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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8/24 15:28:27 ID : ttcty1xwtBt
1 차를 타고 가는데 어느샌가 도보(공원같은거였어)로 들어가더니 계속 달리면서 가장자리에 서있는 나무들을 부러뜨리고도 막힘없이 반대쪽 공원 출구까지 달렸어. 내가 운전한건 아니고, 지프차 같은 데에 풀인원정도로 실려 있었고, 나는 운전석 바로 뒷자리. 친척가족이랑 손님끼리 외식을 나가려고 했거든. 공원 바깥에서 차가 멈추니까 본 적 없는 생소한 경찰 오토바이가 왔고 차는 더 이상 못 달리게 되어 있었어. 그런데 외견으로는 긁히거나 금만 가고 찌그러지거나 유리창이 깨지거나는 안 했어. 2 그 차에 같이 탄 사람중에 내가 알고는 지냈지만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걸로 인식되는) 사람이 있었어. 문제는 내가 A랑, A의 친구 B를 같이 알고 지냈는데 나는 그 사람을 A라고 인지했지만 자연스럽게 B라고 부르고 있었고. 3 내가 중고 만화책을 모아서 팔고 그걸로 또 다시 책을 빌리고 그랬어. 그걸 왠지 A랑 B가 계속 따라다녔고 4 1의 사고가 있고 난 뒤에 무슨 병원에서 나가려는데 계단이 이상한거야. 돈을 넣어야 계단 모양이 되어주는 시꺼먼 판때기가 늘어져 있었거든. 몇백원이면 되길래 그냥 넣고 올라가려는데 내 몸이 말을 안 들어서 한발짝 옮기는데만도 5초가 넘게 드는거. 그래서 떨어질 뻔 했는데 떨어지진 않고 어떻게든 자력으로 올라갔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나? 그랬어 5 꿈 마지막 즈음에 어떤 미친 것 같은 남성이 나왔는데, 알몸이야. 생식기도 보였고.얼굴도 몸도 좀 세로로 길고 호리호리했어 막 비쩍마른 정도도 그렇다고 표준 비율도 아닌 정도...근데 그 사람이 무슨 약이라도 했는지 좀비처럼 발을 질질 끌면서 걷고 뭔가 중얼중얼거리는데 걸을 때마다 치아가 후두둑 떨어지는거야. 그런데 잇몸에거 피가 나는 기색은 없고 빠진 치아도 그냥 뿌리쪽에 선명하게 묻기만 한게 피보다는 자국에 가까워 보였어. 근데 왠지 그 공간 안에 있던 양복입은 다른 사람들은 저 새끼가 사료를 막 흘리고 다닌다고 투덜거렸고. 6 인신매매나 납치 개조, 약을 먹여 길들이기 같은 걸 하는 조직인가 현장을 봤던 것 같아. 근데 그건 야시장처럼 그냥 깊숙한 길가라곤 해도 탁 트인 데에 버젓이 있었던가 그래... 7 시야가 나라고 인식되는 시점에 돈을 되게 받았어. 원래 갖고 있던 돈을 빼고 반듯한 5만원짜리를 세 장이랑 살짝 낡은 천원짜리 몇 장 정도? 아까 2에서 말했던 사람한테 받았고, 나는 그걸 대충 접어서 오른쪽 바지주머니에 넣었어. 일단 생각나는건 여기까지야. 그리고 어젠가 그젠가부터 자꾸 눈이 저절로 감겨...평소엔 안 이래 오히려 불면증에 가까운데 내가 우울증이 있어서 좀 기운을 나게 해 주도록 약을 처방받아 먹는데도(뭔가 할 의욕이 나거나 밖에 다녀올 기운이 생기거나 그래) 이상하게 계속 늘어지고 눈이 감겨....지금도 그런다...뭔지 봐줄 수 있는 사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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