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책 제목 ‘만’ 보고 짧은 글을 짓는 스레야! 마지막에 다음 레더가 쓰도록 책 제목을 지목해 주면 돼!
그럼 첫 타자는 멋진 신세계! 잘 부탁해!
이름없음2018/08/25 00:19:14ID : AnTVe1woMkt
그 책 읽어봐서 내용이 생각나버렸다..
내용 신경쓰지 않고 적어보면
여느 때와 같은 하늘 아래 여느 때와 다른 길을 걷는다. 늘 다니던 길에 깔린 보도블록이 이 길에도 깔려 있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풀들이 블록 사이로 보인다. 파란색 자그마한 꽃도 보인다.
가만히 멈춰 서 꽃을 바라보다가 콩콩거리는 가슴 때문에 조금 더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 기억난다. 다시 걸어가며 가슴이 뛰는 이유를 생각한다. 처음 가보는 곳에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게 될 테니까 이런 걸까.
아니,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새로운 세계여서 들뜬 것 같다. 이렇게 멋진 세계를 보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럼 다음 책 제목은 '우아한 거짓말'.
이름없음2018/08/25 11:19:54ID : klg2Le2FeFi
사람들이 말이에요,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어쩔때는 정말 무지해보이다가 또 어쩔때는 잠이 달아날 정도로 엄청난 능력을 보이기도 하고요.
모래같이 흩어져있다가도 무슨일만 생기면 물뿌린 흙처럼 서로 잘뭉치고.
하지만 이런 세상에서 가장 쉬운건 바로 사람을 속이는 뛰어난 화술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이런소리를 하냐고요?
오늘은 제 인생 중 가장 의미있는 하루가 될것같아서요.
아마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도 있을 그런 하루가 될것같아요.
제 인생중 아마 절반 그 이상은 거짓말로 살아온것같아요.
내 앞길을 막는 자들을 내 방식대로 처리하고 거짓말로 이쁘게 포장만해주면 아무도 저를 의심하지 않죠.
명문고등학교, 명문대학교, 그리고 대기업 입사까지 모두 제 화려한 화술로 제 길을 이어나갔습니다.
나중에 권력이 생기다보니 제 거짓말이 과연 거짓인지 사실인지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도 생기더군요.
어느 당에 의원이 되며 저는 더욱 파죽지세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제 인생에서 본것 중 가장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가장 우아한 거짓말을 할때가 온것같아요.
"이제 선서하시지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오늘밤은 왠지 잠들기 힘들것같네요.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다음 책 제목은 '1984' 입니다.
이름없음2018/08/25 22:03:38ID : xO4HDyY2pVh
때는 1984년, 내가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다.
부모님께 이리저리 잔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갈 준비를 마치고, 온 식구가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할아버지가 먼저 수저를 들어 드실때까지 기다리는건 일상이였다.
검은머리카락과 흰머리카락이 절빌정도씩 아니면 흰머리가 조금더 많은 머리카락을 깔끔히 빗어넘긴 할아버지는 언제나 딱딱한 표정과 말투로 '밥 먹자'라고 식사의 시작을 알렸다.
(생략 : 대략 아침머리의 가족들의 행동들과 나이많은 형누나, 여동생과의 말다툼. 평화로운 일상을 그리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다들 뿔뿔이 흩어지던 상황을 초등학생의 '나'가 바라보는 이야기. 마지막은 그 때를 회상하는 아내와 딸, 아들과 생활하는 지금의 '나'의 밥상의 모습을 묘사하며 끝)
다음 책 제목은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