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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9/12 17:39:35 ID : slA3QoK0txR
약간 소름이면서도 신기했던 꿈을 여러번 꾼적이 있어서 함 여기다 풀어볼게 그때가 아마 초등학교 5학년때 였던거 같다. 한참을 밤늦게 운동하면서 배드민턴 치고 놀았었는데 내가 빌라형식에 단독 주택단지에서 살았단 말이야 그날도 평소랑 크게 다를건 없었어 그냥 친구 집앞에서 배드민턴치고 물을 마시려고 가져온 물병을 잡고 들라는데 앞에 어떤 검정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주택 건물 지하에서 올라오는데 원래 같으면 사람이 움직이면 주택 계단 센서등이 켜지잖아 근데 안켜졌는데 모자 쓴 사람이 올라오니 얼마나 놀라겠어 그래서 반사적으로 악!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물러났더니 애들이 왜그러냐고 그랬어 내가 누가 올라온거 보고 놀랐다고 했더니 내 뒤에 있던애가 내 물병 옆에 자기 물병을 놔둬서 나랑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무슨소리냐는거야 아무도 없는데 누가 있었냐고 내가 너무 무서워서 아니라고 난 분명이 봤다 말했어 근데 걔가 “그냥 너가 유리문에 비춰진 널 본거 아니야?” 라고 말을 하길래 나는 정말 그런건가 생각했어 근데 그 후로부터 소름돋는일이 자꾸 생겼어 헛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꿈에서도 실제에서도 그 남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어
이름없음 2018/09/12 17:46:45 ID : slA3QoK0txR
그리고 몇일 안되서 꿈 하나를 꿨는데 그남자가 나오는 꿈이였어 검은 모자와 검정색 반팔 검은 바지 얼굴은 보이지 않았어 처음에는 내 꿈에서 스쳐 지나가듯 나오더니 어느 꿈에선 내 바로 옆을 지나가고 그냥 여러번 되게 나한테 아무짓도 안하지만 잊을법하면 내 꿈에 나왔어
이름없음 2018/09/12 17:52:45 ID : slA3QoK0txR
그렇게 몇달을 지났을까 6학년때였을꺼야 잠잠히 잊고 지내고 있던 나한테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 생겼었어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이였어 그날따라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원래 그 시간대에 사람은 많아봤자 4명? 항상 나 혼자 가거나 다른 골목에서 한두명 나오는 정도였어 근데 그날엔 정말 대충 봐서도 6명정도 있었어 내옆을 지나가던 커플도 있었고 내가 그땐 집에 뛰어들어가는 습관이 있었거든 그냥 뛰어다니는걸 좋아했어 그래서 그날도 뛰어서 집에들어가려는데 누가 뒤에서 따라오는게 느껴졌어 바로 빌라 현관에 들어가는 그 길목에서 말이야 너무 나는 무서웠고 그냥 달려야겠단 생각밖에 안들었어
이름없음 2018/09/12 17:58:17 ID : slA3QoK0txR
정말 거짓말처럼 내가 뛰니까 발걸음이 겹쳐지는 소리가 들렸고 내가 계단을 두칸씩 뛰어 올라가서 도어락키를 엄청 빠르게 눌렀어 정말 엄청 빠르게 그리고 문을 닫는순간 아래에서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뛰어올라오는걸 보고 문 손잡이를 당겨 문을 닫았고 다행이도 문이 잠겼어 집에 친오빠가 있었는데 잠깐동안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심장이 쿵쿵 뛰었거든 그래 설마 날 따라온게 아닌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방범렌즈로 밖을 확인했는데 잠깐 서성이다가 다시 내려가더라 그거보고 소름이 돋았어 복장이 똑같았거든
이름없음 2018/09/12 18:04:25 ID : slA3QoK0txR
그 날 이후로 또 그 남자가 스쳐지나가듯 여러번 꿈에서 나왔어 내가 자각몽을 꿀 수 있었다면 물어봤을텐데 왜 나오냐고 누구냐고 그러고싶을 정도로 자주 나왔어. 그 날 후로 실제로 다닐때도 내 시선이아닌 시아로 잠깐 보였다가 사라질때도 있었고 가끔 진짜 스트레스 많이 쌓이고 힘들때 보여 이게 기분탓인가 싶다가도 그냥 내가 그때 이후로 이 남자를 달고 산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냥 내 인생에 이 사람이 나타난게 익숙해져버린거지 솔직히 인간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 내가 귀신을 본건지도 모르겠고 몇일전에 봐서 생각나서 쓰게된거야 별로 소름돋는 일이 아닐수도 있지만
이름없음 2018/09/12 18:07:33 ID : slA3QoK0txR
아 그리고 내가 자각몽 시도? 그냥 되게 평범하게 꿈을 꿨는데 원래 꿈은 시간 지나면 점차 잊혀지잖아 그날도 그냥 그런 꿈이였어 평소처럼 꿈을 꾸고있다가 내가 꿈안에서 생각을 했어 이게 꿈인가? 하고. 그랬더니 또다른 내가 얘기하는것처럼 “내가 꿈인지 아닌지 알려줄까?” 하더니 바로 깼어 그냥 눈이 딱 떠졌어 잔거같지도 않았어 그냥 눈을 감았다 뜬것처럼 눈이 팍 떠졌어 이때 좀 소름이었다.. 그냥 동영상 보다가 필름 뚝 끊긴것처럼 그렇게 끊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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