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학교 자퇴할래" 기어코 자퇴 선언을 한 날, 집안 분위기는 박살이 났다. 여름 방학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이었다. 엄마는 절대 안된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옆에서 듣던 아빠는 한숨을 쉬며 말이 없었다. 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자퇴가 무척 간절했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일 밤 마다 부모님을 설득했다. 자퇴를 하고 무엇을 할 건지, 왜 자퇴를 해야 하는지 최선을 다해 설명드렸다. 설득은 보름이 넘도록 이어졌다. 부모님과 나는 매일 밤 씨름했고 길고 긴 공방이 오갔다. 그렇게 여름 방학이 2일 남은 시점이 되었고, 나는 자퇴를 허락 받았다.
  • 그런데 조건이 있었다. 부모님이 허락한 것은 '자퇴'가 아닌 '임시 자퇴'였다.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자퇴 제도가 잘 되어있는 나라인데, 나 같은 학생을 위해 '임시 자퇴'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우선 3주 간 임시로 자퇴를 체험해본 후 자퇴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무턱 대고 자퇴를 해버리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게 되므로, 안정성을 위해 임시 체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정말 좋은 제도인 것이 학교를 3주 간 빠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생기부나 출결에도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았다. 아니다 싶으면 그냥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되는 것이다. '임시 자퇴'는 아빠의 아이디어였고, 나는 이에 흔쾌히 응했다.
  • 보고있어!
  • 그렇게 어느덧 개학식 날이 되었다. 대망의 자퇴하는 날, 학교에 도착한 나는 교실이 아닌 교무실을 찾았다. 교무실은 교실을 따라 앞으로 쭉 가면 나왔다. 교실 문을 당당히 지나칠 때의 그 느낌은 정말로 묘했다. 나는 더 이상 교실에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진짜 자퇴를 하는 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 슬슬 실감이 났다. 교무실에 도착하니 선생님이 앉아 계셨다. 선생님은 나를 보자마자 씨익 미소를 지으셨다. 나는 의자에 앉아 선생님과 얘기를 나눴다. "부모님이랑 얘기는 잘 됐냐?" "네" "3주나 되는 시간이니까 그 동안 생각 잘 해봐, 알았지?" "네" "그래, 됐어. 이제 가봐" 자퇴 절차는 생각보다 짧고 간단했다. 싸인이나 도장 같은 건 필요 없었다.
  • 실화면.... +   +    ∧_∧  +  (0゚・∀・)두근두근콩닥콩닥  (0゚∪ ∪ +    と__)__) + 기다립니다...ㅎㄹ
  • 교무실을 나서기 직전, 선생님은 반 애들에게 인사 한 번씩 해주고 가라고 하셨다. 알겠다는 대답을 남기고 나는 완전히 교무실을 나왔다. 교무실을 나오자마자 아침 조회를 알리는 벨이 울렸다. 학교는 급히 부산스러워졌다. 벨을 들은 학생들은 허겁지겁 교실로 뛰었고 복도는 마비가 되었다.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 속에서 나는 덩그러니 서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복도가 잔잔해질 쯤 다시 교실을 향해 걸었다. 교실 바로 앞까지 도착했을 때, 유리창 너머로 빈 자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내 자리였다. 주변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가, 문득 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 인사나 한 번 하고 가라고, 그런데 왠지 조금 망설여졌다. 괜히 유난 떠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자퇴가 벼슬도 아니고,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 관두기로 했다. 자퇴생 신세가 된 나를, 친구들이 반길 것 같지 않았다.
  • 교실을 뒤로 하고 학교를 나왔다. 하늘을 보니 날씨가 맑았다. 생각보다 맑은 날씨에 깜짝 놀랐다. 등교 때만 해도 온통 회색 구름 뿐이었는데 벌써 날이 바뀐 것이다. 푸르다 못해 연두빛이 된 하늘은 정말 영화 같았다. 그 광경을 보자 좀 전에 느낀 외로움은 싹 가시고 없었다. 우리 학교는 언덕이 높고 길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학교 별명이 '산악고등학교'였는데 언덕을 다 내려가려면 족히 5분은 걸렸다. 그렇게 여유롭게 햇살을 받으며 언덕을 내려갈 쯤이었다. 저 멀리서 누군가 언덕을 올라오고 있었다. 대번에 내 친구임을 알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둘러대고 빠져나갈까 궁리하기 시작했다. 심장은 콩닥콩닥 뛰었다. 지금에서야 등교하는 것을 보니 친구는 지각을 한 것 같았다. 곧 눈이 마주친 친구는 생글생글 웃으며 내게 인사해주었다. 그리고 내게 물었다. "너 어디가?" 예상했던 질문에 심장이 뛰었다. 자신과 반대로 걷는 나를 보고 궁금했을 것이다. 응, 나 자퇴하고 오는 길이야.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한참을 꾸물거리다 나는 말했다. "응, 나 조퇴하고 오는 길이야" 거짓말이었다. 개학하고 1달 만에 만난 친구가 대뜸, '응, 나 자퇴하고 오는 길이야'라고 말하면 과연 반응이 어떨까. 상상도 하기 싫었다. "아, 그래? 알았어. 잘 가" 친구를 뒤로 하고 언덕을 내려오는 기분은 어딘가 찜찜했다. 한 글자만 바꿨을 뿐인데 말의 무게는 엄청나게 달랐다. 나는 조퇴한 게 아니라 자퇴한 건데, 친구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 언덕을 다 내려오고 나는 핸드폰 시계를 확인했다. 강렬한 햇빛 때문에 핸드폰 액정이 어둡게 보였다. 최저치로 설정된 밝기를 최대치로 올리고 보니, 시간은 아침 10시였다. 월요일 아침 10시, 모두가 학교에 가고 없는 시간, 한적한 평일의 오전이었다. 버스를 타기 위해 나는 정류장으로 향했다. 내가 걷는 거리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세상이 오직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 맑은 날씨와 함께 들려오는 매미 울음소리, 평화 그 자체였다. 그날 따라 느리고 잔잔한 노래가 듣고 싶었다. 정류장에 도착한 나는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틀었다. 그렇게 음악을 2곡 정도 들었을 쯤, 버스가 도착했다.
  • 도착한 버스를 타고 나는 집으로 향했다. 버스 안에는 나와 기사님 둘 뿐이었다. 덜컹덜컹 바퀴 소리, 정류장 안내를 해주는 음성, 버스 안의 소음은 그 뿐이었다. 평소에는 별 신경도 쓰지 않던 것들이지만, 당시 내게는 그 소음 조차 좋게 들렸다.
  •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생각이 스쳤다. '지금 굳이 집에 갈 필요가 있나' 아직 시간은 아침 10시였고, 자퇴 첫 날인 오늘, 평소에 하지 못하던 것들을 하고 싶었다. 집이 아닌 어느 곳이라도 가고 싶었다. 그렇게 궁리를 하다 한 군데 떠오르는 곳이 있었다. 내가 지내던 곳은 서울이었는데, 정류장을 몇 개만 거치면 종로에 갈 수 있었다. 종로에는 내가 좋아하는 서점이 하나 있다. '영풍문고' 영풍문고는 서점인데 규모가 엄청난 곳이다. 책을 비롯한 전자제품, 앨범, 학용품 등을 팔았다. 그리고 지하에 내려가면 커피나 파스타를 파는 카페테리아도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한 번 쯤 계획을 완전히 틀어버리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일 것 같았다. 지겹고 뻔한 무리를 빠져나와 완전히 일탈하고 싶었다. 아직 시간은 많았고, 지갑의 돈도 충분했다. 결국 마음을 굳힌 나는 그대로 종로로 향했다.
  • 버스는 종각역 쯤에서 나를 내려주었다. 1분 정도만 걸어가면 영풍문고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번쩍번쩍한 쇠문을 열고 들어가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확 밀려 들었다. 햇빛이 쨍쨍한 바깥과 달리 영풍문고 안은 오싹 추울 정도로 시원했다. 서점 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마 월요일에 시간도 이른 때라 그런 것 같았다. 적은 사람들 사이에 외국인이 보였다. 백인에 금발 머리를 한 외국인이었는데 서울로 여행을 온 것 같았다. 나는 마음에 드는 코너에 가서 책을 둘러봤다. 맨부커상을 받았다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채식주의자는 그 위로 수북이 쌓여있었다. 이외에도 미움 받을 용기, 자존감 수업 등 이름을 알린 베스트셀러들이 눈에 들어왔다. 완독하진 않았지만 얼추 내용을 알고 있었고, 별로 그 책들은 내게 흥미를 주지 못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흥미로운 책 하나를 마주쳤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예쁘고 화사한 표지에 비해 제목은 무척 자극적이었다. 대충 예상하기를 자살 기도를 하는 우울증 환자가 쓴 책 같았다. 정말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단 책을 펼쳐봤다. 나는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첫 문장을 읽었고, 그대로 넋이 나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80쪽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외쳤다. '이건 사야 돼' 그렇게 책을 산 나는 지하로 내려갔다. 분위기 좋은 카페가 몇 개 보였다. 마음에 드는 커피점에 들어갔고, 나는 고구마 라떼를 주문했다. 라떼를 마시며 다시 서점을 둘러보았다. 저 멀리 인형들이 눈에 들어왔다. 인형, 앨범, CD 등 좋을 대로 둘러보곤 서점을 나왔다. 햇빛은 여전히 강렬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학교로 치면 아직 3교시, 참 많은 것들을 한 것 같은데 시간은 무척 더디게 갔다. 학교에 가지 않으니 시간이 정말 느리게 가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홀로 종로 거리를 걸었다.
  • 읽고있어어어!! 더 써줭!!! :D
  • 스레주 필력 실화?
  • 종로 거리도 학교 주변과 마찬가지로 한산했다. 사실 학교 주변 보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평소에 비하면 훨씬 적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눈에 들어온 사람은 10명 남짓, 그중 교복을 입은 사람은 나 혼자였다. 한 손에는 고구마 라떼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종이백을 들고 있었다. 종이백 안에는 방금 산 책이 들어 있었고 발걸음 마다 부시럭부시럭 소리가 났다. 종로 거리에 깔린 보도 블럭은 무척 반듯했다. 잘 정리된 블럭들을 보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듯 했다. 인도 옆에는 넓은 차도가 있었는데, 그 위로 버스와 승용차가 달리고 있었다.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종로는 무척 바빠 보였다. 온통 분주한 종로와 달리 나는 바쁘지 않았다. 짜여진 계획이나 약속 같은 것이 없는 나는 마음 따르는 대로 오고 갈 수 있었다. 그렇게 거리를 걷다가 다시 핸드폰 시계를 확인했다. 오전 11시 27분, 점심이 가까워오고 있었다. 문득 점심이나 먹고 갈까 고민이 되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발걸음을 멈추고 나는 한참 고민했다. 아까 카페에서 산 라떼에 꼽은 빨대를 쪽쪽 빨며, 종로 한 가운데 가만히 멈춰 서있던 것이다. 집에 갈까, 아니면 점심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했는지 빨대에서는 호로록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벌써 다 마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분 간 땅을 보며 고민하느라 고개가 뻐근했다. 그렇게 뻐근한 피로를 풀어줄 겸 고개를 쳐들었고, KFC 종로점이 눈에 딱 들어왔다. 왠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기분 좋은 추억 하나 만들자는 생각으로 나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별로 기름기 있는 음식이 땡기진 않았지만, '이것도 경험이 되겠지' 그런 생각으로 나는 KFC 안으로 들어갔다.
  • >>3 >>5 >>12 >>13 모두들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 ^_^
  • 들어가서 난 햄버거를 주문했다. 햄버거는 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맛이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집에 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했다. 터벅터벅, 길을 걷다 버스 한 대가 옆으로 지나갔다. 설마 했지만 역시나 였다. ‘아, 저거 타야 하는데’ 냉큼 달려가고 싶었지만 너무 빨라서 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아쉽게 집에 가는 버스를 보낸 나는 정류장에 앉아 책을 읽었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하야마 아마리’라는 일본 작가가 썼다. 책 내용은 무지 흥미로웠다. 책 속의 주인공은 서른을 앞둔 여자다. 그녀는 아무런 의욕 없는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번듯한 직장도, 친한 친구도, 사랑하는 애인도 없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녀는 29번 째 생일을 맞게 된다. 올해도 어김 없이 혼자인 그녀는 홀로 생일을 자축한다. 좁디 좁은 원룸에서 축가를 부른다. ‘Happy Birthday To Me’ 그렇게 축가를 마치고 케이크 위에 딸기를 먹으려던 찰나, 데구르르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바닥을 구른 딸기에는 먼지와 머리카락이 엉겨 붙었다. 딸기 하나 제대로 먹지 못한 그녀는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다. 결국 그녀는 몰려드는 자괴감에 죽음을 결심한다. ‘죽자’ 적막 뿐인 원룸, 그녀는 식칼로 손목을 긋기로 한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손목을 긋지 못한 그녀는 털썩 주저 앉는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구나’ 그렇게 우울한 상태로 TV를 튼다. 그녀는 우연히 TV 화면 속의 라스베가스를 보게 된다. 찬란한 밤 거리, 아름다운 네온사인, 화려한 카지노 그녀는 라스베가스 풍경에 매료되고 만다. ‘가고 싶다’ 처음으로 의욕이란 걸 느낀 그녀는 목표를 갖게 됐다. 죽더라도 라스베가스에는 가보고 죽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목표, 라스베가스를 위해 그녀는 열심히 산다. 부족한 돈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독하게 일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그녀는 여태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부러웠다. 나는 불과 몇 시간 전 학교를 자퇴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처럼 의욕적인 목표가 없었다. 그저 많은 시간을 확보한 다음, 수능 공부와 세상 구경을 병행하려 했던 것이다. 내 목표는 이렇듯 구체적이지 못했다. 그녀의 ‘라스베가스’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나도 갖고 싶었다. 정류장에 앉아 고민했다. 나의 ‘라스베가스’는 뭘까, 그런 생각에 잠겨있는 도중 버스가 도착했고, 버스를 탄 와중에도 나는 계속 생각할 뿐이었다.
  • 그녀가 운명적으로 '라스베가스'를 마주친 것처럼, 내게도 그런 운명이 있길 바랐다. 고민은 집에 도착할 때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집에 와서는 책의 남은 페이지를 읽었다.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감동이었다. 책장을 덮을 쯤에는, 욕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갖고 싶다' '나도 라스베가스를 갖고 싶어' 나는 집착했고, 계속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지' '나의 라스베가스는 뭐지' '나는 뭘 해야 하지' '나는 뭘 하고 싶지' 이는 며칠이 넘도록 이어졌다. 아침에 눈을 뜰 때, 물을 마실 때, 앉아 있을 때, 걸을 때, 샤워할 때, 잠에 들 때, 나는 항상 고민했다. 그리고 매번 실패했다. 결국 집착이 되어버린 고민은 강박으로 이어졌다. 나는 강박적으로 고민했다. 고민을 하지 않으면 불안했고, 맥 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무서웠다. 계속 되는 실패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자퇴 첫 날에 느낀 평화나 여유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레주야 더 써줘! 기다리고 있어 ~
  • 더 써주세요!
  • 기다릴게~!
  • 나도 고2인데 자퇴했어! 근데 여행하고 싶어ㅋㅋㅋㅋ 기다릴게요
  • 기다릴게 레주야
  • >>18 >>19 >>20 >>21 >>22 모두들 기다려줘서 고마워 ^_^
  • 계속 해주라
  • 이건 진짜.... 대박이다
  • 재밌다!!
  • 재밌어ㅠㅠ 기다릴겡
  • 강박을 앓은 지도 4일이 되었다. 고민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럴 때면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곤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었다. 주인공이 라스베가스에서 1달러를 가만히 바라보던 장면. 나는 그 부분을 몇 번이고 읽어보았다. 반복해서 읽었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이렇듯 나의 하루 일과는 단조로웠다. 고민하거나 책을 읽거나. 고민과 책을 오가는 것의 무한 반복이었다. 나는 이를 4일 간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다. 계속 흘러가는 시간을 따라 고민 또한 깊어졌다. 그렇게 깊어질 대로 깊어질 무렵, 한 가지 깨닫는 바가 있었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 뭘 하는 거지' '가만히 기다린다고 찾아오는 게 아니다' '고민한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다. 그녀가 '라스베가스'를 찾게 된 것은, 단순한 우연이나 운 때문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었다. 배신, 실연, 우울, 좌절, 자살 등 수많은 경험을 했기에 찾아진 '필연적인 우연'이었다. 아직 18살의 나이, 혼자서는 서울을 벗어난 적도 없는 내게, 그런 필연을 바라는 건 망상이었다. 경험 없는 내가 운명적인 목표를 갖는 건 불가능했다. 불완전하더라도 일단 경험해야 했다. 나는 경험과 실천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나는 환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 *
  • 우와 다시 시작한당
  • >>24 >>25 >>26 >>27 >>30 좋게 봐주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_^
  • 계속 써줘!!
  • 헉헉헉헉 기다릴게
  • 나도 휴학할 때 되게 고민많이 했을때 그 책읽었는데 반갑다ㅋㅋㅋ 난 그책말구 스물셋 죽기로 결심했다 이책도 좋앗어
  • ㅂㄱㅇㄷ
  • 재밌어!!! 현직 고3으로서 일탈의 기분으로 보는 느낌이다
  • 계속 글을서줘 레주 !난지금26인데 내가딱17에 자퇵했는데 지금나이까지 훗회한적없어 하지만 삶은만만치않으면서 동시에 아둥바둥 매달릴필요가없고 항상 자신의 이상적삶의가치를 잡고 작은거에도 만족하며 느낌있게사는것도 꽤 살만해..^^!
  • 자퇴생 출신 레스주가 재미있게 읽고 있다!
  • 더 써주라 ㅜㅜㅜㅜ
  • >>32 >>33 >>34 >>35 >>36 >>37 >>38 >>39 모두들 미안! 이제 다시 쓸게 ^_^
  • 레쥬 언제와ㅜㅠㅠㅠ
  • 언제왕
  • 와 나도 지금 17인데 자퇴했는데 건강도 안 좋았고 무기력해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서 자괴감 들고 있는 중이었어...항상 이거해야지 저거해야지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막상 집에 틀어박혀서 폰만 하고ㅠ...레주의 글이 내게 의지를 심어줬으면 좋겠다 기다릴게!
  • 언제오세여
  • 우와... 책써줬음 좋겧다 나도 자퇴하고 여행가는게 꿈잉야
  • 와..... 너무 좋아. 기다릴게!!!
  • 레주! 기다리고 있을겡...완전 멋져...
  • 너무 재밌어
  • 스래주 어디로 여행가고 있어? 만약 보고있으면 말해줄수 있어?
  • 더 읽고싶어!
레스 작성
1레스 심심해서 쓰는 소설 2018.12.03 15 Hit
창작소설 2018/12/03 11:29:32 이름 : ◆47zdVf9io4Y
195레스 앞사람이 정해준 주제로 소설쓰기 2018.12.03 2986 Hit
창작소설 2017/10/22 12:59:48 이름 : 이름없음
205레스 심심한데 조각글 올리지 않을래? 2018.12.02 2394 Hit
창작소설 2017/12/09 19:56:24 이름 : 이름없음
32레스 릴레이 소설 2018.12.02 198 Hit
창작소설 2018/07/04 01:06:33 이름 : ◆fSJO05SE79d light
15레스 소재 추천해주고 가! 2018.12.02 224 Hit
창작소설 2018/10/29 23:25:26 이름 : 이름없음
50레스 » 고2 때 학교 자퇴하고 전국 일주한 이야기 (실화) 2018.12.02 1260 Hit
창작소설 2018/08/29 12:57:23 이름 : 이름없음
26레스 너무 너무 심심해서 올려본다! 2018.12.01 25 Hit
창작소설 2018/11/30 16:01:13 이름 : 이름없음
7레스 소설을 쓸 때 편당 몇 자가 적당할까 2018.11.30 87 Hit
창작소설 2018/11/28 00:34:30 이름 : 이름없음
34레스 5년동안 함께한 내 님은, 어찌 저를 내치시나요. 2018.11.29 50 Hit
창작소설 2018/11/28 23:51:03 이름 : 이름없음
212레스 릴레이 소설 2018.11.27 1064 Hit
창작소설 2018/05/21 22:06:14 이름 : 이름없음
12레스 수능공부 도중에 여자친구가 사고가 나서 세상을 떠났어 2018.11.26 135 Hit
창작소설 2018/11/22 19:49:34 이름 : 이름없음
4레스 릴레이 소설 2018.11.26 72 Hit
창작소설 2018/07/07 05:10:22 이름 : 이름없음
65레스 릴레이로 소설을 써보자 그냥어찌되든 이어가는스레 2018.11.26 647 Hit
창작소설 2018/03/08 13:26:54 이름 : 이름없음
5레스 안녕, 내 세계야 2018.11.25 53 Hit
창작소설 2018/11/25 02:08:01 이름 : A
2레스 양지 바른 곳에서 네 이야기를 했어 2018.11.24 52 Hit
창작소설 2018/11/24 00:46:40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