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

그럼 풀어볼게.. 먼저 우리학교는 이상하게 쌤들이 일과 이후에는 절대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로는 무단침입죄 성립되어서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좀 뒤가 구려서 찾아봤지

찾아보니까 우리학교 터가 안좋다는 소리도 있고, 진짜 무단침입죄가 성립되어서 안된다는 소리도 있더라

진짜로 무단침입죄가 성립되서 오지 말라는거면 재미없잖아? 그래서 더 찾아봤더니 우리학교가 재개발 하면서 지어진거라더라고. 그래서 학생들 사는 반경? 도 되게 넓고.

아, 우리학교는 학교 끝나고 선생님들 퇴근하실때 남아있는 애들 없나 다 잡아. 동아리처럼 학교 일 때문에 남는거면 무조건 선생님이랑 같이 있어야 하고.

보고있어

보고있엉~

동아리 하니까 생각났다. 우리 동아리가 사정상 자주 남아. 축제 준비하면서는 꽤 많이 남아 다같이 다자통화 켜놓고 경찰과 도둑을 했어. 참고로 우리 중학생이야..

그래서?

동아리실에 모여서 경찰팀과 도둑팀을 나누고, 다시 팀별로 다자통화 켜서 흩어졌어. 난 도둑 팀이어서 처음엔 다른 애랑 같이 다니다 흩어졌어. 난 달리기가 느려서 어디 숨어있거나 계속 돌아다녀야됐어.

숨을 곳이 없어서 난 일단 밖에서 돌아다니기로 했어. 말하면 들킬까봐 통화는 켜놓기만 하고 말은 하지 않았고. 하지만 금방 들켜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최대한 숨소리를 죽이고 살살 걸어다녔어.

일단은 경찰 애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야 하니까 애들한테 말하면서 계속 걷고 있는데 발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일단 발소리 반대쪽으로 다시 갔어.

슬쩍 도망갈 요령으로 문틈에 최대한 구겨 들어가서 밖을 보고 있는데 아무도 안오더라. 발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아무도 안오더라. 난 느낌이 딱 왔지. 유인하는 거 같아서 나도 계속 있었는데 어느 순간 소리가 딱 끊기더라?

웅웅

보고있엉

응응 그래서??

나도 기다리기 지쳐서 밖으로 나갔어. 근데 아무도 없더라. 그래서 딱 든 생각이 얘네도 지쳐서 간 거구나 싶더라.. 아무튼 난 잡히지 않은 거니까 계속 돌아다녔어. 좀 걷다 2층 쯤이었는데 발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튈 준비를 하고 뒤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더라

나처럼 문틈에 숨어있는건가 싶어서 나도 제자리에서 발소리좀 내고 그쪽으로 가봤어

순간 소름이 끼쳤는데 뭐 별일 있겠나 싶어서 재미없으니까 나오라고 말했어. 한 2초 쯤 지나고 진짜 작게 웃음소리가 들리더라? 그때 순간 소름이 쫙 끼쳤어. 그래서 그 자리에 얼어있는데 진짜 무섭고 식은땀 흐르더라.. 생각도 멈추고.. 숨도 막 차올라서 뭐지 시11발 이생각밖에 안드는데 그때 도둑팀 다른 애가 하나가 뛰어오면서 ○○선배 빨리 튀라고 자기 뒤에 경찰팀 쫓아오고 있다고 하더라

보고있어

달려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몸이 안움직이더라.. 경찰팀 애가 거의 다 왔을때야 몸이 움직여서 좀 달렸어.. 여기까지 오느라 걔 힘이 좀 빠졌었는지 잡히진 않았어. 다행히 아까 나보고 튀라던 애가 말해줬는데, 처음에는 날 미끼 삼아 버려두고 튀려고 했는데 내가 딱 멈춰서 가만히만 있고 입도 떡 벌린게 정신 놓은거 같아서 불렀다더라

하여튼 경기를 끝내고 다시 준비 하려고 모이면서 그 얘기를 다른 애들한테 했는데 구라 까지 말라더라.. 난 진짠데..

근데 지금도 학교에 남아있다ㅋㅋ

헙

다행히 지금까진 별일 없어! 난 학원 때문에 일은 후배들한테 맡기고 가려고

그래서 어떻게 됐어???

>>27 그 뒤로 나한테는 별 일 없었어. 가끔 동아리실에 혼자 있으면 소름 끼치고 그림자가 휙휙 지나가는거 말고는 뭐 이렇다 할게 없어

아 아이디 바뀌었네! 이 아이디도 나야!!

혹시 지금도 들어줄 사람 있어? 없으면 숙제 하고 올게!

나 있어!!!!!

그럼 풀어볼게! 이 일은 아까 말한 일 전에 있던 거야. 그때 우리 학교는 뭔 바람이 들었는지 학생자치법정을 연다고 열심히 난리를 쳤어. 난 판사로 뽑혀 다른 판사 선배들과, 검사와 변호사 팀은 각각 점심시간에 모여 서로 회의를 했어. 담당 샘은 점심시간 안에 끝내고 부족하면 다음 수업을 조금씩 뺘서라도 하라고 하셨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이상하네. 왜 굳이 점심시간에 모이고 안되면 수업시간을 빼라고 했을까?

그땐 마냥 수업 빼는게 좋았지만 뭔가 이상하네

어쨌든 어느새 자치법정 개정 전날이 되어서 모두가 늦게까지 남아 준비에 만전을 기했어. 담당 쌤도 함께 남으셨고. 시청각실에서 하신다고 그래서 함께 남은 동아리 선배랑 다른 남자 선배 몇몇이랑 준비를 하러 갔어. 주변 교실 열쇠를 받아와 의자랑 책상 몇개를 옮기고 현수막도 달고 이러다 보니 금방 해가 지더라고

보고있어!

그새 관리아저씨가 학교 순찰을 마치셨는지 복도 불을 다 끄셨던데 되게 무섭더라.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교무실로 가려고 올라갔어.

아이고, 이걸 말 안했네. 우리학교 시청각실은 반지하라 낮에도 어둡고 한여름에도 으슬으슬한 곳이야. 혼자 가기에는 소름끼치는 곳이라 잠시 갈 일이 있을때는 혼자 가더라도 불을 다 키거나 두명이 함께 가

시청각실 얘기가 나온 김에 학교 구조 설명을 간단하게 할게. 먼저 우리 학교는 건물 모양상 복도가 되게 길어. 창문이 아예 없는 공간도 있고. 강당과 급식실은 따로 지어져서 연결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강당에 대한 얘기도 풀어볼거야.

사람이 없넹 숙제하고올게!!

방금 다봤는데 대박 ... 스레주 만약 오면 이야기해줘 ! ㅎㅎ

오 짱 재밌어...

우오오오...

나 돌아왔어! 교무실이 있는 층으로 가서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평소 못보던 벽이 있더라. 강당이랑 연결되어있던 연결다리인데 어째선지 방화셔터. 그냥 보안용 셔터도 아니라 중간에 비상구가 있는 방화셔터를 내려놨더라고. 안그래도 밤이라 좀 신경이 곤두서있었는데 그거 보고 진짜 까무러칠뻔했어. 도대체 강당에 뭐가 있길래 그렇게 셔터까지 내려 잠가두는걸까? 보안용이면 문만 잠가도 되는 거 아닌가 싶더라

이건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난게 준비 끝내고는 다 같이 떡볶이 사와서 먹고 다같이 파이팅 한번 하고 끝났어. 물론 자치법정도 잘 끝났고ㅎㅎ 근데 셔텨 되게 소름끼치더라. 평소에는 못 보던 거라 그랬을까?

이번 얘기는 축제 준비하느라 밤 9시쯤? 까지 남아있을때 얘기야. 혹시 들어줄 사람 있어?

나 있어!

나!

한창 눈내리고 추울 때였어.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께서 축제를 맡게 되셔서 다들 강당에서 리허설을 밤 늦게까지 했어. 우리 동아리 애들도 남아서 리허설에 힘을 쏟았어. 한창 하다 보니 한 장비가 없더라. 없으면 안 돼서 꼭 가지러 가야 하는 상황이었어.

아까 말했듯이 시청각실이 좀 많이 그래서 나 포함 여러명이 같이 갔어. 혹시 몰라서 학생부에서 무전기(개교할때 사놓고 한번도 안 쓴듯..)도 받아서 갔어. 이미 밤이 늦어 관리아저씨가 불을 다 꺼 놓은 상황이었지.

핸드폰 플래시가 밝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진짜 약하더라.. 어떻게 서로 막 붙어서 시청각실까지 가서 장비를 찾긴 했는데 문제는 돌아오며 생겼어

생각해보니까 제목은 괴담이라 붙여놓고 하는건 내 얘기밖에 없네..

>>51 보고있어 계속 해줘!

>>51 궁금하다 ㅠㅠㅠㅠ 그리고 혹시 이름 설정해줄 수 있어 ??? # 뒤에 아무거나 적어서 이름없음 대신에 넣으면 됑 !!!

돌아와 스레주..!!

안녕! 돌아왔어!

일단 문제는 돌아오며 생겼어. 장비를 나눠들고 강당으로 올라가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무전기가 혼자 지지직 거리더라. 말 하고 나면 나는 그 소리가 아니라 누가 들어도 잡음인 소리가 나더라

아 잠깐 아이디 또 바뀌었네.. 그리고 오늘도 학교에 남아있어! 영상 편집 하느라 남아있는데 방금 다 날라갔다..ㅋㅋ

하여튼 무전기에서 그런 소리가 들리자 다들 순간 멈췄어. 다들 아무말도 안하고 서로만 쳐다보고 있었어. 등에 식은땀 쫙 흐르면서 롤러코스터 타서 딱 떨어질때 느낌 그 화아아악 하는 느낌이 들더라

듣고잇어!

헐헐 듣고잇어!!

그래서 우린 혹시 누가 말 했냐고 무전 쳐봤는데 대답이 없는거야.. 누구 하나가 좀 빠르게 걷기 시작하니까 다들 뛰게 되더라.. 소리도 지르면서.. 다행히 강당에는 사람들도 많고 밝아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정말 무서웠어

다음으로는 학교에 대한 의혹(이라 쓰고 찌라시라 읽는)을 풀어보려고 해! 들어줄 사람 있어?

응!! 나 있어

와 재밌다

먼저 우리학교에는 이상하게 지하로 통하는 문이 많아. 보통 평범한 학교라면 하나 또는 두개면 충분하잖아? 근데 이상하게 우리학교는 몇개의 계단을 빼면 다 지하로 통해.

지하도 유난히 깊어. 최소 3개층 정도 아래에 있는 거 같아. 예전에 한번 내려가봤는데.. 진짜 깊더라.. 무서워서 죽을 뻔 했어

추가로 우리 학교는 건물 두개가 약 10미터? 정도 간격으로 놓여 있고 1층을 빼면 다 연결다리러 연결되어 있어. 그런데도 지하는 연결 안 되어 있다더라. 내가 가본 곳은 건물 A와 B라고 할때 건물 A야.

지하에서 비품을 꺼내러 선생님이랑 다른 친구 한명이랑 간 거야. 선생님이 가져오신 키로 지하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갔어. 처음으로 나온 곳은 펌프실이었나? 펌프로 보이는 물건이 많았던 곳이야. 고전압 전류가 흐를때 나는 위이잉 소리도 나고.

펌프실 벽에 문이 많던데 그 중에 하나를 여니 물탱크실이 나오더라. 펌프실은 조명이 밝아 그나마 덜 무서웠지만 물탱크실은 그런것도 없더라. 교실 6개를 2x3으로 쌓아둔 크기 정도의 물탱크가 있으니까 위압감이 어마어마하더라.. 나 그런거 무서워 하는데.. 친구랑 선생님은 그런게 뭐가 무섭냐고 가더라. 물탱크실 지나가는것도 무섭지만 혼자 펌프실에 남아있는건 더 무서워서 안그래도 좁은 복도에서 친구 어깨에 매달려서 갔어

물탱크실 벽에는 문이 하나밖에 없었어. 열고 들어가니 천장이 높고 큰 방이 하나 나왔어. 천장에는 어림잡아도 가로세로 10미터 정도 크기의 구멍이 지붕으로 가려져 있었어

어댜 스레주..

미안. 너무 늦었네.. 아직도 들어줄 사람 있어..? 몇십분 있다가 풀 수 있을것 같아

나! 기다릴게!

나!

오옹

미안해 진짜 미안해 현생에 치였다..

나도 기다릴게 스레주 !

위에꺼 다읽었어!! 나도 기다릴께

내용은 재밌는데 스레주가 자꾸 뭐만하면 ~더라 ~더라 이말로끝나서 읽기싫어짐 그 ~더라 좀 다른말로 고쳐줄수있을까?ㅠ

기다릴게!

안녕 스레더들! 축제 끝내고 돌아왔어!

스스레주 혹시 너네학교 구조사진올릴순없울까..? 네이버에치면 나오는데

네이버 찾아봤는데 없어서 그려왔어. 빗금이 계단이고, 아무것도 없는게 복도. 건물 사이에 있는게 연결다리야. 강당이랑 급식소 연결하는데는 따로 다시 그릴게. 괄호 안 돼있는게 1층, 괄호 돼있는건 그 위의 층이고, 동아리실들 위에는 4반이야. 동아리실이 교실 하나 크기를 두개로 나눈거야. 문서고 위는 공간이 아예 없어. 다 막혀 있고, 특별실은 각 과목 교실들이야

오늘은 졸려서 여기까지만 쓸게. 너무 피곤하다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해줘

보고있어!!

묻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