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인 것 같아.
아스퍼거는 우리집 사람들한테 유전되어 내려오고있는 병인데, 나는 병원에 갈 형편이 안 되어서 진단받은적은 없지만 거의 확실해.
그리고 경계성 인격 장애가 심한거같아.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어.
그리고 우울증이랑 불안장애도 있어.
그치만 병명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어쩌면 병원에 가게 된다면 나한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할지도 모르고.
중요한건 나는 사는동안 쭉 외롭고 불안하고 슬프고 괴로워서 힘들었다는 거야.
며칠 전부터 나는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잔뜩 있는 커다란 병원의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사람들을 고쳐주고싶어하는 의사분들도.
다들 힘들고 아프겠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겠지. 나도 힘내자.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