얼마나 들떴겠어 막 좋아서 난리치는데 나보고 지갑을 사달래 ;; 잃어버렸다는 거야

나는 당연히 장난인 줄 알고 제 통장 드릴까요ㅠㅜㅜㅠㅠ 아님 콩팥 드릴까요ㅠㅜㅜㅜㅠㅠㅠㅜㅜ 이런식으로 답장을 했단 말이야 ㅋㅋㅋㅋ

그랬더니 그 선수가 진짜 사달래 ... 이제서야 내가 감이 오는거야 진심으로 나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구나 하고

일단 말은 들어볼려고 어디 브랜드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계좌에 돈 넣어 주면 자기가 지갑을 바로 살거래

나는 학생이고 성인이 아니라서 부모님께 용돈 적게적게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인데 부담이 되는거야

그 선수는 내가 지갑 살 돈을 주면 자기 유니폼을 다 주겠다는데 마음이 좀 흔들리긴 하더라 .. ㅋㅋㅋㅋㅋㅋ 내 딴에는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었으니까

그렇게 대화를 좀 오래 했는데 말 하는것 마다 지 지갑 얘기밖에 안하는거야 기분 팍 상해서 계좌 달라고 돈 넣어준다고 그렇게 말했거든?

그랬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해놓고 10분뒤에 자기 계좌도 아닌 친구계좌를 보내주면서 여기로 돈을 넣어달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지갑은 10만원이다 내가 주기로 한 돈은 5만원이고

이상황에서 어떤 미친놈이 돈을 주겠냐고 ... 난 혼자 차단을 언제 할지 뭐라고 말 할지 계획 다 세워놓고나서 그 선수한테 돈은 며칠뒤에 넣을수 있을것 같다고 했어

그 선수가 내말 듣고 안된다는거야 ㅋㅋㅋㅋㅋ 당장 돈이 필요하대 지 친구한테 돈 빌려놓고 나 이용해서 갚으려는것 같은거임

난 고~대로 사랑의 매가 담긴 장문의 편지를 보내고 바로 차단 박았다 살다살다 이런 미친놈 보긴 처음이야

이 글 당사자가 나타날까봐 무섭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빠꾸 없다

인생 그렇게 살지마요 ㅋㅋ 내가 이 일 크게 안퍼트린걸 고맙게 생각 하세요 팬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거 진짜 ㅈ같은 짓이야 ... 아오 빡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뭐하는 놈이지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지갑을 사달라니

와 ㄹㅇ이야? 그렇다면 충격 뉴스감이넹 ㅋㅋ

누군지 궁금하당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